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분해 그물 우수성이 확인된 가운데 올해 보급 확대가 본격화된다.
해양수산부는 유령어업(잘 썩지 않는 나일론 등의 섬유로 만들어진 그물이 유실돼 물고기가 걸리게 되고 이를 먹으려던 다른 물고기가 다시 걸려 죽게 되는 현상) 저감과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해 지난해 개발을 완료한 꽃게, 참조기용 고성능 생분해 그물을 올해 3월부터 어업인들에게 보급한다고 밝혔다.
생분해 그물은 나일론 그물과는 달리 바닷속에서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미생물에 의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자연 분해되기 때문에 유령어업으로 인한 수산자원 피해를 줄이고 해양오염을 방지하는 데 효과가 있다.
이에 해수부는 국립수산과학원과 함께 2016년부터 기존 생분해 그물보다 강도와 유연성, 어획 성능을 높인 고성능 생분해 그물 개발을 추진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해 초 새로운 원료인 PBEAS(폴리부틸렌석시네이트 코 부틸렌아디페이트 코 에틸렌석시네이트 코 에틸렌아디페이트)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그물 제작과 꽃게·참조기 시험조업을 진행해 기존 생분해 그물보다 높은 성능을 지닌 것은 물론 나일론 그물과도 동등한 어획성능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해수부는 올해 생분해 그물 보급 사업을 통해 국비 52억원을 투입해 어선 582척을 지원한다. 생분해 그물 사용을 원하는 어업인은 관할 지자체와 지구 수협에 연내 신청하면 지자체별 사업 선정 기준과 절차에 따라 지원을 받게 된다.
어업인은 생분해 그물과 나일론 그물 가격의 차액과 함께 나일론 그물 가격의 40%도 추가로 지원 받을 수 있어 실질적으로 나일론 그물의 60% 가격에 생분해 그물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해수부 올해 꽃게·참조기용 고성능 그물 첫 보급
저작권자 © 어업in수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