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로 즐기는 다양한 체험이 가득’ 강원 속초 장사어촌체험마을
‘오징어로 즐기는 다양한 체험이 가득’ 강원 속초 장사어촌체험마을
  • 류진희
  • 승인 2021.03.24 20:16
  • 호수 58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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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 체험, 먹거리 마당

장사어촌체험마을은 강원도 속초시와 고성군의 경계지점인 장사항에 위치하고 있다. 오징어 맨손잡기축제를 지난 2000년부터 매년 개최하면서 오징어 마을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오징어해부, 오징어먹물 글씨쓰기 등 오징어에 관한 다양한 테마 체험을 실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해조류표본만들기, 재래식게잡이체험, 소형통발에 의한 해양생물채집 등으로 구성된 해양생물 체험교실이 운영되고 있어 가족단위 체험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더불어 체험장 인근에 자연산 활어 직판장이 자리해 어업인들이 새벽조업을 통해 잡아 올린 싱싱한 자연산 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오징어 맨손 잡기 체험>

살아있는 생생한 바다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오징어 맨손 잡기 체험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어촌계원들이 잡아온 오징어를 속초 장사항에 마련된 체험장 그물 안에 풀어 두면 체험 신청을 한 이들에 한해 체험이 가능하다. 직접 손으로 잡은 오징어는 즉석에 회를 떠서 먹거나 구워서 먹을 수 있다. 오징어 뿐 아니라 다른 어종들도 같이 풀어 두기 때문에 다양한 어종을 맨손으로 잡을 수 있다.
 

<해조류 표본 만들기 체험>
마을 어장에서 해조류를 채집해 건조표본을 만든 후 해조류의 종명을 적어 표본 앞면에는 해조류를 뒷면에는 체험객의 체험사진 또는 장사마을 홍보 리플렛을 부착, 코팅해서 체험객의 주소로 배송해 준다. 단 20명 이상이 신청해야 체험이 가능하다
 

<오징어 묵계체험>
오징어의 먹즙낭에서 먹물을 짜내 오징어 먹물로 글씨를 써서 글씨가 언제까지 남아있는지 알 수 있는 체험이다. ‘오적어 묵계’라는 한자 숙어가 있는데 이는 오징어 먹물로 글씨를 쓰면 1년 안에 먹글씨가 증발해 없어진다는 뜻으로 믿지 못할 약속이나 지켜지지 않는 약속을 말할 때 사용한다. 실제로 오징어 먹물로 붓글씨를 쓰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글씨를 관찰할 수 있다.
 

<스쿠버·스노클링 체험>
전문강사에게 1:1로 인공풀이 아닌 장사항 근처 수심이 낮은 바다에서 직접 강습을 받을 수 있다. 파도가 높지 않아 쉽게 적응이 가능하며 안전하게 체험을 할 수 있다. 기상에 따라 체험이 수시로 변할 수 있기에 방문 전 반드시 체험 가능 여부를 문의해야 한다.
 

<오징어 요리 만들기 체험>
오징어 맨손잡기 축제 기간에 가능한 체험으로 전문요리강사가 오징어 탕수육, 오징어 불고기, 오징어 순대 등 오징어를 가지고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요리를 맨손잡기를 통해 직접 잡은 오징어로 만들어 시식하는 체험이다. 

이밖에도 오징어에 관한 여러 속담 및 설화에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는 ‘오징어 스토리텔링’, 소형통발을 방파제나 연안 어장에 넣고 해양 동물을 채집해 그 종류와 마릿수를 파악하는 ‘소형통발생물채집체험’, 항구 내에서 안전하게 보트노젓기를 할 수 있는 체험까지 다양한 체험들이 준비돼있다.

<특산물>
 

‘명란젓’
명태는 우리나라 바다에서 흔하게 올라오던 생선이었다. 하지만 1980년대 들어 급속하게 어획량이 감소하기 시작했고 결국 지금은 그 명맥이 끊겨 버린 상태다. 

이러한 명태의 알을 이용해서 만든 것이 명란젓이다. 소금물에 담갔다가 물기를 뺀 명태 알에 갖은 양념을 발라 항아리에 담은 후 잡균이나 이물질에 오염되지 않도록 맨위에 소금을 두껍게 뿌려 밀봉해 숙성시킨 명란젓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즐겨 먹는 젓갈 중 하나다. 

현재 명란젓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는 일본이다. 이러한 이유로 일본인들은 명란젓을 자국의 전통음식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으로 원조는 우리나라다. 과거 강화도 조약을 계기로 개항한 뒤 일본의 한 상인이 ‘멘타이코’라는 이름으로 우리나 명란젓을 일본에 판매한 것이 시초다.

속초는 우리나라 바다에서 명태가 사리지기 전까지 명태 어획량 많기로 손꼽히는 도시였으며 1962년 미국에 우리나라 명란젓을 처음 수출했을 정도로 명란젓은 속초를 대표하는 특산물이다. 현재는 우리나라 명태가 아닌 수입산으로 대체하고 있지만 여전히 전통 방식으로 명란젓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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