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여성어업인 지원 정부 전담조직 필요
수협, 여성어업인 지원 정부 전담조직 필요
  • 김병곤
  • 승인 2021.02.03 20:00
  • 호수 57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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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어업인 상호연대 강화 삶의 질 향상해야
여성조합원 비중 조금씩 증가 전체 34.1% 차지
사회적 지위 향상 위한 제도 개선 등 다양한 노력 요구돼

<글 싣는 순서> 
①수산업과 여성어업인 현황
②여성어업인 지위와 인식
③여성어업인 교육 필요성
 

◆여성어업인 인식도 낮아

여성어업인들은 자기 자신에 대한 지위 인식도가 매우 낮다는 점이다. 

절반 이상의 여성어업인이 자신의 지위를 ‘주부’ 또는 ‘보조어업인’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어선어업 종사 여성어업인의 58.5%가 직접 승선해 어업활동을 하고 있지만 주로 조업 시 보조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나머지 여성어업인은 육상에서 그물(어망) 수선, 조업준비, 어선원 관리 등을 주로 하고 있다. 

여성조합원과 수협 임원 현황을 보면 여성조합원의 비중은 조금씩 증가해 2019년 현재 전체의 34.1%를 차지하고 있다. 

회원조합의 여성임원의 수도 증가했지만 비중은 5.7%에 불과하며 2016년 기준 여성 조합원 비율이 30%가 넘는 조합은 전국 91개 중 20개에 불과하다. 

◆여성어촌계장 2.2%에 불과

여성 어촌계장도 마찬가지다. 전국에 분포한 어촌계는 총 2039개며 이 중 여성이 어촌계장인 어촌계는 44개로 비중은 2.2%에 불과하다. 지역별로는 제주에 24개 어촌계가 집중돼 있으며 제주도 내 여성어촌계장의 비율은 23.8%다. 

제주는 과거부터 해녀가 발달해 가정과 지역 내 여성의 경제력이 상당했으며 이것이 오늘날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져오고 있다. 

제주를 제외했을 경우 여성 어촌계장의 수는 20명으로 1.0%에 그치고 있다.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한 제도 개선을 포함한 다양한 노력이 요구된다. 

여성어업인과 관련 단체도 전국단위 (사)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 1개와 지역단위 강원도여성어업인연합회, 제주해녀협회 2개 등 총 3개뿐이다. 

그나마 (사)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는 국내 유일 전국단위 여성어업인 단체다. 회원 수 8208명, 전국 회원조합에 56개 분회가 있다. 

한여련은 어촌경제를 이끌어가는 여성어업인 상호간의 연대를 강화해 어촌사회의 개발리더 육성과 여성어업인의 삶의 질 향상에 목적을 두고 설립했다. 

지난 2016년 12월 창립한 한여련은 여성어업인 교육, 도시·어촌교류, 어촌문화·환경보호와 지역사회 봉사활동, 여성어업인 관련 정책개발 건의 등을 해오고 있다. 당초 지난 1996년 수협부인회를 결성한 이후 어촌사랑주부모임, 전국여성어업인연합회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실질적으로 여성어업인 단체들의 활동은 이제 막 시작 단계다. 

대부분의 여성어업인들은 ‘여성어업인 조직’의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다. 

설문조사에서 필요하다 61.8%, 필요 없다 5.1%로 여성어업인 조직에 대한 필요성은 대체적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한여련에 대해 인지 응답에서 ‘보통’이 48.2%로 큰 관심 없고 역할·성과도 잘 모르는 것으로 판단된다. 

정부의 여성어업인 정책에 대한 인식도 낮았다. 정부의 여성어업인 정책의 부정적 응답이 34.7%, 긍정 응답이 24.0%로 여성어업인에게 와 닿는 정책 과소로 정부 역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팽배했다. 이에 반해 여성어업인들은 지원조직이 만들어지면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성어업인 지원조직의 필요성에 전체의 71.4% 필요하다고 응답해 전문적 지원조직이 현재의 상황을 타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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