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양식재해 피해 어장 재배치로 예방
반복되는 양식재해 피해 어장 재배치로 예방
  • 이명수
  • 승인 2021.06.23 19:25
  • 호수 59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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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천수만 상습재해피해지역 양식장 재배치 우수성과 확산

상습재해 피해어장을 재배치함으로써 피해 최소화를 이끌어내 주목되고 있다. 

대표적인 상습재해 피해어장인 천수만 내 양식가두리를 외해 청정해역으로 이전한데 따라 성과를 거둔 것이다. 

해양수산부는 고수온 등 양식재해를 예방한 우수사례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22일 이같은 내용의 중층침설식가두리 시험사업 우수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중층침설식가두리는 태풍·빠른 유속에 견디도록 수심 10m에 설치하는 양식가두리다.   

이날 성과보고회는 상습재해피해 어장인 천수만 내 양식가두리를 외해 청정해역으로 이전해 선제적으로 재해를 예방한 우수사례를 발표해 공유하고 전국 지자체와 어업인의 참여를 유도하는데 힘쓰기로 했다. 

최근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인해 태풍, 적조와 고수온 등의 양식재해 피해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이번 양식가두리 이전사업이 실시된 충남 천수만은 10년간 내측연안의 표층 수온이 2℃ 상승하는 등의 이상수온으로 2018년에 30억원 상당의 조피볼락 155만2000마리가 폐사하는 등 양식어가의 경제적 피해가 컸던 지역이다.

해수부와 충남도는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고자 2020년에 국비 4억원 등 총 1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재해 상습피해 어장의 양식장 재배치 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을 통해 천수만 안에 있었던 양식장을 연안에서 9km 떨어진 내파수도(태안군 안면읍) 인근으로 옮기고 파도와 태풍에 강한 내파성 양식시설물 등을 설치했다.

그 결과 양식 조피볼락 48만마리가 수온변화의 영향(5~25℃)을 적게 받게 돼 연안 가두리에 비해 약 30%의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연중 사료공급이 가능해져 양식기간이 단축되는 등 경제적인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또 깨끗한 양식환경으로 항생제 사용이 없고 자연산 조피볼락과도 비슷한 채색을 띠어 소비자의 선호도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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