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길 걸으며 겨울낭만 물씬 무창포어촌체험마을
바닷길 걸으며 겨울낭만 물씬 무창포어촌체험마을
  • 배석환
  • 승인 2021.11.24 19:28
  • 호수 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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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떠나는 어촌체험

글 싣는 순서 

① 전남 함평군 돌머리어촌체험마을
② 충남 보령시 무창포어촌체험마을
③ 강원도 양양군 남애어촌체험마을
④ 경기도 화성시 제부리어촌체험마을
⑤ 전북 군산시 신시도어촌체험마을

위드코로나 정책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이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제약이 있었던 많은 여가 활동들이 가능해졌다.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겨울이지만 실내를 벗어나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하고 있으면서 직접 체험을 할 수 있는 어촌체험마을과 함께 겨울을 맞이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어촌체험마을은 어촌의 자연환경이나 역사문화자원, 축제와 같은 사회적 자원을 활용해 도시민에게 어촌체험과 휴양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지역의 수산물·특산물을 상품화해 판매하거나 숙박이나 음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을이다. 이를 통해 어가 소득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에 어업in수산은 해양수산부를 비롯해 여러 관련기관에서 우수어촌체험마을로 선정된 곳을 위주로 다양하고 색다른 겨울 어촌체험이 가능한 어촌체험마을 다섯 군데를 소개한다.
무창포어촌체험마을은 한달에 4~5차례씩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 나타나는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마을이다. 물이 빠지는 시간 무창포해변 앞에 보이는 석대도까지 1.5㎞ 정도를 걸어갈 수 있다. 

이 바닷길을 걸으며 해삼, 소라, 낙지 등을 맨손으로 건져 올리는 체험은 무창포가 아니고서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즐거움일 것이다. 또한 갯벌이 있는 공간은 돌을 쌓아 바닷물이 들고 나는 것을 이용해 고기를 잡는 전통적인 독살을 구경할 수 있다.  

무창포해수욕장은 1928년 서해안에서 최초로 개장한 해수욕장으로 아름다운 해변으로 인해 여름휴양지라는 선입견이 있을 수 있지만 사계절 내내 보고 즐기며 먹거리까지 풍부하기 때문에 무창포어촌체험마을은 겨울에도 바다를 즐길 수 있다. 특히 해가 지는 시간이 되면 보령8경 중 하나인 아름다운 낙조를 볼 수 있는데 겨울 낙조가 더 운치가 있다.

이와 함께 해송이 드리워진 해변길과 무창포해변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무창포타워는 날씨에 상관없이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장소다. 또한 캠핑을 좋아하는 캠퍼들을 위한 캠핑장과 함께 무창포수산시장에서 다양한 제철 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휴양객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다. 

▲ 바지락 캐기 체험

무창포 모래해변에 물이 빠지기 시작하면 체험이 가능하다. 바지락은 펄이있는 곳은 물론 모래가 많은 곳에서도 채취를 할 수 있으며 돌밭의 경우 돌을 들추고 긁으면 싱싱한 바지락을 채취할 수 있다. 캔 바지락은 시원한 바지락국, 바지락칼국수는 물론 새콤달콤하게 무쳐낸 바지락 회무침의 재료가 된다. 

옷이 젖을 수 있으니 여벌의 옷과 장갑, 모자 등을 준비해야 한다. 체험 시작 30분 전까지 도착해 접수를 해야하며 바지락캐기 특성상 물때에 맞춰 진행되니 사전에 체험시간을 문의해야 한다.

▲ 굴따기 체험

서해는 물이 빠지는 시기가 되면 수 ㎞까지 바닷속이 드러난다. 하지만 펄이 많아 무릎까지 빠지기 때문에 멀리 갈 수 없이 많다. 무창포해변은 이러한 단점을 바위가 해결해 주고 있다. 바위 주변으로 펄이 적기 때문에 빠지지 않고 갯벌을 이동할 수 있다.

또한 겨울이면 바위에 달라붙어 자라는 굴을 채취할 수 있다. 자연산 굴이기 때문에 크기가 그리 크지 않지만 그 맛은 일품이다. 가족들과 함께 이런 저런 이야기하며 굴을 채취하다 보면 굴전이나 굴무침을 먹을 수 있을 만큼 채취가 가능하다. 

▲ 해변 관광열차 체험

‘깡통열차’라 불리는 해변 관광열차는 동시에 10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다. 어른과 아이들 모두 이용이 가능하며 가격 역시 동일하다. 운행구간은 해변길을 따라 무창포해수욕장 끝에서 무창포수산시장 부근까지 운행을 한다. 

성수기 때 타려면 번호표를 받아 탑승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최소 5인이 돼야 운행을 하기 때문에 2가족 정도가 동시에 이용하면 좋다.

▲ 신비의 바닷길 체험

무창포어촌체험마을은 갯벌을 이동하는 트렉터를 타고 체험장소까지 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무창포해변에서 석대도까지 1.5㎞에 이르는 바닷길이 열리면 그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을 체험할 수 있다. 각 구역별로 바지락, 굴, 낙지, 소라 등 다양한 바다생물들을 직접 잡을 수 있는 공간이 생기는 것이다. 

다만 매일 바닷길이 열리는 것은 아니다. 물이 빠지고 드는 것은 매일 반복 되지만 그 정도가 다르다. 따라서 석대도까지 길이 열리는 일자를 알아야 더많은 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보통 한달에 4~5번 정도가 석대도까지 걸어갈 수 있으니 사전에 문의를 통해 알아두면 더 좋을 것이다. 또한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는 1시간 전에는 갯벌에서 반드시 나와야 하며 바닷물이 빠지지 않고 고여있는 갯골에는 접근하지 않아야 한다. 

※ 체험 문의 : 041-936-3510, www.무창포어촌체험마을.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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