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전복죽 맛과 자연산 해산물이 자랑
최고의 전복죽 맛과 자연산 해산물이 자랑
  • 이명수
  • 승인 2011.01.27 10:25
  • 호수 7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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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수 자연산 해산물 모듬
45년이상을 물질로 한 평생을 보낸 해녀가 갓잡아 올린 전복과 해삼 등 각종 해산물의 맛은 어떨까.
‘분명히 좋은 데 딱히 뭐라고 표현할 방법이 없는 기가 막힐 정도 맛이랄까.’ 직접 먹어 보는게 정답인 듯 싶다.



부산 기장군 연화리 ‘천지할매’
45년 해녀가 아들과 직접 운영

부산 기장에는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는 연화횟촌이 있다. 연화포구를 끼고 횟집들이 즐비하게 있는 회 마을이다. 이 연화횟촌에 전국 최고의 맛과 싱싱함으로 전복죽과 자연산 해산물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맛집이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해녀 김정자(61)씨와 아들 천대영(42 부산동부수협 대의원)씨가 함께 운영하는 ‘천지할매’(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연화리 119-3번지) 집이다. ‘천지할매’는 60여개 되는 연화리 횟집 가운데 일반적인 횟집과는 달리 전복죽을 주메뉴로 하고 자연산 해산물을 함께 취급하는 해산물 전문점이다.  

‘천지할매’는 메이저리거 추신수와 축구선수 설기현 등 유명인이 다녀갔을 정도로 웬만큼 알려져 있다. 
‘천지할매’는 해녀 김정자씨가 물질로 채취한 자연산 전복과 각종 해산물을 포구앞 포장마차에서 판매하다 건물을 지어 1년전 지금의 장소로 옮겨 판을 키웠다.

▲ 성게가 올려진 특미 전복죽
판을 키운 이유는 사실상 ‘천지할매’를 경영하고 있는 아들 천대영씨의 깊은 뜻이 배어있기 때문이다. 천대영씨는 생맥주 전문점 ‘쪼끼쪼끼’의 창업 멤버로 마케팅에 대한 시각이 남다르다. 현재 우리 어업이 크게 위축돼 있지만 분명 장점이 있고 그동안 생산에만 치우져 왔던 틀을 바꿔 유통과 마케팅에 눈을 돌리면 장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었다.

천대영씨는 메인 메뉴인 전복죽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우선 원료부터 남다르다. 대부분 자연산 전복을 원칙적으로 사용하지만 양식산도 일부 재료로 쓰는데 양식산의 경우 반드시 출하전 마을 앞바다에 1주일정도 채취한 자연산 미역 등 먹이공급을 통해 더 양성시킨다.

전복 내장 등 영양을 한번더 생각하는 것. 자연산이야 당연히 영양학적으로 뛰어나지만 양식산 역시 자연산 못지 않은 영양을 고려, 원료로 사용한다.

특히 보양식 전복죽으로 전복죽에 성게, 낙지 등을 함께 넣어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천지할매’ 전복죽을 먹어 보면 고소함의 극치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맛이 뛰어나고 영양 역시 만점이다. 분명 맛이 차별화돼 있음을 알 수 있다.

▲ 부산동부수협 대의원 천대영씨
‘천지할매’의 맛과 싱싱함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해녀 김정자씨가 잡아올린 자연산 해산물을 빼놓을 수 없다. 해삼(홍삼), 돌문어, 낙지, 멍게, 다이어트 식품인 군소 등 다양하다. 이 해산물은 어머니 김정자씨가 아침 7시께 물질을 나가 갓잡아 올린 것으로 손님이 왔을 때 바로바로 손질해 식탁에 내놓는다. 손님들은 바다를 그대로 맛보는 셈이다.

‘천지할매’는 손님들에 대한 배려도 아끼지 않는다. 이 역시 천대영씨의 마케팅 기법의 일환이다. 해산물을 좋아하지 않는 이라든지 젊은이들을 위해 해산물을 이용한 철판구이도 메뉴로 제공하고 있다. 해산물의 맛을 퓨전으로 승화시켜 까다로운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보유하고 있는 자망배를 이용해 제철 수산물을 잡아 제공하고 있다. 계절별 제철 수산물을 듬뿍듬뿍 손님상에 그냥 내놓는데 단골고객이 우선이라고 천대영씨는 귀띔한다. 

▲ ‘천지할매’의 안주인 해녀 김정자씨
천대영씨는 두가지 꿈을 갖고 있다. 어머니가 하고 있는 물질을 ‘해남’으로 이어가겠다는 소망이다. 평생을 바다와 함께 한 어머니의 일을 자식이 끊어서는 안된다는 굳은 의지다. 또 한가지는 현재 연화횟촌은 95%가 원주민이기 때문에 원주민을 위한 결집된 힘을 모으는데 앞장서고 싶다는 것이다. 해녀들을 위한 법인체를 구성해 공존공생하는 길을 열겠단다.

천대영씨는 “수협이 어촌지역의 리더그룹을 대상으로 영어자금 이자를 낮추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어업인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좋은 사례를 어업인들에게 전파는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찾아가는 길

부산 해운대에서 송정을 거쳐 대변항에서 연화횟촌으로 가거나 해운대 달맞이 고개를 지나 송정해수욕장옆 해안도로를 따라 용궁사와 국립수산과학원을 거쳐 연화횟촌으로 가면 된다. ‘천지할매’는 연화횟촌 포장마차 끝쪽으로 포구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대중교통도 해운대나 송정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051-721-6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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