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선 동해 북한수역에서 즉각 물러나라”
“중국어선 동해 북한수역에서 즉각 물러나라”
  • 이명수
  • 승인 2020.11.04 19:40
  • 호수 56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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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업인들, 중국어선 동해안 북한수역 입어반대 결의대회
동해안 오징어 싹쓸이 주범 중국어선 퇴거촉구 총 궐기
한·중어업공동위 어업인 결의 반영 강력한 외교력 요구도

우리바다살리기 중국어선 대책추진위원회
“중국어선 불법조업으로 동해안 수산업이 뿌리채 흔들리고 있다”

 

포항수협 송도위판장에서 우리바다살리기 중국어선 대책추진위원회를 비롯한 어업인들이 중국어선 동해안 북한수역 입어반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포항수협 송도위판장에서 우리바다살리기 중국어선 대책추진위원회를 비롯한 어업인들이 중국어선 동해안 북한수역 입어반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해양경찰청이 최근 서해에서 급증하고 있는 중국어선 불법조업을 강력 단속하고 있다. 

현재 서해상에 중국어선들이 대규모로 출현하고 있는데 따라 단속이 이뤄지고 있다. 집단침범 규모는 지난해 10월 하루기준 100여척에서 올해 340여척으로 240%나 폭증했다. 

해경은 지난달 1일부터 23일까지 중국어선 7196척을 퇴거했다. 하지만 중국어선 불법조업이 멈추지 않고 있어 외교부와 해양수산부, 해군 등 범정부적 차원의 대응에 나서고 있다.  

비단 서해뿐 아니라 동해안은 북한수역에 입어하는 중국어선들로 인한 수산피해가 막대하다. 

동해안 오징어를 싹쓸이하고 있는 주범이 바로 북한수역 중국어선들이다. 최근 동해에서 오징어가 풍년을 맞았으나 중국어선 1000여척이 또다시 북한수역에서 오징어를 마구잡이로 남획해 오징어 어획량이 급감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동해안 어업인들이 단단히 뿔이나면서 대규모 궐기에 나섰다. 

우리바다살리기 중국어선 대책추진위원회는 지난 2일 포항에서 어업인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중국어선 동해안 북한수역 입어반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최근 동해 오징어 호황을 맞았으나 중국어선들이 북한수역에 들어가 싹쓸이 남획하는 바람에 동해 어업인들이 생존을 위협받고 있어 불법 중국어선 단속강화와 어업인 보호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하기 위해 이뤄졌다.  

동해안 어업 전진기지인 포항에서 어업인들은 우리 어장과 해상주권 수호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출하는 한편 중국어선 조업질서 확립을 요구했다.

오는 6일 종료되는 제20차 한·중어업공동위원회에서 어업인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가 외교력을 높여 줄 것도 요망했다.      

결의대회에 참여한 어업인들은 결의문을 통해 최근 중국어선 불법조업으로 우리 어업인들의 피해가 극심함에 따라 정부의 강력한 대응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또한 조직적이고 집단적인 중국어선의 공용화기 사용, 담보금 상향 등 처벌 강화의 외교적 노력으로 인해 개선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동해상에서의 우리 어업인들 피해는 확산되고 있어 보다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추진위는 “불법조업 중국어선으로 동해안 수산업이 뿌리채 흔들리고 있고 우리 수산자원 관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국제 공조를 통해 전세계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중국어선 불법조업 행위에 엄중 대응하고 단속을 강화해야 하며 지속적으로 중국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중국 어업인들의 자성을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업인들은 결의문 낭독과 규탄 구호를 통해 “중국어선이 북한수역에서 즉각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이날 결의대회와 함께 동해안 전 항포구에서도 일제히 현수막을 설치해 중국어선 불법조업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중국 정부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함을 알렸다. 

한편 결의대회는 코로나19 전파 방지를 위해 사전 자가점검 실시, 체온측정, 충분한 이격거리 준수, 철저한 마스크 착용 등 정부의 방역수칙을 준수해 진행됐다.

우리바다살리기 중국어선 대책추진위원회는 2019년 중국어선 불법조업으로 인한 수산자원 고갈, 어업인과 연관산업의 극심한 피해를 정부와 국민들에게 알리고 어업인들의 힘을 결집해 중국어선 불법조업에 본격 대응활동을 펼치기 위해 어업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구성된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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