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수출, 코로나19 악재 속 ‘선방’
수산물수출, 코로나19 악재 속 ‘선방’
  • 이명수
  • 승인 2021.01.13 23:06
  • 호수 57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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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5000억원 전년비 7.4% 감소…김은 역대 최고치
지난해 4분기부터 회복세, 조미김 13% 성장
수산가공식품 수출비중 전년비 5%p 증가 올해 기대감 갖게

우리 수산물수출이 코로나19라는 악재를 뚫고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코로나19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23억2000만달러(한화 약 2조 5000억원)의 수산물 수출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 25억1000만달러보다 약 7.4% 감소한 수치로 김을 제외한 참치, 전복, 넙치 등 외식용 품목의 수출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코로나19로 인해 외식 대신 가정 내 소비가 증가하면서 조미김(12.9%), 어묵(2%)을 비롯해 김 스낵과 같은 조제품(9.5%), 참치캔 등 통조림(10.2%) 등 가공품 수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019년 약 40%에 불과하던 수산가공식품의 수출 비중이 전년 대비 5%p 오른 약 45%까지 증가하는 등 부가가치가 높은 가공품의 수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올해 수산물수출 회복세에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회복 중 12월 최대 수출

지난해 초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외식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었고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수산물 수출 또한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일본·중국 등 주요 수출 대상국이 봉쇄 조치를 취함에 따라 지난해 상반기 수산물 수출은 전년보다 13% 이상 감소해 수산물 수출업계 어려움이 가중됐다.

해수부는 이에 따라 시식행사 등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지원 사업을 온라인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가정용 가공품 수출에 집중하는 전략을 추진했다. 

한국수산물(K-Seafood) 온라인 수출 통합 플랫폼을 통해 수산식품을 전시해 해외 구매자의 상품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수출기업(403개사)과 해외 수입기업(792개사)을 1대 1로 연결하는 화상무역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러한 온라인 전환을 통해 총 245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키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또한 추경을 통해 확보한 예산(51억원)을 활용해 아마존, 타오바오 등 해외 주요 온라인몰에 한국 수산물 코너를 입점시키고 영향력 있는 유명인사(인플루언서)를 통한 홈쇼핑, 생중계 방송 판매 등 비대면 마케팅 활동을 지원했다. 이밖에 예산 전용 등을 통해 확보한 추가 예산(24억원)으로 김, 참치통조림, 어묵 등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가정용 가공품을 중심으로 수출 마케팅 사업을 집중 전개했다. 

이같은 정책적 지원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9월에는 수출 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7.3% 증가하는 등 반등을 시작했다. 이후에도 매월 수출 실적이 꾸준히 증가해 12월에는 약 2억3500만달러로 2020년 최대 수출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월별 수출액을 보면 1월 1억7900만달러, 2월 1억5500만달러, 3월 2억1200만달러, 4월 1억9100만달러, 5월 1억5600만달러, 6월 2억600만달러, 7월 2억1100만달러, 8월 1억7500만달러, 9월 1억7400만달러, 10월 2억400만달러, 11월 2억1600만달러, 12월 2억3500만달러 등이다. 

◆김 수출 6억달러 시대, 글로벌 스타상품 자리매김

김은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수출 품목 1위를 차지했다. 김은 6억달러라는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하면서 2017년 5억달러를 돌파한 지 3년 만에 6억달러 수출 고지에 오르게 됐다. 특히 조미김은 전년 대비 약 13% 수출이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수출 효자 수산식품으로 자리 잡았다.

한편 2021년에도 환율 하락, 코로나19 확산 지속, 어획량 감소 등으로 수산물 수출에 어려운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수산물 수출 25억달러 회복을 목표로 비대면 수출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수산식품클러스터 조성, 맞춤형 수산식품 개발 지원 등 세계인의 구미에 맞는 고부가가치 수산가공품 개발·보급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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