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커머스로 수산물 판매증대 적극 공략
라이브커머스로 수산물 판매증대 적극 공략
  • 배석환
  • 승인 2021.10.13 19:44
  • 호수 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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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자체 플랫폼 구축 온라인 판매시장 개척
전용 스튜디오 마련…기획부터 판매까지 논스톱

수협이 실시간 온라인 방송 플랫폼인 ‘라이브커머스’를 적극 공략하면서 새로운 수산물 판로개척에 나서고 있다.

중국 왕홍(인플루언서)을 중심으로 성장한 라이브커머스는 2020년도 4000억 원대 시장에서 2023년도에는 10조 원 시장으로 성장이 예측되는 온라인 판매 플랫폼이다. ‘라이브 스트리밍’과  ‘이-커머스’의 합성어로 실시간 온라인 방송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을 말한다. 

코로나19 이후에 비대면 소비트렌드 확산으로 소비자들의 온라인 구매가 늘고 실시간 영상으로 소통하는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유통업계의 주요 판매 채널로 떠올랐으며 최근 온라인 쇼핑몰, 백화점, 면세점 할 것 없이 주요 유통업계, 대형 포털사이트 등에서 라이브커머스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고 판매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소비자는 라이브방송을 통해 제품의 산지, 공장, 매장 등을 둘러볼 수 있고 판매자에게 궁금한 점을 물어보며 양방향으로 소통하며 제품의 속성과 품질을 보다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사전에 촬영·편집된 동영상은 일방향 커뮤니케이션으로서 판매자가 원하는 정보만을 보여주지만 라이브커머스는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으로서 실시간 소비자의 질문이나 요구에 즉각 답변하면서 소비자의 궁금증을 해소시키고 신뢰를 쌓을 수 있다. 

◆ 라이브커머스 통한 수산물 판매 가능성 충분

이에 수협도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부터 시범적으로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시작했다. 아직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 7월 15일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해 진행된 ‘만원의 행복’ 대국민 상생 프로젝트를 통해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만원의 행복’ 대국민 상생 프로젝트는 실구매가 2만 7000원에 해당하는 국산 수산물 4종(수산물 꾸러미)을 1만 원에 파격 할인 판매하는 행사로 네이버 쇼핑라이브와 수협쇼핑, 수협마트 등을 통해 진행됐다. 

특히 이날 방송에는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이 직접 판매에 나섰다. 임준택 회장은 실시간 댓글과 예능형 진행이 낯설었음에도 자세한 행사 취지를 설명하면서 방송 분위기를 이끌었다. 
6227명 이상이 방송을 시청했으며 ‘좋아요’수는 1만 7101개를 넘어서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방송 시작 5분 만에 준비한 1000세트가 매진됐고 추가로 1000세트를 더 준비해 총 2000세트가 판매됐다.

이와 함께 지난 6일 저녁 8시부터 1시간 동안 쿡하면뚝딱 어묵떡볶이 4종 출시기념 이벤트로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어묵떡볶이 할인 판매를 진행했다. 라이브 방송 시간에 한해 정상가 대비 40% 할인된 가격으로 보통맛, 매운맛, 마라맛, 크림맛 4종 1세트를 1만 2900원에 무료배송 조건으로 선보였으며 총 330세트를 판매하는 실적을 올렸다. 

회원조합에서도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수산물 판로 확대에 동참했다. 

지난 7월 21일 동해시수협은 산지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산지 생생 라이브커머스’를 진행, 산지에서 잡은 싱싱한 수산물을 판매했다. 

◆ 산지 생생함 그대로 전달…소비자에 새로운 재미 선사

수협은 올해 진행된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발판삼아 중장기적인 온라인 판매시장 개척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시장규모가 가장 큰 네이버 쇼핑 라이브 플랫폼을 통해서 상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자체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해서 중앙회 상품뿐만 아니라 회원조합과 어민들의 상품까지도 판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라이브커머스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라이브커머스에 적합한 상품을 고르고 기획하는 소싱력, 어떤 컨셉으로 상품을 소개할 것인지 기획하는 연출력, 세일즈 스피치 능력과 센스를 겸비한 쇼호스트의 역량까지 크게 3가지가 요소가 중요하다. 

자체 플랫폼을 운영하게 되면 상품 기획부터 판매까지 직접 하게 되기 때문에 초기 기획한 바가 연출과 판매에 더욱 잘 반영될 수 있으며 고객에게도 더 큰 믿음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직접 진행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물리적 이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산지 어업인이나 판매자가 살아 움직이는 수산물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며 소통하는 수협의 자체 라이브커머스는 현지의 생생함을 그대로 전달 할 수 있다. 이러한 가공되지 않은 날것의 매력은 소비자에게 새로운 재미를 줄 것으로 수협은 내다보고 있다. 

이를 위해 싱싱한 수산물의 수매에서부터 가공, 판매까지 안전하게 공급할 수 있는 수협의 최대 강점을 살려 산지와 소비자를 연계하고 신선한 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새로운 판로를 확보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진행된 라이브커머스는 상품기획 및 사전마케팅을 제외한 방송기획 및 진행을 업체에 위탁해서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 말부터는 수협 본사에 자체 스튜디오를 마련해서 상품기획부터 방송 촬영 및 송출, 판매까지 하는 자체 운영 계획을 잡고 있다.

더불어 산지 제철 수산물, 국산 수산물 등 다양하고 경쟁력 있는 상품구성을 하고 매월 산지 촬영 1회, 스튜디오 촬영 1회로 일정을 잡아서 정기적인 방송과 가격할인, 이벤트를 실시해서 충성고객을 늘리고 소비자와의 신뢰를 지속적으로 쌓아갈 계획이다.

생생한 방송으로 전달되는 신선함

수협 신제품 어묵떡볶이…인싸템 가능성 충분
 

수협이 쿡하면뚝딱 어묵떡볶이 출시기념 이벤트로 지난 6일 저녁 8시부터 1시간 동안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어묵떡볶이를 할인 판매했다. 판매 제품은 총 4종으로 보통맛, 매운맛, 마라맛, 크림맛 어묵떡볶이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라이브 방송 현장을 찾았다. 

여러 명의 촬영스텝과 쇼호스트 2명이 방송 시작 전임에도 리허설을 통해 호흡을 맞추며 최상의 라이브 방송을 준비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또한 수협 경제기획부 직원들도 담당 작가와 함께 어묵떡볶이 4종이 방송을 시청하는 소비자들에게 좀더 어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논의하고 있었다.

스텐바이 싸인과 함께 저녁 8시 황금시간대에 방송이 시작됐다. 수협이 직접 제조했고 프리미엄 어묵이 들어간 제품을 강조하며 시작된 방송은 지루할 틈 없이 매끄럽게 진행됐다. 특히 퀴즈를 통해 정답자 5명을 추첨해 사은품으로 수협 영광참굴비 세트(24마리)가 지급되기 때문에 높은 참여도를 보였다.

보통은 방송 초반에 최대 인원이 접속하지만 이번 방송에서는 1000명 동시접속을 꾸준히 유지했고 후반에 갈수록 늘어 최대 1300명이 동시 접속하며 상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러한 관심 덕분에 방송시작 10분 만에 100세트 판매를 돌파했고 총 330세트가 판매됐다.

이번 방송에서는 수협 어묵떡볶이를 더 맛있게 즐기는 꿀팁이 소개됐다. 어묵떡볶이 오리지널맛이나 매운맛 중 하나를 크림맛과 섞으면 로제맛 어묵떡볶이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떡볶이 인싸템(유행에 앞서가는 물건을 뜻하는 신조어)’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로제 맛은 우유나 크림에 토마토 소스 등을 섞었을 때 나는 맛으로 인플루언서들을 통해 소개되면서 식품 제조사들이 앞다퉈 출시하고 있는 식품군에 속한다. 젊은 층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어 떡볶이, 라면, 파스타 제품에서 주로 로제 맛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한편 본래 방송 시간에만 특가로 판매할 예정이었지만 3시간 연장해 6일 자정까지 수협쇼핑스토어에서 동일한 조건으로 판매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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