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갯벌 가로림만에서 서산 중리어촌체험마을
청정갯벌 가로림만에서 서산 중리어촌체험마을
  • 배석환
  • 승인 2021.05.26 19:18
  • 호수 58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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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 체험, 먹거리 마당

세계 5대 청정 갯벌 중 하나인 가로림만을 끼고 있는 중리마을은 북쪽으로는 망미산을 비롯한 구릉성 산지와 마을 앞쪽으로는 대규모 간척지가 발달돼 있어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마을 중 하나다.

마을 해안가는 육지의 침강이나 해수면의 상승으로 육지의 일부가 바다가 되고 바다의 일부가 육지가 돼 복잡하고 아름다운 절경으로 이뤄진 리아스식 해안이다. 자연환경이 잘 보전돼 있으며 풍부한 수산 자원을 바탕으로 예부터 바지락, 굴, 감태는 물론 주꾸미, 우럭, 낙지 등을 어획하며 생활하고 있다.

<바지락캐기 체험>

태안반도 중에서도 가로림만은 미네랄이 풍부하고 청정갯벌로 유명하다. 이러한 갯벌에서 자란 바지락은 건강하고 그 양이 많아 전국 바지락 양식장에 종패로 공급되고 있다. 가로림만의 특징은 모래와 펄이 섞여 있어 장화가 갯벌 깊숙이 빠지지 않아 바지락을 캐기가 쉽다. 호미로 살짝만 긁어도 큼지막한 바지락을 캘 수 있다. 모래가 섞여 있다 보니 작은 게나 고둥도 잡을 수 있다. 

체험 준비물로는 발을 보호할 수 있는 장화나 호미, 캔 바지락을 담을 수 있는 망, 바구니 등을 준비하면 된다. 체험비용을 지불하면 마을에서 무료로 제공한다. 또한 강한 햇살에 대비해 썬크림과 모자는 필수로 구비해야 한다. 

<깡통열차체험>

어촌마을의 자연경관과 해안풍경을 스릴 넘치는 깡통열차를 타고 둘러볼 수 있는 체험이다. 어린 유아들도 체험이 가능하며 금액은 다른 체험과 함께 이용시 3000원이다. 열차체험만 한다면 5000원을 지불하면 된다.

<초콜릿 만들기 체험>

청소년들은 물론 어린 유아도 경험이 가능한 초콜릿 만들기는 실내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다른 체험을 끝내고 무더운 여름 시원한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체험이다. 다양한 모양의 틀에 자신이 원하는 초콜릿을 부어 만들면 된다. 체험비는 인당 1만원이며 단체 20인 이상 체험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전에 미리 예약을 통해 체험 진행을 알아봐야 한다.

<쪽대 그물 체험>

양쪽 막대기 사이에 그물이 달린 쪽대그물을 들고 물이 빠진 야트막한 바닷가 개울을 따라 새우, 게 등을 잡아보는 체험이다. 아이들이 물고기 몰이를 하고 어른들이 쪽대를 들고 잡거나 반대로 어른들이 물고기 몰이를 해도 좋은 가족단위 체험 프로그램이다.

<특산물>

감태

감태의 종류에는 ‘갈파래과 감태’와 ‘미역과 감태’가 있으며 중리 마을 등 가로림만 일대에서 채취되고 있는 갈파래과 감태의 경우 환경지표로 활용될 만큼 청정갯벌에서만 서식하는 수산물이기에 그 생산지와 생산량이 한정적이고 양식이 불가능해 소량만 생산되는 고급 수산물에 속한다.

정확한 학명은 ‘가시파래’로 달달한 맛이 나는 특징 때문에 붙여진 ‘감태’라는 이름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중요한 사신들에게 대접했던 식품 중 하나로 김과 파래 등과는 전혀 다른 맛을 가지고 있다. 

알긴산 등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당뇨, 고지혈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한 칼슘, 인, 철 등의 무기질이 풍부해 빈혈예방에도 효과적이다. 감태는 구이뿐 아니라 감태국, 감태전, 감태떡 등으로 다양하게 조리가 가능하며 특히 생감태나 건조감태의 경우 노화방지, 여드름을 줄여주기 때문에 미용목적으로도 활용된다. 

추운 겨울 날씨에 모습을 드러냈다가 날이 풀리면 사리지는 특성 때문에 대부분 겨울 한 철 채집을 해 잘말려 보관해둔다. 맨손으로 한올 한올 채집하는 수고를 거쳐야만 하고 채집 후에는 찬물에 헹궈 이물질을 빼내는 작업을 반복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바다 바람에 3시간 가량 건조시켜주면 맛있는 감태가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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