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미역, 자연산보다 유전적 다양성 높아
양식미역, 자연산보다 유전적 다양성 높아
  • 이명수
  • 승인 2021.02.17 19:20
  • 호수 57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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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는 유전체 분석을 통해 미역의 진화 과정이 최초로 규명돼 국제 학술지 ‘Nature Ecology and Evolution’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윤환수 성균관대학교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완도 양식미역의 표준유전체를 제작한 뒤 이를 기준으로 유럽과 뉴질랜드에 도입된 자연미역 집단과의 유전적 다양성을 비교·분석한 결과 유럽과 뉴질랜드에 도입된 미역이 우리나라 미역집단에서 기원하였음을 규명했다. 또한 유럽과 뉴질랜드의 미역이 우리나라 자연산이나 양식 미역에 비해 유전적 다양성이 낮게 나타났는데 이는 소수 개체만 도입돼 정착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완도 양식미역의 표준유전체와 강원 고성, 경남 통영 자연미역의 유전적 다양성을 비교한 결과 양식미역 집단의 유전적 다양성이 자연미역 집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양식품종이 자연산보다 유전적 다양성이 낮을 것이라 생각하는 기존 통념을 뒤집은 것이다. 이는 1970년대부터 시작된 우리나라 미역양식의 역사가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육종 과정에서 유전적 다양성을 잘 보존해 왔다는 것을 나타내며 높은 유전적 다양성으로 인해 기후변화 및 질병 등 외부환경에 더욱 잘 적응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미역의 고품질 유전체 정보가 속성장, 수온내성 등 미역 신품종 개발을 위한 분자육종이나 진화경로 파악 등 학계와 산업계의 기초 및 응용연구에 표준으로 활용될 만큼 높은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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