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싣는 순서
① 인간과 바다
② 수산물의 유통
③ 갯벌 이야기
④ 해양쓰레기
⑤ 신선하고 풍부한 수산물
⑥ 해녀 이야기
⑦ 다양한 물고기 잡이
⑧ 우리가 지켜야 할 바다
수협중앙회는 지난 2005년부터 도시와 어촌의 교류를 위한 도시·어촌 교류사업을 매년 진행해 도시 어린이들의 어촌체험활동을 지원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어촌체험활동이 중단됨에 따라 해양수산부와 수협중앙회는 여름방학을 맞은 도시 초등학생 4~6학년을 대상으로 어촌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한 ‘여름방학 온라인 어촌체험활동’을 8월 19일부터 27일까지 수협중앙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했다.
이에 어업in수산은 총 8회에 걸쳐 ‘여름방학 온라인 어촌체험활동’ 온라인 동영상 수업자료를 소개한다.
◆ 쓰레기 섬
1997년 여름 미국에서 하와이까지 바다를 횡단하는 요트 경주 당시 찰스 무어라는 선장은 남보다 앞서가기 위해 지름길로 항했다. 그러던 중 멀리서 지도에는 나타나 있지 않은 섬을 하나 발견하게 된다. 가까이 가보니 멀리서 섬처럼 보이던 것은 바다 위에 떠있는 어마어마한 양의 쓰레기 더미임을 확인하게 된다.
발견 당시 쓰레기 더미의 크기는 우리나라 국토 절반 정도에 이르는 크기였으며 그 크기가 지속적으로 커져 현재는 우리나라 국토의 16배가 넘는 넓이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쓰레기 섬은 해류에 의한 만들어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온도나 바람 등 자연적 조건에 따라 흐름이 달라지는 해류는 각각 다른 해류가 만나는 곳에서 소용돌이가 생기는데 바다에 떠다니는 쓰레기가 이 소용돌이 안으로 들어와 쌓이게 되는 것이다.
이에 ‘플라스틱 오션’이라는 국제단체에서는 해양 쓰레기 문제를 알리기 위해 2017년 UN에 쓰레기 섬을 정식 국가로 인정해 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국기는 물론 여권, 우표, 지폐도 만들었으며 나라를 운영하는 대통령, 장관, 명예 국민 등을 뽑았는데 여러 유명인들이 포함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 해양 생태계 파괴하는 미세플라스틱
바다에 쌓여 있는 해양 쓰레기는 2종류로 육지 쓰레기와 바다 쓰레기로 나뉜다. 육지 쓰레기는 분리배출이 되지 않은 상태로 있던 쓰레기가 장마나 홍수, 태풍 등에 의해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바다 쓰레기는 어선에서 직접 바다로 배출되는 쓰레기나 해안에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를 포함한다. 해양 쓰레기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잘 없어지지 않고 △해마다 그 양이 해마다 증가하며 △수거하기가 어려워 막대한 수거 비용이 지출되고 있어서다.
바닷속에서 해양 쓰레기가 자연적으로 분해돼 없어지는 기간은 담배꽁초 3년, 비닐 15년, 종이컵 20년, 알루미늄 캔 100년, 페트병 500년, 유리병의 경우는 100만 년이 소요된다. 매년 국내에서 발생되는 해양 쓰레기는 약 18만 톤으로 이는 5톤 트럭 3만 6000대 분량이다. 육지에 있는 쓰레기보다 빠르게 이동하고 작게 부서지는 특성 때문에 수거가 매우 어려워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소요된 해양 쓰레기 처리비용은 2400억 원 가량이다.
특히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 플라스틱의 경우 강력한 자외선을 받게 되고 작은 조각으로 계속 부서져 ‘미세플라스틱’이 된다. 이 미세플라스틱을 플랑크톤이 섭취하면 몸밖으로 잘 나오지 않는다. 플랑크톤은 여러 어류의 먹이가 되기 때문에 먹이사슬을 따라 미세플라스틱이 차곡차곡 축적이 된다. 결국 우리가 먹고 있는 생선 안에도 미세플락스틱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우리 몸 안에 들어온 미세플라스틱은 몸 밖으로 잘 빠져나가지 않는다. 아직은 우리 몸에서 독성물질을 만든다고 정확하게 결론을 내릴 수 없지만 건강에 문제가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한편 동영상에서는 해양 쓰레기수거 장면을 생생히 보여주며 그 심각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했다. 유리 조각을 비롯해 냉장고, 형광등 등 다양한 생활 쓰레기가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었다. 또한 이러한 환경에서 자라고 있는 여러 해양생물들을 비춰 줌으로써 해양 쓰레기가 발생하면 안된다는 경각심을 일깨웠다.
※자료출처 : 수협 유튜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