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괭생이모자반 유입 해조류 양식장 피해 확산
수협, 괭생이모자반 유입 해조류 양식장 피해 확산
  • 이명수
  • 승인 2021.01.27 20:22
  • 호수 57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남지역 중심…신안지역 10억 가까운 피해 신고
해수부·수협·지자체 합동 수거·방제처리 대응나서
임준택 수협중앙회장 피해현장 찾아 어업인들 격려

◆올해 예년에 비해 조기 유입 피해 늘어날듯

최근 전남해역에 괭생이모자반 피해가 확산되면서 이곳 해조류양식장에 비상이 걸렸다. 

양식장 등으로 유입된 괭생이모자반은 김·다시마 양식시설에 부착해 엽체를 탈락시켜 생산량 감소와 품질 저하 등 어업인들의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와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괭생이모자반은 통상 3월부터 6월 사이에 우리나라 연안으로 유입되는 양상이었지만 올해에는 산둥반도 해상에서 탈락된 뒤 강한 북서풍과 해류의 영향으로 조기에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을 기준으로 전남해역의 괭생이모자반 유입량은 약 3105톤으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약 절반 수준인 약 1410톤이 수거됐다. 

제주도의 괭생이모자반 유입량은 약 5913톤으로 추정, 현재까지 474톤이 수거됐다.

특히 신안군에 유입된 괭생이모자반은 1900여톤으로 아직 파악이 안된 해상양식장과 강풍으로 추가 유입될 양까지 포함하면 2000여톤을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부·수협 어업인 지원에 총력

이처럼 괭생이모자반 피해 확산이 우려되자 해양수산부와 수협중앙회가 피해최소화에 발벗고 나섰다. 

해수부는 올해 1월 초부터 전라 해역으로 유입돼 제주까지 확산된 괭생이모자반을 신속히 수거하고 처리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집중대응하고 있다. 

해수부는 지난해 11월 괭생이모자반이 산둥반도 해상에서 탈락된 것을 관측한 이후 지속적으로 관계기관과 정보를 공유해 왔으며 유입 초기부터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하여 관계기관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해수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예찰정보, 위성자료 등을 분석해 예보를 발령하고 지자체와 해양경찰청, 해양환경공단, 한국어촌어항공단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수거·처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전남 지역에 인력 1830명과 장비 688대, 청항선 및 어항관리선 2척이 투입됐다. 해양경찰청 항공기 1대, 함정 8척, 방제정 3척, 자유방제대 30명이 예찰과 수거를 지원하고 있다. 

제주 지역에는 인력 272명과 장비 6대, 청항선 2척과 어항관리선 1척이 예찰과 해상수거를 지원하고 있으며 해양경찰이 항공예찰을 수행중이다.

수협중앙회는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괭생이모자반 대량유입으로 피해가 발생한 신안지역 김 양식장 찾아 실태를 파악하는 한편 수거지원에 나섰다. 

수협중앙회가 조사한 신안지역의 경우 올 초부터 지난 24일 기준 유입된 괭생이모자반 유입량이 3200톤을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수거량은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된 양식장 피해규모는 신안군 328어가 10억원 가까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협중앙회는 지난 22일 신안지역 괭생이모자반 유입현장에서 해양쓰레기 수거와 어업인 방제활동을 적극 지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