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은 내가 먼저 상대방을 헤아리는 것
소통은 내가 먼저 상대방을 헤아리는 것
  • 배병철
  • 승인 2011.01.06 10:59
  • 호수 7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통의 현장을 가다 03> 삼성중공업-경남 거제시 남부면 다대어촌계

삼성중공업과 거제수협 소속 다대어촌계는 2008년 어촌사랑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후 마을 노인정에 위문품과 난방유를 지원하고, 주민 초청행사, 4천만원 상당의 선박인양기 설치, 지역수산물 구매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소통과 상생의 좋은 예로 손꼽히고 있으며, 그런 결과로 2009년에는 삼성중공업의 정형국 부장이 올해의 도시-어촌 교류상 수협중앙회장상을 수상했으며, 2010년에는 다대어촌계가 올해의 도시-어촌 교류상 농림수산식품부장관상에 추천되어 있다.

 

▲ 삼성중공업 총무팀 총무파트장 정형국 부장
2011년 그룹차원의 지원 검토
기업형 어촌체험마을로 육성할 것

정형국 부장은 거제출신으로 본인이 직접 어업을 경험해 본 적은 없지만 지인들을 통해 어업과 어촌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기업이 상생하는 길을 모색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고 시도해 왔다.

그런 그의 노력 덕분인지 거제공고의 마이스터고 지정, 월드컵 당시 사내 운동장에서 거제시민 합동응원 등에 큰 기여를 해 교육과학기술장관상, 대통령 표창 등 굵직굵직한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 최근에 각종 개발 등으로 인한 어족자원 감소로 우리 연근해 어업이 상당히 힘든걸로 알고 있다.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농업인에 비해 어업인의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여러 가지 정책적인 부분에서 배제되는 경향이 있다. 어업인에 대한 우선적인 배려가 필요하다고 본다.

 해안가에 자리를 잡은 기업체에 대해 어민들은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겼다는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다. 기업들은 금전적인 배려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것이다. 어업인들의 애로사항을 귀담아 듣고 해결해 주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삼성중공업에서는 수산물 식자재 구매 등을 통해 다각적인 지원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거제시에 있는 해녀분들을 위해 낡은 잠수복도 교체해주고, 차후 인공어초 사업 등 중장비들이 필요한 사업이 있으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장비도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우리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다대어촌계와는 2008년부터 교류를 시작했다. 처음엔 총무팀과의 단순한 자매결연으로 인연이 시작되었지만 교류자체가 1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시간이 허락하는 한 다양한 방법으로 그분들과 함께 하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그룹차원에서도 그런 부분을 높이 평가해 삼성의 여러 계열사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마을 중 다대어촌계를 기업형 마을공동체로 육성할 계획을 가지고 지난 11월 삼성경제연구소에서 현장답사를 실시한 바 있다.

향후 다대마을을 우수 마을공동체로 육성하기 위해 경영컨설팅을 비롯해 마을 생산품 임직원 판매 중개, 마을 인프라 구축 및 이용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 윤길정 다대어촌계장
도움받을 생각만 하지말고
도움줄 수 있는 일 챙겨야

다대어촌계 윤길정 계장은 30대 후반부터 어촌계장을 맡아 지금까지 10년이 넘는 시간을 다대어촌계를 위해 봉사해왔다. 어촌계장직을 맡으면서 가족들이 고생을 한다며 어촌계장직에 대한 국가차원의 보상이 필요하다고 볼멘 소리를 하는 그이지만 그의 얼굴엔 연신 웃음꽃이 피어났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껏 그가 노력하며 고생한 만큼의 보람을 느끼기 때문이겠다. 졸업 자율관리어업공동체가 되어 특별 지원금을 받아 체험선 건조에 들어가고, 자매결연 기업체인 삼성중공업에선 그룹차원의 지원을 하겠다고 나섰다. 다대어촌계의 앞날은 말 그대로 탄탄대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자매결연을 원활하고 성공적으로 꾸려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기업체에서 우리에게 무엇을 해주길 바라지 말고 우리가 먼저 나서서 행동을 취해야 한다. 도움을 받을 생각만 하기보다는 도움을 줄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또한 우리의 실상을 정확하게 보여주어야 한다. 가감없이 진실되게 다가서야 상대방도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자매결연 업체의 직원들이 방문을 했을 때는 손님이 아닌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대하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는 삼성중공업 이외에도 다양한 기업체와 학교들과 자매결연을맺고 있다.
이 중에는 일회성으로 끝나는 그야말로 전시용도 있고, 삼성중공업처럼 지속적으로 상생의 교류를 하는 곳도 있다.

수산자원 연구소 같은 경우는 우리가 나서서 그들의 실습어장을 유치하고 연구자료를 제공해가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대경대학교 같은 경우에도 다양한 워크샵과 운동부의 동계훈련지 등으로 우리 마을을 활용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는 말로 다 못할 만큼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우리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선 최대한 지원을 해주는 편이다. 얼마전에 개통한 거가대교를 둘러볼 때도 버스를 지원해줘 마을 주민들이 편하게 다녀왔다.

10년 넘게 어촌계장직을 맡아 오면서 꼭 이루고 싶은 것은 살아 숨쉬는 어촌,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는 어촌을 만드는 것이다. 돈을 벌기 위해 도시로 나간 주민들이 다시 돌아 올 수 있게끔 그들의 자녀들도 발 붙이고 살수 있는 젊고 생기있는 어촌을 만들고 싶다.”

 


삼성중공업-다대어촌계 자매결연 활동

 1사 1어촌마을 자매결연 협약체결(2008.11.14)
 마을 노인정 설맞이 위문품 전달(2009.1.22)
 마을 노인정 난방유 지원(2009.2.16)
 어촌마을 지도자 및 어촌계원 초청행사(2009.2.19)
 다대마을 주민 당사 초청행사(2009.4.20)
 선박인양기 지원(2009.7.29)
 마을 노인정 추석맞이 위문품 전달(2009.9.28)
 어촌체험마을 홍보실시(2009.10.9~10)
 다대어촌계 체험행사 실시(2009.10.17)
 다대마을 주민 초청행사(2009.10.29)
 구정맞이 노인정 방문(2010.2.13)
 총무팀 마을 및 해안가 정화활동(2010.8.8)
 추석맞이 노인정 방문(2010.9.19)
 삼성그룹 사회봉사팀 견학(2010.10.8)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