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움직임으로 전력 생산…실증 돌입
파도 움직임으로 전력 생산…실증 돌입
  • 김병곤
  • 승인 2021.11.17 19:31
  • 호수 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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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추자도에 ‘파력발전 실증플랜트’ 준공

해양수산부는 지난 16일 제주 추자도에서 ‘방파제 연계형 파력발전 실증플랜트’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파력발전은 파도의 움직임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해양에너지로 태양광이나 풍력에 비해 날씨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24시간 작동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나, 기존에는 미국을 비롯한 영국 등 일부 EU 국가만 파력발전 기술을 확보한 상황이었다. 

이에 정부는 지난 2003년부터 1단계 파력발전 기술 개발을 본격적으로 지원했으며 이를 통해 지난 2016년 제주 용수리에 실증 플랜트를 구축하면서 핵심설비인 터빈, 전력제어기 등을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이번에 제주 추자도에 준공된 파력발전 실증플랜트는 1단계에서 확보한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섬과 연안에 실제 보급할 수 있는 시제품 수준으로 제작됐으며 기술 개발 성과는 4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인구가 적고 전력수요가 낮은 섬 지역 특성에 맞추어 설비를 30kW급으로 소형화·표준화해 지역에 따라 용량을 자유롭게 확장할 수 있도록 했다. 

둘째 발전기를 방파제에 부착해 구조물 비용을 절감하면서 거센 파도에도 버틸 수 있도록 안정성을 높였다. 

셋째 전력 제어를 고도화해 작은 파도에서도 발전이 가능하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에너지저장장치와 연계해 생산한 전기를 저장해 송전망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기술개발 성과로 국내 파력발전 기술이 실험 단계에서 시제품 단계로 한 발 나아간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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