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감칠맛을 담고 있는 ‘오징어’
바다의 감칠맛을 담고 있는 ‘오징어’
  • 배석환
  • 승인 2021.10.06 20:15
  • 호수 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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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수산물

인간의 수명은 점차 늘어나 100세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이는 의료 기술의 발달도 있지만 다양한 먹거리가 풍부해져 사람에게 필요로 하는 여러 영양성분 섭취가 용이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적으로 장수하는 나라 또는 지역의 공통점은 수(水)가 좋고 과(果), 채(菜), 수산물이 많이 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즉, 건강과 삶의 질을 중시하는 웰빙 트렌드에 적합한 식재료가 바로 수산물이다. 

수산물은 고협압,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 성인병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인 EPA, DHA 등 고도불포화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으며 생선 지방인 오메가-3는 심장병 발병률을 크게 낮춘다.

하지만 유익한 영양소들이 풍부한 수산물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에 수협은 건강에 좋고 영양가 풍부한 우리 수산물을 소개하고자 한다.

▲ 성분 및 영양특성

오징어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먹는 수산물이자 타우린의 보고로 꼽힌다. 이 타우린은 오징어류를 건조 시 껍질에 생기는 하얀가루로, 마른 오징어의 경우 무려 1259mg의 타우린을 함유하고 있다. 

이처럼 오징어류의 타우린은 기존 어패류보다 2~3배 많이 함유하고 있는 데다 100g당 단백질 함유량이 18.1% 정도로 수산물 중 가장 많으며 쇠고기에 비해 3배가 넘는다. 여기에다 차세대 웰빙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먹물에는 뮤코다당류 등의 세포를 활성화하는 물질이 함유돼 있어 항암효과는 물론 방부작용, 위액 분비를 촉진하는 작용 등을 도와준다.

▲ 형태적 특성

오징어는 460여 종이 세계적으로 거의 모든 바다에 분포하고 있으며 잠재 자원량도 약 1000만 톤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서식하고 있는 오징어는 약 80여 종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중 어업에 중요한 것은 8종으로 살오징어, 화살오징어, 갑오징어, 반딧불오징어, 쇠오징어, 날개꼴뚜기, 날오징어, 칼오징어, 창오징어가 여기에 해당된다.

우리가 흔히 오징어라 하는 것은 살오징어를 말한다. 마른오징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종으로 몸이 긴 원통형이고 지느러미는 좌우가 합쳐진 마름모꼴이며 몸통 끝 부분에 붙어있다. 눈에는 각막이 없고 등 쪽의 정중선 위에 짙은 갈색 띠가 있으며 몸은 적갈색을 띠고 있다.

화살오징어는 한치를 일컫는다. ‘한치’는 다리가 매우 짧아 한치(3.3cm) 밖에 안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또 겨울 추운 바다에서도 잡힌다고 해서 ‘한치’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오징어보다 수분 함량이 많아 육질은 연하지만 담백하면서도 감칠맛이 일품이다. 

‘갑오징어’는 오징어류 가운데 가장 맛이 뛰어나다. 머리가 크고 몸통 양쪽 전체 가장자리에 걸친 지느러미(귀)가 있는 것이 오징어류와는 쉽게 구별된다. 몸안에 길고 납작한 작은 배 모양의 석회질로 된 뼈(甲)가 있다. 이 뼈는 위산과다와 위궤양에 사용, 위산을 중화시켜 통증을 멎게 할 뿐만 아니라 상처를 아물게 하는 지혈효과도 지니고 있다. 

‘꼴뚜기’는 몸은 부드럽고 둥근형의 마름모꼴로 오징어류 가운데 소형에 속한다. 연안에서만 서식, 이동하지 않아 근육이 덜 발달돼 오징어보다 훨씬 육질이 연하고 부드럽다. 흔히 볼품없는 모습으로 보잘 것 없는 것의 비유로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는 말이 있다. 

▲ 생태적 특성

오징어는 헤엄치기에 적합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연체동물 중에서 가장 발달한 무리다. 몸이 부드러우며 좌우대칭이고 머리부분에 달려 있는 발이 여러 가지 형태로 변형 가능해 운동에 쓰이고 개방혈관계를 가지는 동물군이다. 이러한 연체동물문에는 단판강, 무판강, 복종강(고둥류) 등 7개 강이 있으며 두족강은 머리에 발이 달려있다는 데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우리나라 연근해의 살오징어 분포범위는 남으로는 동중국해로부터 북으로는 오호츠크해에서 캄챠카 남동 북위 50도 해역까지 공해에 걸쳐 널리 분포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동해측의 울릉도 부근은 극동에서 가장 중요한 살오징어 어장으로 손꼽히고 있다. 

서식 수온은 4~27℃로 광온성이라 할 수 있으며 크기는 약 32㎝까지 성장한다. 낮에는 100~200m 깊이에 머물다가 밤이 되면 떠 올라와 20~50m 층에 머문다. 수명은 1년이며 태어난지 11개월이 지나면 20㎝로 성장해 알을 낳기 시작한다. 

※자료제공 : 수협 경제기획부, 참고 :  한국 수산물 명산품총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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