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라운 속살의 풍미 ‘꽃게’
보드라운 속살의 풍미 ‘꽃게’
  • 배석환
  • 승인 2021.11.24 19: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웰빙 수산물

인간의 수명은 점차 늘어나 100세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이는 의료 기술의 발달도 있지만 다양한 먹거리가 풍부해져 사람에게 필요로 하는 여러 영양성분 섭취가 용이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적으로 장수하는 나라 또는 지역의 공통점은 수(水)가 좋고 과(果), 채(菜), 수산물이 많이 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즉, 건강과 삶의 질을 중시하는 웰빙 트렌드에 적합한 식재료가 바로 수산물이다. 

수산물은 고협압,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 성인병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인 EPA, DHA 등 고도불포화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으며 생선 지방인 오메가-3는 심장병 발병률을 크게 낮춘다.

하지만 유익한 영양소들이 풍부한 수산물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에 수협은 건강에 좋고 영양가 풍부한 우리 수산물을 소개하고자 한다.

꽃게는 대표적인 야행성 어종으로 밝을 때는 제대로 활동을 하지 않고 모래 속에서 잠을 자거나 그저 가만히 엎드려 있다가는 사방이 어두워질 무렵 먹이를 먹거나 활동을 시작한다. 그러다 보니 달이 밝은 보름 경에는 제대로 먹지 않고 활동을 중단해 살이 쑥 빠지고 맛도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싱싱한 꽃게는 게딱지의 색깔이 선명한 청흑색이며 엎어보아서 다리쪽 밑부분이 청색기운을 띄고 배딱지는 우유빛처럼 붙어있어야 한다. 이런 조건이 맞으면 몸통을 눌러보아서 껍질이 단단하고 묵직한 게 실한 꽃게다. 게 껍질에 일단 붉은 빛이 돌면 단백질이 변하기 시작한 것이므로 신선도가 떨어진 것으로 여겨도 무리가 없다.

▲ 성분 및 영양 특성

식품성분 조성은 생산시기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수분 75%를 제외하면 단백질이 17.9%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지질이 5%, 혈액색소로부터 유래되는 구리, 아미노산으로부터 유래되는 유황 등이 많은 회분이 2%, 글리코겐을 주로 하는 당질은 0.1% 정도의 흔적량에 불과하다.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은 단백질 100g에 대해 글루탐산이 16.2g으로 가장 많고 이 외에도 필수아미노산인 류신 9g, 리진 8.9g 등이 골고루 함유돼 있다. 비타민 A, 비타민 D와 같은 지용성 비타민은 거의 없고 수용성 비타민도 거의 함유돼 있지 않거나 소량 함유돼 있어 비타민 섭취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꽃게의 근육 구성 아미노산 조성은 소고기 근육 단백질의 아미노산 조성과 동등한 정도의 양질의 아미노산 조성이고 특히 성장에 필요하면서 곡류를 주식으로 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결핍되기 쉬운 아미노산인 리진의 경우 함량이 풍부해 영양적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갑각류이지만 새우와는 달리 주로 다리육을 식용으로 하는데 다리육은 막으로 둘러싸인 근육 섬유다발의 집합체가 콜라겐과 같은 물질로 둘러싸이고 다시 표피로 덮여 있다. 따라서 가열의 의해 프롤린, 글리신, 알라닌, 알기닌 등과 같은 유리아미노산, 산화트리메틸아민 및 베타인 등과 같은 맛성분이 다량 추출되고 이들 성분과 식감이 서로 어우러져 특유의 맛을 나타낸다.

▲ 생태적 특성

꽃게는 세계적으로 26종이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0여 종이 살고 있다. 꽃게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대륙과 대만 및 일본 등과 같이 극동에 분포하는 중요한 종류다. 간석지가 발달한 내만이나 내해성 연안에 많이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간석지가 발달한 서해안에 특히 많다.

꽃게의 주 산란기는 6월 말에서 8월까지로 번식력이 대단해 1회 산란수가 200만립에 이른다. 먹이로는 주로 갯벌 바닥에서 빠른 속도로 번식하는 작은 규조류와 치어 따위를 먹고 살아가는데 반대로 꽃게의 알은 부화 후 유생이 돼 떠돌다가 또 다른 물고기나 새우 등의 먹기가 되기도 한다.

부화 후 어린 게들은 간석지에서 성장한다. 가을이 지나 수온이 내려가면 차차 수심이 깊은 곳으로 이동해 간다. 겨울 동안 수온이 낮을 때에는 외해의 수심이 깊은 곳에서 지내지만 수온이 15℃ 이하로 내려가면 사니질인 저질 중에 잠입해서 동면한다.

▲ 형태적 특성

몸이 납작하고 두흉보가 크고 복부는 하면에 굳어 붙었으며 등과 배는 단단한 딱지에 싸여 있다. 게는 대체로 대게와 털게, 꽃게로 나누는데 모든 게 종류는 탈피하면서 성장한다. 꽃게는 우리나라 연안의 천해에서 많이 생산되는 종류로서 갑장 70㎜, 갑폭 149㎜ 정도 되는 대형종이다. 

암수의 구별은 꽃게를 뒤집어 놓고 보면 한 눈에 구별이 된다. 7마디로 돼있는 배딱지 모양이 수놈은 배의 폭이 좁고 종 모양으로 갸름하게 생겼으며 암놈은 배가 넓적하고 끝마디가 둥그스레하게 생겨있다.

※자료제공 : 수협 경제기획부, 참고 : 한국 수산물 명산품총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