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인을 위한 수협의 첫 소통의 장(場)
어업인을 위한 수협의 첫 소통의 장(場)
  • 김병곤
  • 승인 2011.02.17 11:20
  • 호수 7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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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업본부 설립의 의미

일선 현장 목소리 집약과 중재 기대
현안문제 근거리 조속 해결책 모색도


▲ 경남지역사업본부 전경
경남 지역사업본부 출범은 수협중앙회와 회원조합, 어업인간에 보다 원활한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지난 2001년 2월 행해진 지역조직의 폐지는 지방자치와 지방 분권화 시대의 흐름에 거슬러온 것은 사실이다.

특히 어업현장과 일선조합, 중앙회와 의사를 일치시키는 단일창구가 없어 소통에 애로점이 제기됐고 상호 긴밀한 협조체제가 원활하지 못해 현장에서 밀착 지원하는 활동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았었다.

또한 전국에 산재해있는 일선조합 지원을 위해 각 지역 사업부문별 지사무소를 총괄하고 대표할 수 있는 구심점이 없어 정책이나 예산지원 등 대응능력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어업인들은 물론 일선 조합들은 일선 현장 목소리를 집약하고 중재를 담당할 지방부서 신설을 요구했었다.

이에 따라 지역사업본부 신설은 혼재돼 있던 지역지사무소를 통합, 어업인들과 조합을 위한 어정활동과 지원기능을 강화하고 회원조합의 도 단위 경제사업 활성화를 도모해 수협의 위상과 이미지를 높여 나갈 수 있게 됐다.

특히 지도경제사업의 통합에 따라 흩어져 있는 지사무소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수익극대화를 적극 지원할 수 있고 지방자치단체 등 지역 유관기관에 대한 수협 홍보는 물론 예산확보, 어정활동 등이 확대될 전망이다.

더욱이 지방자치 시대를 맞아 지방정부와 유관기관에 대한 적극적인 어정활동을 통해 지방자치단체 소관 수산부문 예산 확보를 위한 창구역할과 함께 증대되고 있는 어업인과 회원조합의 요구사항과 민원을 보다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지역 기관장 회의체에도 참여해 타 산업의 동정을 살피고 지자체 활동, 지원 내역 등에 대한 정보수집으로 수산업 분야로의 확대 적용이 용이해 졌고 수산업 숙원사업 해소를 위한 기관장간 공감대 형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수산과 관련된 각종 지역단위 위원회도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지역수산조정위원회, 시도수산자문 관련 회의 등 지역수산정책 입안에 중요한 자문 역할도 수행하게 됐다. 특히 최근에는 지자체 차원의 수산 지원정책이 수립되고 있으나 지역내, 지역간 정보부재로 정책수립이 지역으로 확대하는데 곤란했었다.

실례로 어선원 보험, 양식재해보험에 대한 지자체의 자체 보조가 시도별로 존재하고 있으나 이를 대비하는 창구가 없었다. 따라서 지역예산 확보, 모래채취와 조력발전소 등 지역 현안문제도 지방자치단체와 유관단체들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어업인들의 현안문제들을 근거리에서 조속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방자치단체장, 의원에 대한 어정활동에 용이해져 어업인 지원사업도 원활화될 전망이다. 대다수 지역의 각종 사업은 수산업과 다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어업에 영향이 없도록 정보 수집 등 사전활동을 통해 의견 제시가 가능해졌다.

더불어 지자체는 물론 지역 언론과도 교류를 이어가며 어업인을 위한 수협의 다양한 활동을 소개하고 수산정책에 어업인의 요구사항이 정확히 반영되기 위한 역할도 강화된다.

이 밖에 회원조합과도 유대를 더욱 강화해 중앙회와 회원 조합간 원활한 정보교류를 돕고 어업인과 수협의 화합을 이어가기 위한 방안모색도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일선수협 조합장들은 “그동안 어업인들의 어려운 입장을 가까이서 챙겨주는 지역조직이 없어 중앙회와 회원조합간의 거리가 멀어졌다는 느낌을 가진 것이 사실이다”고 전제하고 “지역사업본부가 비단 경제적인 지원이 아니더라도 지역에서 어업인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창구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역사업본부 설립은 과거의 단점을 보완해 권역별 지역본부 설치와 기능 재정립을 통해 효율적인 조직으로 재편하는 것이다. 조합수, 수산업비중, 어업인 편익 등 다각적인 요소를 검토해 점차적으로 시·도별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어업인을 위한 수협으로 걸어가고 어업인들과 소통의 첫 걸음은 지역사업본부와 같은 근거리의 접근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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