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원거리 조업어선 위치 실시간 확인 안전관리 강화
수협, 원거리 조업어선 위치 실시간 확인 안전관리 강화
  • 배석환
  • 승인 2020.12.23 18:56
  • 호수 56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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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수협 ‘해상디지털통신망’ 구축 완료 2021년 본격 운영
허위 위치보고 근절…어선사고 신속한 초동대처 가능
해상디지털통신망 구축 최종보고회가 지난 17일 수협 어선안전조업본부 상황실에서 열렸다.
해상디지털통신망 구축 최종보고회가 지난 17일 수협 어선안전조업본부 상황실에서 열렸다.

◆어선정보 실시간 공유

수협중앙회가 지난 17일 디지털 중단파(D-MF/HF) 기지국(해상디지털통신망) 구축용역 최종보고회를 수협 어선안전조업본부 상황실에서 갖고 원거리 조업어선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해상디지털통신망 구축에 관한 진행현황과 향후 추진계획은 물론 실제 조업하고 있는 어선과 어선안전조업국간 통신 시연회가 진행됐다. 

용역 수행사인 삼영이엔씨 결과보고에 따르면 근거리의 경우 낚시선과 연동해 송·수신 성공률을 측정했으며 원거리의 경우 어업지도선을 통해 동해의 경우 최장 570㎞, 남해는 250㎞ 떨어진 해상에서 측정했다.

연동시험 결과 동해 어업지도선의 경우 위치 수신율 저하가 나타났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울등도 및 부산에 간이 수신소를 설치했다. 수신소 설치 후 수신률은 설치 전 43%에서 86%로 향상됐으며 남해 어업지도선의 경우도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특히 야간 시간대 전파환경이 나빠지게 되면 자동으로 최적의 주파수로 전환되는 시간 간격이 단축됐으며 기상조건이 최악인 상황에서도 위치요청 응답 시 최근 10개 지점의 위치를 일시에 보내도록 기능이 수정돼 1시간 40분간의 위치를 표시할 수 있어 표류했을 시 정확한 위치파악이 가능해졌다. 

수협은 해상디지털통신망을 기반으로 어선안전조업국과 원거리 조업어선간 데이터 송·수신을 통해 조업 어선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것이 가능해짐에 따라 어선 안전관리를 보다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기상특보·예보, 태풍정보, 안전문자 등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받고 전자어획 실적보고 기능을 통해 어업인 조업활동도 지원할 예정이다.

◆돌발 상황 선제적 대응…조업여건 개선

해상디지털 통신망 구축은 2019년 12월부터 시작한 국책 사업으로 육상에서 100㎞ 이상 떨어진 해역에서도 위치, 기상정보 등 데이터를 송·수신 할 수 있다. 이는 세계 최초이며 이를 통해 원거리 조업 어선 관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이러한 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원거리 조업어선 위치보고 미이행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기 때문이다. 실제 2017년 10월 흥진호가 위치발신장치를 끄고 허위 위치보고 후 북한 수역에서 조업중 북한 경비정에 나포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의 근본적 원인은 원거리 조업어선의 경우 안전관리를 음성보고에만 의존하고 현재 위치발신 통달거리에 한계가 있어 통신장비 운용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기지국 관리와 어선안전관리시스템 운영은 ‘어선안전조업법’에 수협 어선안전조업본부가 해양수산부 위탁을 받아 운영한다. 따라서 수협 어선안전조업본부에 중앙운영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동해(울진)·서해(강화)·남해(고흥)에 송·수신소 3개소를 신설했다. 또한 인천·포항·고흥 어선안전국 송수신소 부지를 활용해 송·수신 장비 안테나 등을 구축하고 안전국에 모니터링이 가능한 운영시스템을 설치했다.

해양수산부는 해상디지털통신망 구축 이전에 이미 통신망을 활용할 수 있는 무선단말기 개발 역시 끝마친 상태다. 단말기 주요 기능을 살펴보면 연근해 전 해역에서 어선 위치를 실시간 자동 발신한다. 주전원 차단시에도 48시간 동안 위치발신이 유지된다. 조난이나 긴급신호 발생시 간단한 버튼 조작으로 조난 상황 및 위치정보 해안국 전송, 인근어선 조난신호 수신이 가능하다. 더불어 기상청, 수산과학원, 해양조사원 제공 데이터(기상특보, 해황, 수온, 조류)를 가공해 위치기반 맞춤형 정보를 제공해 준다.

단말기와 해상디지털통신망 구축이 완료됨에 따라 해수부와 수협은 무선단말기를 설치한 근해어선을 대상으로 2021년 3월까지 원거리 해상디지털통신망의 전반적인 성능을 측정할 예정이다. 또한 통신음영구역 발생 여부 및 안전관리시스템 작동상황 등을 점검하고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며 이후 4월부터는 우리나라 전 해역에서 원거리 조업어선을 대상으로 어선안전관리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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