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동안 우리나라 해수면 매년 3.12mm씩 상승
30년동안 우리나라 해수면 매년 3.12mm씩 상승
  • 이명수
  • 승인 2020.12.16 20:33
  • 호수 56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남해안, 제주 상승속도는 최근 10년새 1.3배 빨라져

우리나라 해수면이 매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지난 30년(1990~2019년)간 우리나라 전 연안의 평균 해수면이 매년 3.12㎜씩 높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 결과는 지난해 발표한 30년(1989~2018년) 평균 상승률(연 2.97㎜) 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해수면 상승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국립해양조사원은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변동을 연구하기 위해 30년간의 연안 조위관측소 자료를 분석해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2009년부터 연안 조위관측소 자료를 분석해 매년 30년간의 해수면 상승률을 발표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1990년부터 2019년까지 21개 조위관측소의 자료를 분석, 상승률을 계산했다. 

해역별 평균 해수면 상승률은 제주 부근이 연 4.20㎜로 가장 높았고 동해안 연 3.83㎜, 남해안 연 2.65㎜, 서해안 연 2.57㎜ 순이었다. 

관측지점별로 보면 울릉도가 연 5.84㎜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제주, 포항, 가덕도, 거문도 순이었다. 지난해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제주도는 소폭 감소(연 -0.2㎜)한 반면 울릉도의 상승률은 큰 폭으로 증가(연 +0.4㎜ 이상)해 올해 제주와 울릉도의 순위가 바뀌었다. 

최근 10년(2010~2019년)간 전 연안의 평균 해수면 상승률은 매년 3.68㎜로서 과거 30년간 평균 상승률의 약 1.18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수면이 지난 30년보다 최근 10년 새 더 많이 상승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동해안과 남해안, 제주 부근의 최근 10년간 평균 해수면 상승률은 과거 30년간 평균 상승률 대비 약 1.3배 이상 더 빠른 것으로 분석됐다. 

동해안의 경우 지난 30년간 평균 해수면 상승률이 연 3.83㎜지만 최근 10년간 평균 해수면 상승률은 연 5.17㎜, 남해안과 제주 부근의 30년간 평균 해수면 상승률도 각각 연 2.65㎜·4.20㎜였으나 최근 10년간 평균 해수면 상승률은 각각 연 3.63㎜·5.69㎜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서해안의 경우 지난 30년간 평균 해수면 상승률이 연 2.57㎜이었으나 최근 10년간 평균 해수면 상승률은 연 1.79㎜로 유일하게 상승률이 느려지는 경향을 보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