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맛봐야 하는 수산물
여름 휴가철 맛봐야 하는 수산물
  • 배석환
  • 승인 2021.07.28 18:24
  • 호수 59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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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블로그가 전하는 수산물 정보

▲ 민물생선의 황태자 메기

무더위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 민물생선 중 하나가 메기다. 메기는 매운탕부터 튀김을 물론 국수까지 다양한 요리에 활용된다. 

조선시대에는 대궐과 고관에게 진상품으로 올리는 귀한 어종이었으며 식품으로서 뿐만 아니라 약용으로도 쓰였다. 메기의 한약명은 종어(宗魚)로 민물고기 중 가장 맛이 좋다는 뜻이 담겨 있다.

메기의 머리 앞부분은 위아래로 몹시 납작한데 위턱이 아래턱보다 짧아 입이 주둥이 끝에서 위를 향해 벌어져 있다. 몸에는 비늘이 없고 점액질이 발달돼 있다.

다른 어류에 비해 칼슘 함유량이 많아 어린이의 성장과 어르신들의 골다공증 예방에 좋으며 스테미나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이뇨작용도 탁월해 더울 때 얼큰한 메기매운탕을 먹으면 노폐물이 땀과 소변으로 빠지고 단백질이 보충된다. 

이러한 메기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법이 있는데 인삼, 대추, 산초 등의 한약재를 넣고 같이 끓인 인삼메기매운탕이 보양 음식으로 인기가 높다. 또한 국이나 구이, 훈제 등 다양한 요리를 통해 메기를 즐길 수 있다.

▲ 소화가 잘되는 대게

저장시설이 발달된 현대에는 계절에 상관없이 수산물을 즐길 수 있다. 대게 역시 여름 휴가철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 수산물 중 하나다. 부드럽고 담백하면서도 건강한 영양으로 속이 꽉 찬 대게는 언제 먹어도 맛있다.

대게의 이름은 몸통에서 뻗어나간 발의 모양이 대나무 마디와 같이 이어져 있는 데에서 연유했다고 한다. 다리는 10개이며 양쪽에 있는 집게 다리는 대칭이고 비교적 크다. 

지방 함량이 적고 소화가 잘돼 어린아이, 환자, 노약자들이 먹기 좋은 수산물이며 지방 축적을 방지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인 수산물이다. 

또한 허약제질인 사람들이 먹으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며 뼈 건강에 좋아 골다공증 환자에게도 좋은 수산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대게에 들어있는 키토산은 비타민 D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비타민 D 약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섭취를 삼가는 게 좋다.

대게를 살 때 주의할 점은 대게를 손으로 들었을 때 다리가 축 처져 있으면 상태가 좋지 않다는 표시이며 또한 배가 말랑한 것도 싱싱하지 않다는 증거다. 대게는 비타민이 거의 없는 산성 식품으로 알칼리성 식품인 배추와 함께 먹으면 좋다. 

■ 수산물을 활용한 이색 음식

우리나라는 지역마다 말투는 물론 음식도 특색을 가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떡볶이의 단짝 순대를 서울에서는 소금, 강원도와 충청도에서는 새우젓, 전라도는 초장, 경상도는 막장, 제주도는 간장에 찍어 먹는다. 수산물 역시 마찬가지다. 특정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수산물 음식들이 있다.
 

▲ 광주 상추튀김

상추튀김은 야채튀김처럼 상추를 튀긴 음식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광주에서는 오징어튀김을 양파 장아찌와 함께 상추에 싸먹는 것을 상추튀김이라고 한다. 

먹어 보기 전에는 튀김과 상추가 잘 어울릴지 의문이 들지만 실제로 먹어본 사람들에 의하면 고소한 오징어 튀김과 아삭아삭한 신선한 상추의 조합이 꽤나 중독성이 있다고 한다.

▲ 여수 장어샤부샤부

 

여수에서는 익숙한 수산물인 갯장어로 특색있는 요리를 만들어 먹는데 바로 장어 샤부샤부다. 샤부샤부는 보통 얇게 썬 소고기 샤부샤부가 보편적인데 여수에서는 칼집을 낸 부드러운 장어를 시원한 육수에 살짝 익혀 먹는다. 

보글보글 끓는 육수에 칼집 낸 장어를 넣었다가 빼면 마치 하얀 꽃이 피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어 눈과 입 모두 행복해지는 별미다.

▲ 제주 꽁치김밥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한 제주도에는 꽁치김밥을 맛볼 수 있다. 꽁치 한 마리가 통째로 김밥에 들어간 있는 비주얼부터 심상치 않다. 살이 통통한 꽁치와 밥 그리고 김과 참기름, 소금이 재료의 전부지만 그 맛은 평범하지 않다. 꽁치의 굵은 뼈와 내장은 모두 제거해 비린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느껴진다고 한다. 김밥의 앞뒤로 꽁치 머리와 꼬리가 삐져나은 형태가 조금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고소하고 담백한 맛에 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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