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불안한 어업생산량, 지난해 소폭 증가
수협, 불안한 어업생산량, 지난해 소폭 증가
  • 이명수
  • 승인 2021.02.17 18:53
  • 호수 57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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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만2000톤 전년대비 1.9% 늘어…2년연속 100만톤 아래
어업생산금액은 4조3655억원 전년비 10.3% 증가

연근해어업생산량이 여전히 100만톤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2020년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전년에 비해 1.9% 증가했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발표한 연근해 어업생산동향조사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0년 연근해 어업생산량은 총 93만2000톤으로 2019년 91만5000톤에 비해 소폭 늘어났다.   

최근 들어 100만톤 아래를 밑돌던 생산량이 2018년 101만2000톤으로 회복됐지만 또다시 2년연속 100만톤 이하로 떨어졌다.   

해상풍력, 바다모래채취 등 바다훼손 행위를 비롯 한일어업협상 타결 지연 등 어장축소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업생산량 부진은 지속될 전망이다.

따라서 바다훼손 차단 등 수산자원 보호 정책 강화 등 총체적 생산량 증대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조기·갈치·멸치 ↑ 고등어·아귀류 ↓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주요 어종별 생산량은 멸치 21만7000톤, 고등어 7만7000톤, 갈치 6만6000톤, 오징어 5만7000톤, 전갱이류 4만6000톤, 참조기 4만1000톤, 삼치류 3만3000톤 등이었다. 

어종별 증감추이를 살펴보면 참조기(59.4%↑), 갈치(51.2%↑), 멸치(26.3%↑), 꽃게(25.3%↑), 가자미류(20.6%↑)는 생산량이 증가했고 오징어, 전갱이류, 붉은대게, 삼치류, 청어 등은 전년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고등어(23.5%↓), 아귀류(27.1%↓)는 생산량이 비교적 큰폭 감소했다. 

주 어기가 9~12월인 참조기는 서해 저층냉수 세력의 확장에 따라 어군이 남쪽으로 회유하면서 주 어장인 서해 남부·제주 북서부해역에서의 어군밀도가 큰 폭으로 증가했고 주 업종인 근해자망어업 등 대부분의 어업에서 생산량이 크게 늘었다. 

주 어기가 8~12월인 갈치는 봄철 동중국해의 온난한 해양환경(0.5~1℃↑)으로 인해 월동 이후 제주 주변해역과 서해 남부해역으로 북상하는 어군이 증가했고 주 먹이인 멸치의 분포밀도가 크게 늘어나 좋은 어장환경이 형성되면서 근해연승어업과 저인망어업 등에서 생산량이 크게 증가했다. 

주 어기가 7~10월인 멸치는 산란시기(4~8월)에 어란밀도가 전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2.7배↑)했고 8~9월 연안수온이 생존과 성장에 적합한 22~26℃를 유지함에 따라 남해 어장에서의 개체가 크게 늘면서 주 업종인 멸치권현망어업의 생산량이 증가했다.

반면 주 어기가 9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인 고등어는 11~12월 풍랑·한파 등 기상악화로 인해 제주 주변해역에서 어장이 잘 형성되지 않으면서 대형선망어업의 생산량이 큰 폭으로 줄었다. 

주 어기가 1~5월인 아귀류는 연초 코로나19로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면서 대상어업의 조업활동이 축소돼 생산이 부진했고 5~6월에는 동해 연안에서 전·평년 대비 1~3℃ 높게 형성된 수온의 영향으로 산란을 위해 연안으로 모여드는 어군이 줄어들면서 생산량이 감소했다. 

아귀류의 경우 저장과 비축 용도로 냉동이 가능한 타 어종과 달리 주로 선어상태로 유통·판매되는 특성상 소비 위축이 생산량 변동에 영향을 주는 정도가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 어업생산금액은 상승세

2020년 연근해 어업생산금액은 전년 3조9571억원보다 10.3% 증가한 4조3655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어종별 생산금액은 오징어 5017억원, 갈치 4660억원, 멸치 3379억원, 참조기 2898억원, 꽃게 2682억원, 고등어 1636억원 등이었다.

어종별 생산금액의 증감추이를 보면, 참조기(55.8%↑), 갈치(54%↑), 오징어(30.5%↑), 고등어(26.2%↑), 전갱이류(24.8%↑), 꽃게(21.0%↑)는 생산금액이 증가했고 멸치, 붉은대게, 아귀류, 가자미류, 삼치류 등은 전년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청어(34.9%↓)는 소비 부진으로 생산금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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