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산물 소비대책 어업인·소비자 모두 윈-윈
올 수산물 소비대책 어업인·소비자 모두 윈-윈
  • 김병곤
  • 승인 2020.12.23 18:48
  • 호수 56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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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억원 이상 소비증가, 장바구니 부담도 최대 35% 완화
수협 온라인 수협쇼핑 지속적 소비촉진 붐 조성 기여
내년 소비촉진 사업 확대 수산물 군납, 비대면 쿠킹클래스 추진

코로나19 여파로 수산물소비가 위축된 가운데 소비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수산물 소비대책이 실질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수산물 소비촉진 정책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수산부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어온 국내 수산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18일 수협중앙회, 생산자단체, 수산물 주요 판매처, 대한영양사협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문성혁 해수부 장관 주재로 영상간담회를 개최하고 올해 수산물 소비대책 평가와 내년도 수산물 수급관리 전략을 발표했다.

◆온라인시장 수산물 소비 증가세

코로나19로 내수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도 온라인 식품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해수부의 수산물 소비촉진 사업 등 정책 지원의 영향으로 온·오프라인 주요 판매처에서의 수산물 소비가 최소 25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비대면 식료품 소비 증가 추세에 따라 수산물 온라인 구매는 전년대비 2000억원 이상 급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산물을 판매하는 대표 온라인 쇼핑몰 7개사 기준으로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수산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7% 증가했다. 특히 1월부터 7월까지의 매출 증가율 84%에 비해 8월부터 11월까지의 매출 증가율이 90.3%로 더욱 높아 수산물 소비촉진 지원 사업이 소비자의 온라인 구매 심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수산물 구매 고객 수 역시 1월부터 7월까지의 증가율(77.3%) 보다 8월부터 11월까지의 증가율(86.3%)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부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 시장이 급격히 성장함을 감안 온라인쇼핑몰과 연계한 수산물 소비 촉진 전략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했다.

수협중앙회는 정부 수산물 소비촉진사업과 연계해 수산물 온라인 쇼핑몰인 수협쇼핑을 통해 수산물 할인이벤트 등으로 수산물 소비 붐 조성에 기여하는 한편 수산물마케팅 확대까지 이끌었다. 

◆수산물 가격 안정화

수산물 산지·소비자가격 역시 올해 하반기 들어 상대적으로 안정화되고 있는 추세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됐던 올해 상반기 수산물 산지가격은 전년 대비 10~20% 하락했으나 하반기 이후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전년 수준 이상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복·오징어·갈치 등의 경우 전년 대비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산지 가격이 급락할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소비량 증가를 유도해 가격 하락을 일정 수준 방지하는 등 수요를 창출하는 수산물 소비촉진사업이 산지가격 안정화에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년 대비 산지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소비자가격은 전년과 동일하거나 상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 역시 수산물 소비촉진사업을 통해 소비자가격 상승분을 상쇄시켰고 온라인 쇼핑몰과 마트에서는 자체 할인행사를 추가 진행해 소비자들의 구매 가격을 전년 대비 최대 35% 이상 낮추는 등 코로나19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완화시켰다.

가격 변동폭도 완화됐다. 수산물 소비촉진 사업과 더불어 정부의 주요 대중성어종 비축사업, 수산물 수매융자사업 등의 영향으로 수산물 가격 변동이 상대적으로 안정화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주요 품목의 산지 가격과 소비자 가격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변동성을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2021년 수산물 수급관리, 소비확대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상반기 수산물 소비 감소 우려에 대응하고 산지-소비자 가격 변동폭을 완화하기 위해 수산물 소비촉진사업 규모를 기존 210억원에서 390억원으로 확대해 총 8회 이상 할인 행사를 개최한다. 소비자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행사에 동참하는 판매처의 경우 기존 마트뿐만 아니라 생활협동조합과 슈퍼형체인(SSM)까지 대상을 확대키로 했다. 

공공 급식을 통한 수급불균형 해소도 추진한다. 국방부와 협의해 기존 선택급식으로 제공되던 참돔과 붕장어를 기본급식 품목으로 지정키로 했다. 해수부는 군인·학교 급식 관계자를 대상으로 하는 비대면 쿠킹클래스도 올해 1000명에서 내년 1500명으로 확대 실시한다.  

정부비축사업과 관련 시장 가격변동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비축 규모를 탄력적으로 운용하고 민간 수매지원 사업의 공공성도 확대한다. 

정부비축 사업은 기존 설, 어한기(5월), 추석 정례 방출 이외에도 가격이 ‘심각’ 수준에 이르는 품목을 수시 방출하고 소비자가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트·전통시장·온라인 쇼핑몰 등 소비자 직판처로의 공급 비중을 40%에서 50%까지 확대한다. 정부 지원 수매 융자금(1186억원)을 이용하는 업체는 수매 물량 보고를 의무화하고 필요시 정부의 방출명령 제도를 적극 활용토록 한다. 

미래 세대의 수산물 식습관 형성을 위한 교육도 강화된다. 비대면 교육 확대 분위기에 맞춰 올해 시범적으로 진행한 어린이집 대상 영유아 비대면 수산물 체험교육 참여기관 규모를 159곳에서 300곳으로 확대해 식습관 형성기에 있는 어린이들이 수산물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한다. 

전국 60개 초중고 대상 우수 수산물 구입 비용과 식습관 교육 자재를 지원하는 ‘우리 수산물의 날’ 행사도 지속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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