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 체험, 먹거리 마당
어촌, 체험, 먹거리 마당
  • 수협중앙회
  • 승인 2021.01.13 22:54
  • 호수 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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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바다에서 즐기는 다채로운 체험

◆양양 수산어촌체험마을

강원도 양양군 수산항에 위치한 수산어촌체험마을은 요트 승선체험, 투명카누 승선체험, 스노클링 체험 등 다양한 레저프로그램을 통해 가족 단위 체험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또한 강원도 권역에서 국제관광어촌체험마을로 선정돼 외국인 대상 어촌체험도 가능하다. 

인근에 수산봉수대 전망대와 요트마리나가 있어 동해 바다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고 7번 국도와 연결되는 자전거 코스가 마을을 지나간다. 어업인들이 직접 잡은 신선한 활어들을 맛볼 수 있는 회센터가 있어 체험과 식사가 논스톱으로 해결된다.

이러한 편리성과 다채로운 프로그램 덕분에 수산어촌체험마을은 지난해 해양수산부와 한국어촌어항공단이 주관하는 올해의 어촌체험마을 대상에 선정됐다.

가장 인기있는 체험으로는 투명카누체험을 꼽을 수 있다. 2인용과 4인용이 있으며 2인용은 카누 양쪽에 앉아 무게중심을 잡기 때문에 보기에는 위험해 보이지만 실제 탑승하면 누구나 손쉽게 운행이 가능하다. 4인용은 어린 아이들이과 함께 탑승할 수 있기 때문에 가족단위 체험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체험시기는 4월부터 11월이며 예약없이 현장에서 선착순 체험으로 진행된다. 주의할 점은 휴대폰이나 카메라 등이 젖지 않도록 침수에 대한 대비를 해야하며 2인용의 경우 타고 내릴 때 엉덩이 부분이 살짝 젖기 때문에 여벌의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연중 체험이 가능한 프로그램은 문어빵 만들기 체험과 해초비누 만들기, 미역쿠기 만들기가 있다. 문어빵 만들기의 경우 초등학생 이상 4인이 한 팀으로 운영된다. 체험 일주일 전까지 예약해야 한다. 해초비누, 미역쿠기는 최소 체험인원수가 4인이며 사전예약을 통해 진행된다. 미역쿠기 만들기는 최소 20인 이상 단체 예약을 통해 경험할 수 있다.
 

◆곰치국

겨울이면 강원도 동해안 일대 음식점들은 메뉴판이나 입간판에 새로운 메뉴를 하나 추가한다. 그 이름도 생소한 ‘곰치국’ 혹은 ‘곰국’이다.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인 곰치국 한 그릇을 먹기 위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오는 이들도 있을 정도다. 

이렇게 매력적인 수산물의 이름은 ‘꼼치’다. 동해 곰치, 남해 물메기, 그리고 서해에서 잠뱅이라 불린다. 동해는 물론 남해나 서해에서도 어획되는 어종이지만 강원도 해안가 지역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다.
조선시대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꼼치가 해점어(海鮎漁)로 기록되어 있다. 점어는 메기를 뜻하므로 해점어는 바다메기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꼼치는 조선시대부터 즐겨 먹었던 생선이다. 하지만 자산어보에 ‘용도를 알 수 없는 생선’이라는 미역어(迷役漁)로 기록되면서 버려지던 생선으로 잘 못 전해질 때도 있었다.

곰치국은 각 지방마다 명칭은 물론 조금씩 다른 다양한 조리법으로 판매되고 있다. 흐물거리는 외형과는 달리 지방이 적고 아미노산이 풍부한 부드러운 속살과 별다른 양념 없이도 시원한 국물맛을 내기 때문에 한번 맛보면 다시 찾기 마련이다.

주문진항의 경우 맑은 국물의 꼼치 지리를 곰국이라 부른다. 뱃사람들이 별다른 양념 없이 무만 썰어 넣고 팔팔 끓여 먹어도 시원한 맛이 일품인지라 지금까지 이러한 방식으로 손님상에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요즘은 묵은 김치를 넣어 얼큰하게 먹는 방식이 더 인기가 있다고 한다. 이름도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곰국에 김치를 넣었으니 곰치국이 부른다. 이웃한 지역인 삼척과 속초는 오래전부터 이러한 방식으로 조리를 했던 터라 곰국보다는 곰치국이 더 일반적이다.

자칫 비릴 수 있는 꼼치 지리에 묵은지와 김칫국물을 넣어 비린내를 잡고 대파 한 움쿰, 고소한 맛이 나는 꼼치애(내장)를 넣어주면 깊은 맛이 더해진다. 칼칼한 곰치국 한 그릇을 비우고 나면 흐르는 땀만큼이나 원기가 돋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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