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업을 이끄는 참된 일꾼 ‘새어업인상’
수산업을 이끄는 참된 일꾼 ‘새어업인상’
  • 배석환
  • 승인 2021.11.03 18:39
  • 호수 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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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중앙회 2021년 3분기 새어업인상 수상자

‘새어업인상’은 수협이 수산업과 조합 발전에 공헌하고 어업인의 권익과 소득 증대에 헌신적인 노력을 보인 어촌 지도자들을 포상하기 위해 제정한 것으로 1969년부터 매년 포상하고 있다. 

이재원 근해안강망수협 조합원
이재원 근해안강망수협 조합원

“어족자원 보호에 대한 관심 어업인 책무”

여수지역 근해안강망협의회장을 역임한 이재원 어업인은 수산자원관리법 등 정부의 규제사항에 대해 소속 어업인들을 대상으로 수시로 간담회를 개최해 적극 홍보하는 것은 물론 교육을 실시했다. 또한 어업질서 정착을 위한 조합원 의식전환을 유도하고 조업후 발생한 폐유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 폐유수거에 역량을 집중해 폐유 수거량을 점진적으로 증대 시켰다. 무게가 25㎏ 이상 되는 어상자 하역시 어선원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어상자 규격을 1.5㎝ 낮추고 무게를 23㎏ 이하로 전환했다. 더불어 기존 어상자 규격이 각기 달라 중도매인과 어업인간 분쟁으로 어획한 수산물이 제값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빈번했으나 조합원들을 설득해 정량입상을 정착해 조합원 소득증대에도 기여했다.

조합원들에게 현재와 같은 속도로 어족자원이 고갈되면 근해안강망어업이 자멸할 수 있다는 공감대를 만들어 이를 바탕으로 안강망 어구의 끝자루 그물코 크기를 35㎜에서 45㎜로 대폭 확대하고 2개월간 자율휴어기를 실시하는 등의 어업협약을 체결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 수산자원 보호와 관리에 크게 기여했다.

이재원 어업인은 “어족자원이 부족한 것은 해양환경이 나빠졌기 때문이며 무분별한 남획도 일정부분 원인”이라며 “폐유 수거와 그물코 크기를 조정한 것은 모두 어족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어업인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에 이러한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고 말했다.

남희우 인천수협 조합원
남희우 인천수협 조합원

“어업인 애로사항 개선위해 다양한 노력 할 것”

1993년 남영호 선장으로 시작해 현재 대광호 선주이자 선장인 남희우 어업인은 관내 어업인들의 권익 보호는 물론 안전조업활동 전개, 불법 어업 근절을 위한 행사 진행 시 항상 앞장서 어업인들을 독려했으며 해양환경 정화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대광호 선장으로서 연안통발·자방 어업을 경영하며 갈수록 열악해지는 조업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조업지 개발에 힘썼고 조업실적을 꾸준히 증대해 매년 위판실적을 증대해 인천수협 경제사업 발전에도 이바지했다.

특히 조업 중 사고로 인해 몸이 불편함에도 매년 실시하는 소래포구 축제 및 각종 어촌계 행사 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궂은일에 앞장서며 헌신적인 봉사를 해 주의 사람들의 칭송이 자자하며 어촌계장을 보좌해 행사에 참여한 모두가 서로 상생하고 화합할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 어촌계 발전에 기여했다.

남희우 어업인은 “불의의 사고로 두 다리가 불편하지만 바다를 사랑하는 마음 만큼은 아직도 건재”하다며 “힘들어도 가족을 위해서 바다에 나가고 있고 바다에 나가면 어업인들이 겪고 있는 여러 불편한 점들을 보고 듣기에 이러한 애로사항에 대해 관련부처 담당자들과 허물없이 이야기하며 개선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상천 경기남부수협 조합원
이상천 경기남부수협 조합원

“만선보다 깨끗한 바다가 더 중요”

30년 이상 어업에 종사하고 있는 이상천 어업인은 바다와 함께 더불어 풍족한 어촌사회를 만들어가고 어업인의 의식개혁과 불법어업 금지를 몸소 실천하며 어업인들이 자발적으로 바다를 지키고 공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일본 후쿠시마 원전수 해양방류와 규탄대회 관련해 코로나19로 각종 집회가 제한되는 상황에서도 어업인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참여를 독려하며 함께 해상시위를 진행하는데 앞장섰다. 

어장의 유해생물인 불가사리를 지속적으로 처리했으며 국가어항으로 지정돼있는 궁평항의 지리적 특성상 많은 관광객과 낚시인들이 방문하면서 엄청난 쓰레기를 유발하고 있는바 깨끗한 항포구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주변 어업인들과 바다대청소에 참여해 희망의 바다 만들기 운동에 적극 동참했다.

또한 수산자원 보호가 우선돼야 과거의 풍족한 바다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믿고 치어보호 및 불법 어업 금지에 솔선수범 했으며 수협 위판을 통한 계통출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위판 질서 확립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상천 어업인은 “오랜 기간 어업에 종사하다 보니 이제는 만선의 기쁨보다 깨끗한 바다 환경을 위해 노력하는 것에 더 기쁨을 느끼고 있다”며 “궁평항은 수도권에 알아주는 관광형 항구이기에 이 곳을 터전으로 살고 있는 어업인들을 위해서라도 깨끗한 항구로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바다 대청소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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