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어 시장 집중 판매액 증대 자신”
“활어 시장 집중 판매액 증대 자신”
  • 배석환
  • 승인 2022.01.05 19:23
  • 호수 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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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공판장, 해수부 선정 최우수 수산물 도매시장 핵심 역할
직출하 비중 45%까지 확대 수산물 소비위축 타개

어업인의 노고가 담겨진 수산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수협의 가장 근본적 역할이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복잡하게 얽혀 있는 수산물 유통구조 개선은 물론 소비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품질향상이 최우선으로 보장돼야 한다.

이를 위해 수협은 지난해 12월 공판사업 활성화를 위해 공판장장과 실무자들이 참여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직출하 현황과 계획을 공유했으며 직출하 확대가 유의미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공판장별로 전담제를 통한 부류별 전문경매사를 육성하고 우수 경매사에 대한 다양한 우대방안을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수협 구리공판장 역시 이러한 기조를 바탕으로 올해 직출하 비중을 현 30%에서 45%까지 끌어올리는 동시에 활어 판매에 집중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침체된 수산물 소비시장 돌파구 모색에 앞장서고 있다.

▲ 서울 동부권역 수산물 공급 첨병

수협 구리공판장은 수산물의 원활한 유통을 통해 적절한 수산물 가격을 형성하고 이를 통해 생산자의 소득증대는 물론 소비자에게 안전한 수산물을 공급하고자 1997년 6월 개장했다. 직원 11명과 중도매인 91명, 하역원 18명이 종사(지난해 11월 말 기준)하고 있으며 수산물 출하에 참여하고 있는 출하주는 878명이며 수산물 경매를 진행하는 경매사는 5명이다. 

서울 동부권역 시민들과 경기도 의정부, 양주, 양평 등지에서도 구리공판장을 방문해 수산물을 구입하고 있을 정도로 수산물 공급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판매실적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그리 녹록치 않았다. 재래시장에서 수산물을 판매하던 영업점들이 문을 닫거나 오일장과 상설매장 영업이 제한되면서 판매량이 급속하게 감소했다. 

특히 산지 직출하를 통한 싱싱한 수산물이 구리공판장에 도착해도 판로가 없는 상황이 지속됐다. 이는 냉동 고등어와 오징어를 취급하는 중도매인 영업부진으로 이어졌으며 선어는 물론 패류까지 급속도로 소비량이 감소했다. 

어려운 시장 상황이지만 구리공판장 직원들과 중도매인, 시장 상인들은 양질의 수산물을 공급하기 위한 수산물도매시장 본연의 역할에 충실했다. 원산지 표시 준수, 호객행위 근절 등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시장 환경을 개선해 나갔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구리 농수산물도매시장은 해양수산부가 실시한 ‘2020 수산물도매시장 평가’에서 최우수 수산물 도매시장으로 선정됐다. 

해양수산부는 수산물 도매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고 효율적으로 운영·관리하기 위해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제77조에 따라 매년 수산물도매시장 등을 평가해 왔다. 구리 농수산물도매시장은 물류 선진화를 위해 물류기기 등록제를 실시하고 물류장비 수리센터를 유치하는 등 물류체계 개선 노력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 활어 판매량 증대 집중
국가에서 인정하는 최우수 수산물도매시장이지만 어족자원 감소에 따른 산지 출하량 감소, 코로나19 재확산·수산물 소비위축 등 수산물 판매 성장세로 전환하기위해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많다. 또한 구리 농수산물도매시장 내부적으로 상장 예외품목과 취급점 추가지정 추진, 중도매인의 상장수수료율 인하 요청 등과 같은 악재는 신속히 풀여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이에 수협 구리공판장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이러한 시장 상황을 개척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대비 17억 원 가량의 판매액 증가를 보인 활어 시장을 집중 공략 한다는 것. 또한 활어 중도매인 온라인 판매 교육과 직출하 전문 인력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양현철 수협 구리공판장장은 “코로나19 상황 이전에는 냉동·선어 판매량이 높았는데 현재는 활어 판매가 가장 경쟁력이 있는 상황”이며 “이는 구리공판장 입지 조건이 고속도로와 인접해 있어 접근성이 좋을뿐더러 주말에는 주차비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인근 다산신도시 입주가 시작되기 때문에 이는 소비자 활어 구매력 증대로 이어져 올해 판매액 증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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