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의 모든 업무가 어업인 위한 것 어업인의 삶 속에 수협 항상 함께
수협의 모든 업무가 어업인 위한 것 어업인의 삶 속에 수협 항상 함께
  • 김병곤
  • 승인 2022.03.23 17:25
  • 호수 6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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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준택 수협중앙회장 취임 3주년
공적자금 상환 역점 추진…협동조합 기능 회복 우선
수산 통합 온라인 플랫폼 구축으로 판매 다변화
수입 수산물 의존은 국민 먹거리와 식량안보 위협
대외 환경 악화 비대면 소비 확산 대응 수출 확대
디지털 기술과 빅데이터 결합 생산성향상과 안전조업
어업인·국민·국가 동반성장 부합하는 노량진 복합개발
공적자금 조기상환 통한 어업인 지원과 본연의 기능 제고

글 싣는 순서 

① 새정부와 함께 해결할 수산현안 
② 수산현장에서 수협 성과를 찾다
③ 수협 창립 60주년과 미래의 수협

지금 대한민국은 정권교체로 시대의 전환점에 서 있다. 새정부출범을 앞두고 수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수협의 역할은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가운데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이 오는 26일 취임 3주년을 맞는다. 

임 회장은 취임 3년동안 경영성과를 통한 협동조합의 정체성 확립과 수산 현장에서 애로사항 점검 및 현안 해결을 진두지휘해 왔다. 하지만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어촌과 어업인은 다방면에 걸쳐 힘든 상황을 겪고 있다. 특히 수산자원 고갈이 계속되는 가운데 해상풍력발전, 일본 원전 오염수 방출 등 난제들이 돌출하는 어려움에 봉착했다. 임 회장은 이처럼 다양한 수산현안을 해소하기 위해 직접 현장을 찾아 어업인 간 소통을 이어갔으며 강력한 어정 활동을 펼쳤다. 수협 경영 또한 안정적인 조직운영으로 2년 연속 역대 최고 수익 기록을 경신하며 가시적인 경영성과를 거뒀다. ‘어업in수산’ 3회에 걸쳐 임준택 회장이 구상하고 있는 수산업의 문제와 수협의 역할에 대해 조명해 본다. 

▲ 수협은 어떤 조직인가 

수협은 지난 1962년 4월 1일 수산업협동조합법 제정으로 설립된 비영리 목적의 생산자단체로서 시·군 등 일정한 지역 안에 설립된 지구별수협 70개소, 특정한 수산업을 경영하는 단체인 업종별수협 19개소, 수산물가공업을 경영하는 단체인 수산물가공수협 2개소 등 전국 91개 회원조합이 있다. 회원조합은 조합원의 출자로 설립되며 조합원은 전국에 15만 4000여 명이 있고 이들 조합원은 각 지역별로 어촌마을 공동체인 어촌계 2000여 개가 조직돼 있다. 

전국 91개 회원조합의 출자로 수협중앙회가 설립됐고 수협중앙회는 수협은행, 노량진수산시장, 수협유통, 수협개발, 수협사료 등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수협의 거의 모든 업무가 어업인을 위한 것이라 할 정도로 어업인의 삶 속에 수협이 항상 함께하고 있다. 어업인이 조업 준비에 필요한 기자재와 유류를 싸게 공급하고 안전하게 조업할 수 있도록 통신지원을 하고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어업인 전용 안전보험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바다에서 어획한 수산물을 경매에 부치고 수산물을 판매해서 받은 돈을 예금하면 높은 금리로 우대하고 어업경영자금이 부족할 땐 저금리로 대출하는 등 어업인의 어업활동 전반에 걸쳐 필수적인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다. 

▲ 코로나19에 따른 수산업의 현실은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시장을 보거나 외식을 하는 것 등을 통해 소비되는 수산물의 양이 확실히 많이 줄었다. 지난해 해양수산부가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전국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수산식품 소비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이후 생선회 소비에 대해 이전에 비해 ‘줄었다’라는 답변이 45%, ‘늘었다’는 응답은 6.6%에 불과했다. ‘줄었다’라는 응답자 중 86%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외식감소를 이유로 꼽았다. 이 때문에 수협은 언택트 문화의 등장과 수산물 소비패턴 변화에 발맞춰 밀키트 등 가정간편식(HMR) 위주로 수산물 신상품을 개발해 시장에서 수협이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을 늘려가는데 주력할 것이자. 

온라인 소비가 증가하고 비대면 시장이 확대 되면서 오프라인 판매에 집중돼 있던 수산물 판매 방식을 온라인으로 옮겨오기 위해 국내 최대 공공형 수산 통합 온라인 플랫폼 구축을 구축해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수산물 판매 방식을 다변화할 예정이다. 
 

▲ 시장개방 확대에 따른 수산물 수입 동향은

시장개방 확대로 수산물 수출보다 수입이 많아 2001년 수산물 무역수지 적자 전환 이후 무역적자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민소득 향상과 건강에 대한 관심 고조로 웰빙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 증가로 이어지면서 우리 국민들의 연간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은 주요국 가운데 최고에 이를 정도지만, 수산물 수요 증가분을 수입을 통해 보충하고 있는 실정이다. 

저가의 수입 수산물이 지속적으로 국내에 공급될 경우 국내 수산물 가격 하락에 따른 어업인 수입 감소로 이어져 결국 어업생산 여건의 악화로 다수의 어업인이 출어를 포기하게 돼 국민의 먹거리는 수입 수산물에만 의존해야 하고 식량안보에도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
 
▲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 현황

우리나라 수산식품 수출이 약 3조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할 정도로 매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 수산물에 대한 해외의 인식은 상당히 좋은데 난류와 한류가 교차하고 동서남해마다 다양한 생태가 조성돼 있는 우리 해역의 특성 덕분에 맛과 품질이 우수하기 때문으로 생각한다. 

수산식품 최대 효자상품은 원래 김이 아니라 참치였지만 정부가 김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세계화를 위해 김 산업법(2020년 12월)을 제정하면서 체계적인 수출 육성을 통해 수출액 성장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수출액 1조 원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수협도 대외 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비대면 소비 확산에 대응해 수출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의 지원을 받아 미국, 일본, 중국 등 세계 7개국 10개 도시에 운영 중인 수산물무역지원센터를 통해 현지 대형 온라인 유통채널을 중심으로 판촉 행사를 전개하는 등 비대면 신규 판로 확보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수협의 수산물 수출규모가 2018년 109억 원에서 2021년 315억 원으로 3배 가까이 성장하며 매년 신장세가 뚜렷하다. 

▲ 수산물 유통혁신 방향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장을 보거나 외식을 하는 것 등을 통해 소비되는 수산물의 양이 많이 줄어들었고 동시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기 때문에 우리 수협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유통구조로 혁신해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소비가 온라인이나 비대면으로 급속하게 바뀌고 있는 상황에 맞춰서 라이브쇼핑 판매시스템을 갖추고 고객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온라인으로 수산물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또 공영홈쇼핑과 협력해서 TV 시청중 수산물 구입이라던가, 자체 온라인 쇼핑몰 수협쇼핑을 통한 기획판매 확대 등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하는 중이다. 

이와 함께 올해 산지에서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온라인 수산물 판매 플랫폼 구축에 착수하는 등 최신 트렌드에 발맞춰 수산물 유통구조를 혁신해 나가려고 한다.

국민들의 수산업에 대한 인식개선과 수산물 소비 활성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소비를 늘리는 것도 중점 과제 중 하나다. 

▲ 수협이 올해 중점 추진할 업무 방향

오는 4월 1일, 수협이 창립 60주년을 맞이하게 됨에 따라 앞으로 100년을 넘어 계속해서 지속 가능한 조직으로서 어촌과 수산업 발전을 이끌어갈 수 있는 단단한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 

앞으로 계속해서 수협이 성장함으로써 어촌과 수산업에 대한 기여도가 매년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장기 발전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올해에는 그 일환으로 △공적자금 조기상환을 통한 어업인 지원 확대 등 수협 본연의 기능 회복 △수산물 소비 확대를 위한 국내외 온·오프라인 판로 확대 및 수산물 유통구조 개선 △어업인·국민·국가의 동반성장에 부합하는 노량진부지 복합개발사업 계획 마련 등을 추진해 수협 100년을 향한 신규 성장 동력 기반을 공고히 하는 해로 만들 예정이다. 

▲ 공적자금 조기상환 하는 이유와 효과

현재 수산업과 어촌 그리고 어업인은 장기간에 걸친 코로나19와 자원고갈, 해상풍력과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이슈 등 여러 가지로 매우 어렵고 힘든 상황을 겪고 있다. 

이 같은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충분한 지원이 이뤄져야 하는데 수협이 공적자금을 상환하기 전까지는 수협은행의 수익을 상환용도 이외에 어업인 지원 목적으로는 단 한 푼도 쓸 수 없다. 

따라서 공적자금을 앞당겨 모두 상환한 후 수협은행의 수익을 기반으로 어업인과 수산업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리는 방향으로 나가려고 하는 것이다. 

현재 공적자금 상환 추진단과 실무 추진반을 중심으로 상환 재원 조달계획을 마련하는 한편 조기상환 추진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률, 회계, 세무상 리스크 등을 사전에 파악하기 위해 외부컨설팅 법인과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공적자금 조기상환을 통해 우리 수협은 앞으로 매년 연간 2~3000억 원에 이른 규모로 어업인들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정도 지원 규모라면 해양수산부의 올해 수산 예산규모가 2조 8337억 원인 점과 비교하면 정부예산의 1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어업인들이 직접적으로 수혜 효과를 체감하는 수산직불제 예산이 559억 원인 것에 대비하면 4배 이상 많은 금액으로 어업인들에게 실효성 있는 지원을 수협이 직접 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공적자금 상환을 역점적으로 추진해 협동조합 기능을 빨리 회복한다면, 우리 수협이 어업인과 수산업을 위해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디지털 기술이 수협 업무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디지털 기술과 빅데이터를 결합해 어업생산성을 높이고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 등 궁극적으로 어업인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수협에서 운영하는 어선안전조업본부는 1962년부터 아날로그 무전설비를 통해 제공하던 기상변화, 어황, 각종 안전과련 정보 등을 최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전파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고 어업인에게 디지털 장비 보급을 통해 안전과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어업인 안전 운항 편의성 제고를 위해 통신(VHF-DSC), 항해(GPS플로터), 어로(어군탐지기), 입출항(V-PASS), 위치발신(AIS) 등을 포괄하는 통합단말기를 시범운영하고 사용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어선과 어선원보험, 어업인안전보험, 양식보험 등 정책보험에 대해 지방비 보조를 받는 정책성 보험들이 지방비 교부 신청 후 지원 받는 형태에서 보험 가입과 동시에 국고가 보조되고 지방비(11개 특별시·도, 64개 시·군·구에서 보험료의 최대 80% 보조)도 선지원 되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올해 1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보험 가입으로 인한 어업인들의 일시적인 보험료 부담을 경감시키고 보험 가입이 활성화돼 예기치 않은 재난으로부터 어업인들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는 정책보험의 역할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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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엉 2022-03-24 11:29:18
설명을 너무 쉽고 자세하게 잘 해주시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