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신규 구인업체 발굴로 어업인 일자리 다변화
수협, 신규 구인업체 발굴로 어업인 일자리 다변화
  • 배석환
  • 승인 2020.11.25 19:37
  • 호수 56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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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업인 일자리지원센터 역량 강화 나서
광역단위 센터 운영…이용자 편의성 확대
수협 어업인 일자리지원센터 업무 협의 모습
수협 어업인 일자리지원센터 업무 협의 모습

통계청이 발표한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어가 인구는 2010년 17만1191명에서 2019년 11만3898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수산물 소비위축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수산 관련 산업 역시 침체 돼 어가 인구 증가는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다. 

이에 수협은 권역별 어업인 일자리지원센터를 통해 어업인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소개함으로써 어업인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수협의 어업인 일자리 지원사업은 어촌지역개발촉진에 관한 특별법에 의거해 지난 2008년 6월 30일부터 ‘행복海’ 포털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2009년 수협에서 서울에 중앙센터를 개설하고 뒤이어 경남·부산의 부산센터, 강원·강릉의 강릉센터, 전남· 광주의 광주센터, 2012년 충청·경인의 보령센터, 2018년 제주센터, 올해 11월 전북센터를 개설했다.

이를 통해 귀어귀촌박람회 등 각종 행사 시 일자리 홍보부스에 참가해 수시로 어업인들에게 필요한 인재를 발굴하고 있다. 더불어 해양수산 취업박람회를 통해 기업별 채용기준에 따라 기업에게는 맞춤형 인재를, 구직자에게는 합격률이 높은 기업을 사전에 추천하는 ‘스마트 매칭’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민간 취업포털과 지자체 일자리 지원센터와 달리 수산가공, 어촌관광 서비스 등 관련사업 포함해 수산 분야로 특화돼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민간 취업포털은 일자리연결 서비스 수수료를 수취하고 있으나 수수료를 수취하지 않으며 고용노동부 운영 워크넷 등과 달리 인터넷 활용에 익숙하지 않은 상당수 어업인이 수협 어업인일자리지원센터 방문 등을 통해 구인·구직 활동이 가능하다. 

◆코로나19 여파 일자리 정보제공 부진

올해 10월말 기준으로 어업인 일자리지원센터 실적을 살펴보면 일자리 정보제공은 2647건으로 목표치인 4300건의 61% 정도에 머물렀다. 채용성사는 140건으로 올해 목표치인 415건의 33% 정도다.

센터별로 살펴보면 광주·전남이 올해 461건의 일자리정보제공과 30건의 채용성사가 이뤄졌다. 강원도는 각각 121건, 30건이며 부산·경남은 456건, 9건을 달성했다. 경북은 가장 높은 838건, 44건이며 충정 418건, 15건이며 제주는 352건과 29건의 실적을 보이며 부진했다.

이러한 실적 부진의 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산물 소비 부진으로 인해 수산관련 업체들이 신규채용을 보류했기 때문이다. 또한 사회적거리두기로 인해 일자리지원센터 홍보에 어려움이 있었고 각종 수산박람회, 채용박람회 등이 온라인으로 대체되거나 전면 취소되면서 일자리연결 자체가 힘들어진 상황이다.

◆유통·가공 등 일자리 연결 다변화 추진

코로나19로 촉발된 경제불황은 향후 그 여파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어업인 일자리 지원센터는 2021년 사업목표를 신규 구인 업체 발굴을 통한 수산분야 일자리 다변화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진행 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의 어선, 양식업 중심에서 유통, 가공 등 일자리 연결을 다변화시킨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3년 동안 채용이 성사된 1251건의 일자리 중 유통 및 가공 분야가 288건으로 23%를 차지한다.

이를 위해 관내 위판장, 면세 유류공급소, 연쇄점, 상호금융영업점 등을 활용해 현수막과 X배너, 리플렛 등을 비치할 계획이다. 수산물 가공 특화 단지 및 관내 우수업체 등을 지속적으로 방문해 일자리 지원사업 홍보를 이어나가고 새로운 구인처 발굴에도 힘쓴다. 본회 수산물 협력업체와도 일자리 협력체계를 구축해 방문 상담을 통한 일자리 연결도 추진한다.

수산계 고교생 일자리 지원을 통한 취업률 제고에도 나선다. 수산분야 산업체 및 수산계 고교 방문을 통해 일자리 사업을 소개하고 수산계 고교생을 필요로 하는 수산분야 산업체를 발굴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MOU 체결 수산계 고등학교에 대해 사후 관리 시스템을 확장 시켜 학생들에게 사업홍보 및 회원가입을 통해 밀착형 미니 취업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은 물론 우수업체와 일자리 매칭을 시켜줄 예정이다. 

어촌·어항 통합 개발로 인한 관광객 수요 증가로 어촌 관광 및 레저 서비스 종사자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이러한 직업군에 적합한 인재 발굴을 위해 일자리 지역센터 간 정보교류를 강화한다. 

취업상담 직무 역량 강화를 위한 지역센터 직원 외부교육도 실시한다. 또한 수산관련 기관 수산계 고등학교 및 본회(자회사 포함) 웹사이트를 활용한 어업인 일자리지원센터 홍보 배너 노출로 접근성 향상 및 회원가입을 유도한다. 현장 중심 채용 강화를 위해 찾아가는 어업인 일자리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수산 관련 기관 및 자자체 주관 수산박람회 및 지역 수산물 축제 등에 적극 참여해 일대일 밀착 상담을 진행한다.

한편 일자리지원센터 명칭을 기존 지역 단위에서 광역단위로 변경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센터별 관할구역을 명확히 해 센터이용자의 편의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의 ‘중앙센터’의 경우 ‘서울중앙센터’로, 강릉센터는 ‘강원센터’ 등으로 변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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