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생산, 수출, 소비 개선 가격 보합세 유지 전망
수산물 생산, 수출, 소비 개선 가격 보합세 유지 전망
  • 김병곤
  • 승인 2022.01.26 21:01
  • 호수 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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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I, ‘해양수산 미래비전과 과제’ 2022 해양수산 전망대회 개최

올해 수산 분야는 생산, 수출, 소비가 개선되고 가격은 보합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산물은 생선을 생물 그대로 소비하는 식습관이 완전·비조리 상태로 곧바로 식사가 가능한 가정간편식으로 옮겨가면서 수산업계에서는 간편식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원자재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의 수산 생산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했다.

국내외 경제의 회복세와 함께 해양수산 분야 경제지표도 전년도에 비해 증가 폭은 감소하겠으나 전체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진단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상태로 회복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지난 19일 ‘해양수산 미래비전과 과제’를 주제로 ‘2022 해양수산 전망대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날 KMI 소속 연구진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중장기 해양수산 전망과 과제’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김종덕 KMI 원장을 비롯해 김한호 서울대 교수, 김성호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 김웅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 이기택 한국해양한림원 회장 등도 참석했다.

김종덕 KMI 원장은 개회사에서 “해양수산업이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답보하거나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점은 해양수산인의 합심된 역량으로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해야한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해양수산전망대회를 통해 우리나라가 해양 선진국이 되기 위한 해양수산 미래 미전과 과제를 함께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연근해어업 전망과 지속가능 대책

수산분야의 분야별로 보면 이정삼 KMI 어업자원연구실장은 ‘연근해어업 전망과 지속가능 대책’에서 혁신 수준의 어업 구조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연근해 수산자원량과 생산량 감소는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특히 한·일 및 한·중 어업협정의 체결로 인한 조업구역 축소, 업종간·어선간 조업경쟁 심화 및 수산자원 남획, 중국어선의 남획 및 불법어업,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상승 및 해양환경 변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더욱이 어업인 고령화 및 어선 노후화 심화,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관련 수산보조금 제한 우려, 미 해양포유류 보호법 등 각종 국제 규제 강화 등으로 향후 연근해어업이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따라 향후 수산자원 회복 및 연근해어업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서는 연근해어업 구조개선, TAC(총허용어획량) 확대 및 ITQ(양도성개별할당제) 제도 도입, 연근해 조업구역 구분 및 경쟁 완화, 친환경 연료절감형어선 전환이 중점적으로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남획 및 수산자원 감소라는 연근해어업의 악순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서는 혁신 수준의 연근해어업 구조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 ‘수산양식업 혁신, 아쿠아팜 4.0 전략’

마창모 KMI 수산정책연구실장은 ‘수산양식업 혁신, 아쿠아팜 4.0 전략’에서 양식산업의 지식산업화 이행의 시급을 제기했다. 세계 양식수산물 시장규모는 325조 원에 달하며 우리나라 양식수산물 생산 규모는 연간 약 3조 3000억 원으로 세계시장에서 1%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다고 말했다. 세계 양식산업의 시장 성장으로 종자, 사료, 수산 의약품, 양식시설(양식 플랜트 등) 등 연관산업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세계 시장변화에 대응해 기술융합을 통한 가치사슬 혁신을 표방한 ‘아쿠아팜 4.0’은 양식 기술의 현장 재현율 향상, 기자재, 운영시스템 표준화 등을 통해 글로벌 양식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기술개발 사업이다며 국내 어류양식 생산 확대, 국내 양식 인프라 개선, 전국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개발사업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HMR 급증 시대 수산식품 대응전략’

조헌주 KMI 전문연구원은 ‘HMR 급증 시대 수산식품 대응전략’으로 어업인 가정간편식 생산역량을 강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HMR(가정간편식) 시장은 2019년 기준으로 3조  4625억 원으로 최근 10년 만에 4.6배 성장했으나 HMR 시장에서 원료수산물의 68%가 수입산으로 파악돼 국내산 원료수산물 공급이 제한적이다고 제기했다. HMR 제품에서 국내산 원료수산물 사용이 제한적인 이유는 높은 가격, 불안정성, 일정 품질의 안정적 수급 어려움, 전처리를 위한 추가 비용 부담 등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HMR 시장 성장의 기회를 수산물 소비 확대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수산물 생산단계 상품화 기능 강화(정량·정시 공급, 위생관리 강화, 원물품질 표준화) △수산물 유통환경 개선(선별 기능 강화, 신선배송 확대, 계약생산)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식품 제공(고령친화 수산식품 등 특수목적형 식품 확대, 차별화된 수산식품으로 창업 및 일자리 창출) 등을 제시했다.

특히 어업인의 가정간편식 수산식품 생산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며 수산물 소비 확대를 위해서는 고령친화형 수산식품 개발 등 구매 동기를 확대하는 전략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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