수협 100년을 넘어 지속 가능한 조직으로 어촌과 수산업 발전 이끌 성장 동력 기반 마련
수협 100년을 넘어 지속 가능한 조직으로 어촌과 수산업 발전 이끌 성장 동력 기반 마련
  • 김병곤
  • 승인 2022.03.31 19:11
  • 호수 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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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준택 수협중앙회장 취임 3주년
수협 창립 이래 역대 최고 수익 2년 연속 경신하며 경영성과 거둬
공적자금 조기상환, 매년 연간 2~3000억 원 규모 어업인 지원 기대
우수한 수산물 구매 가능 시스템인 최대 온라인 수산물 플랫폼 구축
노량진수산시장, 어업인과 국민 함께하는 공간 역할 미래 수익 기반
노량진수산시장과 부산공동어시장간 연계 운영 유통 시너지효과 발휘
어업인은 물고기를 잡기만 하면 수협이 모두 책임지는 조직으로 탈바꿈

글 싣는 순서 

① 새정부와 함께 해결할 수산현안 
② 수산현장에서 수협 성과를 찾다
③ 수협 창립 60주년과 미래의 수협

지금 대한민국은 정권교체로 시대의 전환점에 서 있다. 새정부출범을 앞두고 수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수협의 역할은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가운데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이 오는 26일 취임 3주년을 맞았고 4월1일 수협중앙회는 창립 60주년이다. 

임 회장은 취임 3년동안 경영성과를 통한 협동조합의 정체성 확립과 수산 현장에서 애로사항 점검 및 현안 해결을 진두지휘해 왔다. 하지만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어촌과 어업인은 다방면에 걸쳐 힘든 상황을 겪고 있다. 특히 수산자원 고갈이 계속되는 가운데 해상풍력발전, 일본 원전 오염수 방출 등 난제들이 돌출하는 어려움에 봉착했다. 임 회장은 이처럼 다양한 수산현안을 해소하기 위해 직접 현장을 찾아 어업인 간 소통을 이어갔으며 강력한 어정 활동을 펼쳤다. 수협 경영 또한 안정적인 조직운영으로 2년 연속 역대 최고 수익 기록을 경신하며 가시적인 경영성과를 거뒀다. ‘어업in수산’ 3회에 걸쳐 임준택 회장이 구상하고 있는 수산업의 문제와 수협의 역할에 대해 조명해 본다. 

공적자금 상환으로 어업인과 수산업 대폭 지원 

“수협이 100년을 넘어 지속 가능한 조직으로서 어촌과 수산업 발전을 이끌도록 성장 동력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은 수협 창립 60주년과 취임 3주년을 맞아 수협의 미래 100년을 내다봤다. 

이를 위해 수협 창립 60주년을 맞은 올해에는 △공적자금 조기상환을 통한 어업인 지원 확대 등 수협 본연의 기능 회복 △수산물 소비 확대를 위한 국내외 온·오프라인 판로 확대 및 수산물 유통구조 개선 △어업인·국민·국가의 동반성장에 부합하는 노량진부지 복합개발사업 계획 마련 등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임 회장은 공적자금 조기상환과 관련해 “공적자금을 완전히 상환하면 그 후 수협은행이 벌어들인 수익은 어업인과 수산업 지원을 대폭 늘리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어촌과 수산업이 당면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2028년까지인 공적자금 상환 시점을 앞당김으로써 수협의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얘기다.

지금 수산업과 어촌 그리고 어업인은 장기간에 걸친 코로나19와 자원고갈, 해상풍력과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등 여러 가지로 매우 어렵고 힘든 상황을 겪고 있다. 

이 같은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충분한 지원이 있어야 하지만 수협이 공적자금을 상환하기 전까지는 수협은행의 수익을 상환용도 이외에 어업인 지원 목적으로는 단 한 푼도 쓸 수 없기 때문에 공적자금을 조기에 상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공적자금 상환이 완료되면 수협은행의 수익을 기반으로 어업인과 수산업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리는 방향으로 나가려고 하는 것이다. 

현재 수협은 공적자금 상환 추진단과 실무 추진반을 중심으로 상환 재원 조달계획을 마련하는 한편 조기상환 추진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사전에 파악하기 위해 외부컨설팅 법인과 협업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공적자금 조기상환을 통해 앞으로 매년 연간 2~3000억 원에 이른 규모로 어업인들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해양수산부의 올해 수산 예산규모가 2조 8337억 원인 점과 비교하면 정부예산의 10%에 육박하는 지원 규모다. 

어업인들이 직접적으로 수혜 효과를 체감하는 수산직불제 예산이 559억 원인 것에 대비하면 4배 이상 많은 금액으로 어업인들에게 실효성 있는 지원을 수협이 직접 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공적자금 상환을 역점적으로 추진해 협동조합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기능을 빨리 회복한다면 우리 수협이 어업인과 수산업을 위해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임 회장 취임 이후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경영성과도 공적자금 조기상환이 가시화되는 배경이다. 코로나19가 예상을 벗어나 지속적인 악재로 작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역대 최고 수익기록을 고쳐 쓰는 등 최고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경제사업 중심 수익구조 강화 위해 가공사업 역량 끌어올려 

수협은 2021년도 당기순이익을 319억 원으로 2020년 301억 원 보다 18억 원 증가하며 최고 기록을 다시 고쳐 썼다.

특히 2019년 3월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약속했던 경제사업 혁신을 비롯해 침체된 수산물 소비증가를 위해 달려왔다. 특히 경제사업 중심의 수익구조 강화를 위해 가공사업 역량을 끌어올려 조직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뒀다.

그 결과 취임 전 적자를 기록했던 경제사업은 2019년을 기점으로 흑자로 반등함. 지난해 취임 전과 비교해 77억 원 증가한 63억 원의 세전이익을 달성했고 중앙회 전체 세전이익은 취임전과 비교해 168억 원이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상호금융은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운용자금의 조달 원천인 조합이 수협중앙회에 예치하는 예수금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수익·중위험을 추구하는 대체자산을 꾸준히 늘려와 운용수익이 커져 실적이 늘었다. 공제사업은 안정적 수익기반 마련을 위해 보장성 공제 비중 확대를 추진한 결과 공제료 수익 증가로 이어져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임 회장은 공적자금 조기상환과 함께 어업인과 소비자가 합리적인 가격에 수산물을 사고 팔 수 있는 유통 인프라도 획기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수협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시장이 확대되면서 오프라인 판매에 집중돼 있던 수산물 판매 방식을 온라인으로도 옮기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 일환으로 언제 어디서나 쉽고 빠르게 신선하고 저렴한 가격의 수산물을 구매 할 수 있는 시스템인 국내 최대 온라인 수산물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취임때 부터 외쳐온 수산물 유통혁신을 염두에 두고 있다. 더구나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시장을 직접 보거나 외식을 하는 것 등을 통해 소비되는 수산물의 양이 많이 줄어들었고 동시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기 때문에 우리 수협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유통구조로 혁신해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더불어 소비가 온라인이나 비대면으로 급속하게 바뀌고 있는 상황에 맞춰서 라이브쇼핑 판매시스템을 갖추고 고객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온라인으로 수산물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임 회장은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또 공영홈쇼핑과 협력해서 TV 시청중 수산물 구입이라던가, 자체 온라인 쇼핑몰 수협쇼핑을 통한 기획판매 확대 등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하는 중이다.

이와 함께 올해 산지에서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온라인 수산물 판매 플랫폼 구축에 착수하는 등 최신 트렌드에 발맞춰 수산물 유통구조를 혁신해 나갈 계획이다. 

국민들의 수산업에 대한 인식개선과 수산물 소비 활성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소비를 늘리는 것도 중점 과제 중 하나다. 

노량진수산시장 옛 부지 수협의 미래 수익기반

이와 함께 노량진수산시장 옛 부지는 서울 균형 발전뿐만 아니라 국민과 어업인 모두가 이용하는 곳으로 재탄생시켜 수협의 미래 수익기반으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대화사업 착공 8년 만인 2020년 말에 서울시 동작구청으로부터 사용승인을 얻으면서 새로운 노량진수산시장 건립 작업이 마무리됐다. 현대화된 새 시장은 축구장을 20개 합친 규모로 매년 5만 4000톤 가량의 수산물이 거래되면서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현대화사업이 마무리 지으면서 이제 남은 것은 옛 시장터를 어떻게 개발해 나가느냐는 것인데 △서울의 균형발전과 국가성장에 기여 △어업인과 국민이 함께하는 공간 △개발수익에 대한 어업인과 수산업 발전 지원이라는 목표를 두고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개발 예정에 있는 구 시장 부지(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13-8번지 외 14필지)는 4만 8233㎡(1만 4590평) 축구장 7개 규모로써 주변 입지를 보면 서울의 중심부이자 한강변에 자리 잡있다. 따라서 여의도·용산·강남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와의 거리도 가까울뿐더러 용산역과 서울역 등 전국으로 이어지는 철도 교통망과도 바로 연결돼 개발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곳이다. 

이러한 지리적 강점과 노량진수산시장의 역할과 특색을 연계하고 동시에 최근에 발표된 서울시의 ‘2040 도시기본계획’과 조화를 이뤄 수산업에 기여하고 어업인들을 지원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 구체적인 작업에 착수하기 위해 개발 자문용역을 최근 체결하는 등 개발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화사업을 거친 지 6년이 된 노량진수산시장의 경영방식과 현대화사업 추진 과정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도록 해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이 안착 될 수 있도록 관련 지원도 이어갈 게획이다. 

노량진수산시장과 부산공동어시장 연계 운영 수산물 유통 시너지

부산공동어시장은 국내 연근해 수산물의 30%가 유통되고 그 가운데 국민생선 고등어 위판량은 전국의 80% 넘게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수산물 산지위판장임에도 불구하고 선별·포장을 바닥에서 수작업으로 진행하는 등 현대화사업이 반드시 필요한 곳 중 하나다. 

최근 부산시의 결정으로 부산공동어시장은 산지위판장이 아닌 전국 단위 중앙도매시장으로 탈바꿈하게 돼 서울 수도권에 노량진수산시장이 있다면 부산·경남권역의 수산물전문 중앙도매시장으로 입지를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부산공동어시장이 신선하고 안전한 수산물을 공급하고 어업인들의 판로를 확보하는 중앙도매시장의 기능과 함께 관광도시 부산의 이점을 적극 살려 수산물을 구매하려는 국내외 관광객들의 수요를 끌어낼 수 있도록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이름을 알리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노량진수산시장과 부산공동어시장간 연계 운영을 통해 수산물 유통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부산시, 공동어시장법인 등과 협의를 통해 공동어시장에 대한 수협중앙회의 지분투자도 검토해 나갈 예정다.

더불어 수협은 부산이 수산가공식품 허브기지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부산의 수산가공품 생산 물량은 지난 2020년 기준 48만 6000톤으로 전국 생산량(130만 5000톤)의 37.3%에 달하며 수산가공품 생산 국내 1위 지역으로 명성을 굳히고 있으며 최근 생산량 및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경남권까지 합칠 경우 78만 2000톤으로 전국의 60%를 차지하며 부산과 경남을 중심으로 수산가공산업이 활달히 발달하고 있다. 부산의 수산가공산업이 전국을 주도하고 있지만 허브기지로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확보된 인프라와 함께 숙련된 가공인력을 활용해야 하고 적극적인 식품연구개발 등으로 기술을 도약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론이다. 

단일 가공장 국내 최대 수준 감천항물류센터 적극 육성

여기에 수협은 단일 가공장으로는 국내 최대 수준인 부산 감천항물류센터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 특히 헤파필터를 적용한 냉풍건조기 도입 등 가공시설을 첨단화하고 있고 다양한 규격의 수산물 위탁 제조 생산 능력을 확보해 가공 효율성 및 수산물 고품질화를 이뤄내고 있다. 

앞으로 단체급식용과 대형유통업체에 대한 물량을 확대하고 회원조합과 홈플러스 등 유통업체 수탁 가공을 적극 유치할 예정이다. 

늘어나는 생산규모에 대비해 자동포장기, 멀티 토막기 등 생산시설 자동화로 생산성을 늘리는데도 대비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수협은 ESG 경영(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도입이다. 

수협은 어업인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지위향상과 수산업의 생산력 증강을 위한 생산자 단체로서 수산업의 미래산업화 및 수산물 공급에 가장 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이 해양환경 보전을 통한 지속 가능한 어업이기 때문에 모든 수협의 제반사업은 환경보호와 지속가능한 수산업 기반 조성에 맞춰 진행되고 있다. 

특히 무분별한 바다모래 채취, 일방적인 해상풍력 추진, 보전 없는 개발행위, 원전 오염수 방류 등 환경파괴행위에 적극 대응하고 자원관리 및 보전을 위해 침적쓰레기 수거, 수산종묘 방류 사업 등 지속 가능한 수산업 만들기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수협은 국내 유일 어업인복지전담기구인 수협재단을 설립해 취약 어업인 복지 지원과 어업인 자녀 장학금제도 운영 등에 100억여 원을 지원하며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해 나가고 있음.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어업인들을 위해 대형병원과 의료 협력을 추진해 의료지원 체계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수협은 협동조합으로 ESG 경영 최적합 조직

수협은 일반 주식회사와 달리 어업인이 수협의 주인인 협동조합으로 ESG 경영에 최적합한 조직이며 수협 대부분의 사업이 ESG 경영과 맞물려 있다는 점이다. 

임준택 회장은 “수협은 어업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법률에 의해 만들어진 조직이기 때문에 어업인들이 목숨 걸고 잡은 고기들이 모두 제대로 값을 인정받고 팔려나가서 온전히 어업인 몫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수협의 역할이다”며 “어업인이 잡기만 하면 그 이후부터는 수협이 책임져주는 그런 조직이 돼야 하고 우리 국민과 소비자들을 위해서도 수산물 유통구조를 개선해서 질 좋은 수산물을 저렴하게 공급받을 수 있는 그런 수산업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협은 과거 객주의 횡포로부터 어업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태동한 조직으로 어업인들의 어획한 수산물을 제값을 받도록 지원하는 점이 본질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어업인들이 안전하게 조업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도 힘을 쏟아 바다는 위험한 곳이라는 인식을 지워내는 일에도 최선을 다해 안심하고 조업에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 회장은 “수협 창립 60주년을 맞은 해에 수협이 어업인을 위해 존재하는 협동조합의 기능을 회복하고 어촌과 수산업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해 나가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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