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산바다
마해성
어야, 칠산바다로 가세
온밤 안개로 서린 그리움
서설처럼 부서지고
황금 비늘 눈부시도록
출렁이는 칠산바다로 가세
눈물겨운 세상
갯벌 속에 묻어 두고
튼실한 조기 떼 쫓아
풍어의 고동 찬가
부르며 부르며
어야, 칠산바다로 가세
지친 가슴 훌훌 털고
갯바람에 취해
살포시 눈을 감으면
은은한 옥빛 물결
보석의 곳간
뱃길따라 밀려오리니
풍어의 고향
법성포에 드리울
만선 깃발 찾으러
어야, 칠산바다로 가세
<마해성 주요 약력>
△전남 목포 출생 △명지대학교 대학원 졸업 △수협중앙회 근무(1978.3.~ 2009.11.) △한국문인협회 회원 △국제펜클럽 한국지부회원 △한국문인협회 서울시지회 이사 역임
<시집>
《그대 가슴에 시가 되어》, 《바다, 그리움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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