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품질 좋은 젓갈 생산 자부심 이어 갈 것
수협, 품질 좋은 젓갈 생산 자부심 이어 갈 것
  • 배석환
  • 승인 2021.01.13 22:40
  • 호수 57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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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째 젓갈 외길…2년 숙성 꽁치젓갈 감칠맛 인정 받아
생산시스템 개선통해 다양한 수산식품개발 도전
2020 해양수산 신지식인 대상수상 김헌목 김명수젓갈 대표
2020 해양수산 신지식인 대상수상 김헌목 김명수젓갈 대표

“우리나라 청정해역에서 어획한 국내 수산물로 맛좋고 깨끗한 젓갈을 만드는 것이야 말로 국민 밥상을 책임지는 중요한 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젓갈 하나만 고집하며 3대를 이어오고 있다“며 김헌목 대표(김명수 젓갈)가 지난해 해양수산 신지식인 대상 수상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젓갈은 우리나라 발효음식을 대표하는 식재료다. 특히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풍부한 어족자원을 활용ㅈ하는 방안으로 지방마다 특색있는 젓갈이 발달해 왔다. 

이렇듯 우리 밥상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인 젓갈이지만 국내 젓갈 산업은 비위생적인 시설과 중국산 저가 소금 사용으로 이미지가 많이 실추된 것이 사실이다. 

김헌목 대표는 이러한 선입견을 걷어버리기 위해 각종 박람회 참가는 물론 대기업 판로 개척, 신제품 개발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김명수 젓갈은 경북 경주시 감포읍에 위치한 업체로 감포읍에서 3대째 젓갈을 생산해오고 있다. 그 세월만 50여년에 이르며 김헌목 대표가 3대를 이어오고 있다. 

김 대표는 “다들 똑같은 젓갈이라 생각하지만 품질에 따라 그 맛이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3종의 특허를 보유한 것은 물론 연중 생산, 출하할 수 있는 시스템을 완비해 위생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대기업은 물론 백화점에도 납품하고 있다”고 말하며 젓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에 기술력을 인정 받은 꽁치젓갈(뻑뻑이액젓)은 오랜 시간 동안 다양한 시도를 통해 만들어낸 젓갈이다. 평소 2대 대표인 아버지와 함께 감포항 위판장에 자주 들러 정어리, 청어 등 싱싱한 제철 수산물을 구입해 젓갈로 만드는 것을 자주 시도했었다고 한다. 

그중 어획량이 많아 처치곤란이던 꽁치를 젓갈로 만들면 어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꽁치 젓갈을 만들기 시작했다는 것. 

다양한 시도 끝에 꽁치 살을 이용해 멸치액젓과 함께 2년 이상 장기 저온 숙성시키는 과정을 통해 일반 액젓보다 질소를 2배 이상 함유할 수 있었고 그 맛을 인정받아 다양한 판로를 개척할 수 있었다고 한다. 

문제는 이러한 제조방식과 국산 수산물만을 고집함으로써 품질은 인정받고 있지만 다소 높은 제품 가격으로 인해 점차 유통이 힘들어지고 있다고 한다. 

김 대표는 ”지난해 꽁치를 40톤 정도 매입했는데 꽁치 어획량이 감소해 가격이 너무 올라 납품 단가를 맞추는 것이 무척 힘들었다“며 ”향후에는 국산 생물이 아닌 수입 수산물을 써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그는 다양한 판로개척을 통해 50여년간 이어온 국내 수산물로 만든 품질에 대한 자부심을 이어갈 것이라며 액젓 위주로 생산을 하고 있는 지금의 시스템을 발전시켜 다양한 수산식품까지 개발해 한단계 더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또한 어업인들이 지속적으로 조업활동을 하고 그 수산물을 밑바탕으로 수산업에 종사하는 이들이 보다 수월하게 제품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은 바다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출발한다며 바다 환경보전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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