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횟집의 조개무침과 조개국수
새만금횟집의 조개무침과 조개국수
  • 김상수
  • 승인 2011.02.17 10:26
  • 호수 7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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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심포에서 맛보는 갯벌 별미

▲ 데쳐낸 맛조개는 술안주로도 좋다

▲ 01 김제 어업인들이 꼬막이라 부르는 동죽 02 겨울철 조개무침 주재료인 노랑조개
전북 김제시 서쪽 끄트머리 거전마을. 작은 포구일지언정 너른 갯벌이 있어 어업인들의 바다살이에 부족함이 없던 전형적인 서해안 갯마을이었다.

그 갯벌에서 나는 조개 백합이며 동죽, 바지락으로 유명세를 타는 동시에 관광어촌으로도 인기를 끌었던 것은 이미 옛 이야기. 새만금사업으로 갯벌이 매립되면서 백합 등 조개구경이 어려워진 요즘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맛집 몇 곳이 남아 당시의 아쉬움을 달래주곤 하는데, 김제수협 조합원 홍명희 씨 내외가 손맛을 내는 새만금횟집이 특히 유명하다.

백합조개와 동죽의 주산지였던 만큼 그 조개들을 주재료로 삼아 만들어낸 음식들이 다양하지 않겠는가.

꼬막·노랑조개무침이며 백합죽에 백합데침(샤브샤브), 생백합회, 바지락탕이 홍명희 씨 내외가 손님상에 올리는 주인공.

꼬막은 김제 어업인들이 동죽을 이르는 말인데, 이를 살짝 데쳐낸 뒤 매콤 새콤 달콤하게 양념을 하고, 신선한 채소와 함께 무쳐낸게 꼬막무침. 쫄깃한 조갯살 맛을 즐긴 뒤 함께 내온 국수를 넣어 비비면 꼬막비빔국수가 된다.

▲ 홍명희 씨
“갯일 다녀와 시장기를 달래던 음식이었죠. 부담스럽지 않고 빠른 시간에 간단히 해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면 단연 국수 아니겠습니까? 여기에 다양한 조개를 넣어 먹었죠.”

홍명희 씨의 설명. 새만금사업이 한창 진행되던 10여 년 전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이 특이한 먹을거리를 찾았고, 이들에게 점심으로 내놓은 조개무침과 조개국수가 인기를 끌기 시작해 오늘에 이른다는 얘기다.

“특별한 양념은 없습니다. 신선한 조개를 사용한다는게 비법이라면 비법이죠. 요즘 같은 겨울철엔 군산에서 들여오는 노랑조개가 대세입니다.”

속살 알찬 노랑조개가 온갖 양념 온갖 채소와 어우러지고, 적당하게 삶아낸 국수가 더해지니 한끼 식사로도 모자람이 없다.

▲ 김제 거전리의 조개무침 전문점 새만금횟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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