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근해어업 웃고 정치망어업 울상
수협, 근해어업 웃고 정치망어업 울상
  • 배석환
  • 승인 2021.07.28 18:19
  • 호수 59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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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해어업경영조사 결과 공개
어업수입 근해 17.9% 증가 정치망 8.9% 감소
선원임금 전체 어업비용 비중 지속적 증가

수협이 지난해 근해어업과 정치망어업에 대한 어업경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수협에 발표한 어업경영조사는 주요 근해어업 경영실태 및 현황을 파악해 수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수립과 어업경영합리화를 위한 자료로 쓰인다. 1962년 수산청 주관으로 실시된 이래 1976년 수산청 훈령 제233호에 따라 수협이 위탁조사를 맡아오고 있다.

조사대상은 근해어업 14종, 정치망어업 1종으로 출어상황, 판매상황 및 선원상황 등을 조사하며 수지상황으로 어업수입, 비용, 이익 등 18개 항목, 재무상황은 자산, 부채 등 14개 항목을 조사한다. 근해어업 14종은 연도말 해수부 어업별 허가건수를 가중치로 비례 합산해 산출하며 정치망어업은 1종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결과를 산출한다.

▲ 근해어업

지난해 근해어업 어획량은 태풍감소로 출어일수가 증가하고 멸치, 갈치, 참조기 등의 어획량이 증가해 전년대비 5.0% 중가했다. 판매단가는 어획량이 증가했지만 수요가 꾸준한 고등어류와 갈치의 단가가 상승을 주도해 전체적으로 12.2% 상승했다. 이에 따라 2020년 근해어업 어업수입은 12억9100만원으로 전년대비 1억9500만원(17.9%) 증가했다. 

어업비용은 2020년 9억1100만원으로 전년대비 9.3% 증가했다. 연료비의 경우 출어일수 증가로 활발한 조업이 있었지만 면세유 공급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 2019년 대비 17.5% 감소했으며 선원임금은 최저임금 상승과 어획량 증가로 인해 7.6% 증가했다. 어획량 어업수입 중가분이 비용 증가액 보다 많아 2020년 어업이익은 3억8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억1800만원(45.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으로 판매단가도 상승하고 어획량도 증가해 어업수입 증가액이 출어일수 확대, 어선원 임금 등 비용 증가액보다 커 전체적으로 어업이익이 증가한 것.

어업별 어업이익 내역을 살펴보면 멸치, 갈치 참조기, 살오징어 생산량이 증가해 기선권현망, 쌍끌이대형저인망, 근해안간망, 근해채낚기의 어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쌍끌이대형저인망의 경우 2020년 어업이익은 5억200만원으로 이익률이 전년대비 4.8% 증가했고 기선권현망은 어업이익 7억400만원, 이익률은 11.8% 증가했다. 근해채낚기는 어업이익 8000만원이며 이익률은 9.3% 상승했다. 반면 고등어류, 삼치의 어획량 감소로 대형선망은 이익률이 0.9% 감소했다.

▲ 정치망어업

살오징어, 정어리 등의 어획량은 증가했으나 고등어류, 멸치, 삼치, 전갱이 등이 크게 감소해 1경영체당 2020년 어획량은 87톤 정도로 전년대비 26.2% 감소했다. 어확량은 감소했지만 판매단가는 안정적 판매가격 유지로 ㎏당 5384원으로 전년대비 23.6% 상승했다.

이에 따라 판매단가는 상승했지만 전반적 어획량의 큰 폭 감소로 2020년 어업수입은 4억6900만원으로 조사됐으며 이는 전년대비 8.9% 감소한 수치다.

어업비용은 2020년 2억9700만원으로 이는 전년대비 4400만원(1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연료비는 면세유 공급가 하락에 따라 2019년 대비 28.5% 감소했고 선원임금은 출어일수 및 어획량이 감소했지만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2019년 대비 0.9% 증가했다. 이를 기반으로 최근 5년간 1경영체당 어업비용, 연료비, 선원임금의 관계를 살펴보면 선원임금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어업이익은 2020년 1억7200만원으로 전년대비 8900만원(34.3%) 감소했으며 이는 고등어류, 삼치 등 대중성 어종 어획량 감소가 큰 것이 원인으로 조사됐다. 또한 임금상승 및 기타 부대비용 증가로 비용이 증가한 것도 어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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