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 ‘Sh의인상’ 수상자
수협중앙회 ‘Sh의인상’ 수상자
  • 배석환
  • 승인 2021.03.24 20:08
  • 호수 58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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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중앙회가 선정하고 있는 ‘Sh의인상’은 민간 선박의 자발적 구조 참여를 확산시키기 위해 제정한 것으로 2018년부터 어업인 생명 구조에 헌신한 어업인의 공적을 기리고 있다. 어업in수산은 ‘Sh의인상’을 수상한 이들을 재조명함으로써 어선사고 자발적 구조활동에 대한 필요성을 되새겨보고자 한다.

 

공남필 2015태양호 선장
공남필 2015태양호 선장

“조업 포기하더라도 어업인 생명이 먼저”

공남필 선장은 평소 해상추락 자의 생존율 향상과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구명조끼 착용에 솔선수범 했다. 본인은 물론 선원들에게 출어시 구명조끼 착용을 확인하는 등 어업인들의 구명조끼 착용 문화에 선도적 역학을 담당했다.

지난 2019년 9월 제주시 차귀도 북서방 약 43㎞ 해상에서 조업하고 있던 통영선적 365청신호(근해장어통발, 84톤)에 화재가 발생했다. 통영어선안전조업국은 근처 조업중인 어선들에게 구조협조 요청을 했고 사고현장 인근에서 조업중이던 2015태양호는 즉시 조업을 중단하고 사고현장으로 이동했다. 

356청신호 승선원들은 구명정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고 2015태양호는 승선원 11명 전원을 부상 없이 구조했다. 또한 해경 구조함이 현장에 도착해 안전하게 구조 선원을 인계하기 전까지 사고현장 상황을 신속히 전파해 또 다른 위험요소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게 했다.

공남필 선장은 “연승조업은 정치망과 달리 어군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물때가 바뀌는 시간이 아주 중요한데 구조를 위해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것은 그날 조업을 거의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하루 조업 못 하는 것과 어업인의 목숨은 비교 대상이 아니기에 사고현장으로 뱃머리를 돌렸고 다시 그런 상황이 와도 구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동 27화승호 선장
김기동 27화승호 선장

“수협 긴급상황 대처요령 교육 어선사고 큰 도움”

어선 침수사고는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한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기동 선장(27화승호)은 지난 2019년 10월 전남 진도군 서거차도 서방 7.5해리 해상에서 발생한 207성진호(근해자망, 24톤)의 침수사고 구조요청 통보를 인지한 뒤 지체없이 조업 중인 어구를 절단하고 사고현장으로 신속히 이동했다. 해경 함정보다 1시간 일찍 현장에 도착해 구명정에 승선해 있던 승선원 14명을 전원 구조해 대형 인명사고를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

김 선장은 1991년부터 약 29년간 어선어업에 종사하면서 평소에 해상 조업 활동 중 1일 1회 이상 위치보고를 모범적으로 수행했으며 연근해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어획 실적 보고를 성실히 이행했다. 

또한 매년 수협중앙회에서 실시하는 어업인 안전조업교육에 성실히 참석해 조난 및 긴급상황 발생 시 대처요령 및 생존술을 학습한 후 승선원들에게 직접 전달 교육을 실시해 주변 어업인들에게 귀감이 됐다.

 

권대준 5대경호 선장
권대준 5대경호 선장

“초기 화재진압 성공이 승선원 목숨 구해”

권대준 선장은 약 25년간 어선업에 종사하면서 안전조업을 철저히 준수하고 불법조업 근절을 위한 홍보 활동에 앞장서는 등 선장 본연의 업무에 충실했다. 또한 어선안전의 날 캠페인, V-CALL 운동 등 해양사고 예방 및 어업인 안전조업 의식 확립에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지난해 2월 제주 차귀도 남서방 18해리에서 발생한 709한일호(근해자망, 39톤) 기관실 화재사고를 인지하고 사고현장으로 즉시 이동해 화재진압 및 승선원 전원을 구조함으로써 대형 인명사고를 미연에 막을 수 있었다.

권대준 선장은 “당시 조업지로 이동하던 중 한일호 사고 소식을 접했고 6해리 떨어진 곳이었지만 근처에 제일 가까운 배가 우리 배였기에 당연히 사고현장으로 향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그는 “야간이었고 한일호는 화재로 인해 무전을 받을 수 없어 오로지 불빛과 통신국에서 알려준 위치로만 찾아야 했기에 찾는 데 힘이 들었다”며 “도착해보니 기관실에 불이 번지고 있는 상태여서 배에 접안을 하고 우리가 가지고 있던 소화기로 화재진압을 실시하고 더 이상 불이 번지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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