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강치’ 멸종 원인 과학적 입증
‘독도 강치’ 멸종 원인 과학적 입증
  • 김병곤
  • 승인 2022.03.02 19:28
  • 호수 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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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체수 추정 모델링’으로 남획이 멸종 원인 확인

해양수산부는 독도 강치(Zalophus japonicus)가 남획에 의해 멸종됐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이를 국제 학술지(SCI)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부산대학교 이상헌 교수팀은 해양수산부가 지원하는 ‘환동해지역 해양포유류(기각류) 서식실태 조사’ 연구를 통해 독도 강치의 ‘적합 개체 수 추정 모델링’ 방식으로 과거 독도 강치의 개체 수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추정했고 이를 바탕으로 독도 강치의 멸종 원인이 무분별한 남획이라는 것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독도 강치의 개체 수가 일본이 독도에서 포획 및 수렵을 시작한 1904년 이후 8년 만에 초기 개체 수(약 3만 마리)의 30% 이하인 8,500마리로 급감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연구팀은 이후에도 포획 및 수렵이 지속돼 1930년에는 790마리, 1940년에는 227마리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후 강치는 1974년 일본 훗카이도에서 비공식적으로 관측된 것을 끝으로 더 이상 발견되지 않고 있으며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1994년 독도 강치의 멸종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바 있다.

해수부는 2007년 독도 강치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고 강치를 포함한 기각류 6종을 대상으로 국내·외 서식지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서식지 개선 등의 사업을 시행하는 등 우리 강치의 발자취를 찾기 위해 노력해 왔다. 

또한, 총 88종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관리하는 등 우리 해양생물이 독도 강치와 같은 멸종의 길을 밟지 않도록 종 보전전략을 마련하고 관련 연구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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