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수산물 발 못붙이게 한다”
“방사능 수산물 발 못붙이게 한다”
  • 이명수
  • 승인 2020.12.23 19:19
  • 호수 56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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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물질 차단, 수산물 안전관리 한층 강화
해수부, 2021년도 수산물 안전성조사 추진계획 수립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안전한 수산물 공급 방안을 점검하기 위해 관계기관 영상회의를 주재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안전한 수산물 공급 방안을 점검하기 위해 관계기관 영상회의를 주재했다.

내년 수산물 안전과 위생관리가 더욱 강화된다. 

해양수산부는 유해한 수산물의 시중 유통을 사전에 차단하고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수산물을 생산·공급하기 위해 2021년도 수산물 안전성조사 추진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수산물 안전성조사 추진계획은 ‘농수산물 품질관리법’에 따라 수산물 안전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매년 수립하는 법정계획이다. 생산·저장·출하돼 거래되기 이전단계의 수산물 또는 수산물의 생산에 이용·사용하는 어장·용수·자재 등에 포함된 중금속, 항생물질, 잔류성 유기오염물질, 병원성 미생물, 독소, 방사능 등 유해물질을 조사하는 계획을 담고 있다.

해수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부처와 민간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농수산물품질관리심의회를 거쳐 지난 18일 추진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한편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안전한 수산물 공급 방안을 점검하기 위해 관계기관 영상회의를 주재했다.

이번 회의는 내년도 수산물 안전관리 중점추진 방향, 패류 생산해역 위생관리, 원산지 단속과 생산단계 안전성 조사 계획 등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생산단계의 수산물 안전성 조사를 위해 국립수산과학원과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에서 수립한 ‘2021년도 어류 및 패류에 대한 안전성 조사 계획을 점검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유통단계 수산물 안전관리 계획에 대한 관계기관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문 장관은 이 자리에서 “수산물 안전성 확보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일”이라면서 “생산에서 유통까지 촘촘한 관리체제를 구축해 안전한 수산물 소비가 되도록 관계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안전성 조사물량·분석항목 확대

수산물 안전성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500톤 이상 소비량이 많은 품종과 최근 5년간 부적합 판정이 있었던 품종 등 관리가 필요한 품종을 중심으로 전년보다 3.5% 증가한 1만5000건에 대해 안전성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회유·저서성 어종과 다소비 품종에 대해서는 방사능을 포함한 안전성 검사를 지속 실시해 방사능 오염 여부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해소하고 안전한 수산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한다. 

중점관리품목 중 넙치는 연 1회, 관리품종인 뱀장어·조피볼락·송어·미꾸라지 등은 3년 내 1회, 그 외 품종은 5년 내 1회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다. 

또한 수산물 양식에 많이 사용하고 있으나 동물용의약품과 식품에 사용이 금지돼 있는 약품 등 62종을 한 번에 검출하는 동시·다분석 항목 검사법을 도입해 보다 신속한 검사를 일시에 진행하는 등 안전성 조사 역량을 강화한다. 

내년에는 패류 안전성 확보를 위해 패류독소 발생 우려 해역을 중심으로 마비성 패류독소 조사 정점을 102개소에서 109개소로, 설사성 패류독소 조사 정점을 34개소에서 49개소로 각각 확대한다. 

◆고의·반복 위해물질 사용 양식장 특별관리

최근 5년 내 부적합 판정이 반복적으로 발생한 양식장에 대해서는 연 1회 이상 안전성 조사를 실시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해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안전성 조사 시 승인되지 않은 항생제 등 식품에서 검출되지 않아야 할 물질 등이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은 양식장은 1년간 매 2개월 주기로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수산물 안전성조사 정보 제공 서비스 개선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은 그동안 안전성조사 결과통보서를 우편물로 통보해 왔으나 내년부터는 모바일 자동 통보 시스템을 구축해 생산자가 스마트폰으로 안전성조사 결과를 즉시 통보 받을 수 있도록 해 수산물을 신속하게 출하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해수부는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수산물을 매개로 한 식중독 발생 예방, 안전한 수산물 선별 요령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계절별, 시기별로 발생하는 패류독소, 비브리오 패혈증, 노로바이러스 등 유해물질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수산물 생산단계에서 철저한 안전성 관리를 통해 유해한 수산물이 생산·유통되지 않도록 원천 차단해 국민들에게 안전한 수산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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