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 블로그 ‘우리바다 푸른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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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석환
  • 승인 2020.10.21 19:15
  • 호수 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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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만 모르고 있었던 수산물 상식

새우를 소금에 굽는 이유?

새우의 제철은 9월부터 12월 사이로 지금이 가장 통통하게 살이 올라 맛있는 시기다. 새우는 구워도 맛있고 튀겨서 먹어도 그 맛이 일품이라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먹는 수산물 중 하나다. 또한 건강기능성 성분인 키토산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영양면에서도 우수하다.

특히 새우 소금구이는 이 시기 수산물 음식점에서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메뉴로 제철 새우를 맛있게 먹는 방법 중 하나다. 굵은 소금을 냄비 위에 깔고 그 위에 새우를 올려놓고 적당한 온도에서 굽기 시작하면 냄비안에서 먹음직스러운 붉은색으로 익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군침이 돈다.

하지만 왜 소금을 사용해 구워 먹는지에 대해서는 대부분 잘 알지 못한다. 흔히 새우에 특별한 간을 하지 않고 본연의 담백한 속살을 즐기기 위해서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설탕은 가열하면 쉽게 녹는다. 반면 소금은 녹는 점이 높아 높은 온도에서 녹지 않고 타버린다. 이러한 성질을 이용해 소금을 냄비 밑에 깔아두면 소금이 팬에 눌러 붙지 않고 새우 전체에 열기가 전달되도록 할 수 있어 새우가 골고루 익을 수 있게 도와준다.

또한 소금은 주변에 있는 수분을 빨아들이는 작용을 한다. 열에 의해 빠져나온 새우의 수분과 육즙을 소금이 그대로 흡수해 전체적으로 새우가 촉촉하게 구워지게 만들어준다. 더불어 살균기능이 좋아 불필요한 성분과 새우 특유의 잡내를 제거해 준다. 

생선껍질을 버린다고?

생선껍질은 비릿한 냄새 때문에 버리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생선껍질에는 버리기엔 너무 아까운 효능이 숨어있다.

△ 명태껍질

명태껍질은 명태살 못지않게 맛도 영양도 풍부하다. 저분자 콜라겐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우리가 음식으로 섭취하는 콜라겐은 육류 콜라겐과 어류 콜라겐으로 나눌 수 있다. 육류 콜라겐은 덩어리가 커서 채내로 흡수되기 힘들지만 명태껍질과 같은 어류 콜라겐은 저분자 콜라겐으로 체내 흡수가 빠르다.

명태는 단백질도 매우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생선이다. 따라서 명태껍질을 말리면 단백질 함량이 2배 증가해 단백질 덩어리라고 불리기도 한다. 또한 두뇌활동을 촉진하는 트립토판, 주름 예방 및 피부 탄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나이아신도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 고등어 껍질

고등어는 대표적인 등 푸른 생선으로 맛과 영양 두 가지 모두 만족시키는 수산물이다. ‘바다의 보리’라 불리는 고등어 영양분의 핵심은 껍질에 숨어있다고 한다. 특히 고등어 꼬리 부분의 껍질에는 비타민 B2 성분이 풍부해 몸이 쉽게 피로해지는 사람에 좋으며 빈혈 개선과 피부미용에도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어 고등어는 껍질 채 섭취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 꽃게껍질 

꽃게는 부드럽고 하얀 속살이 주인공이지만 껍질 또한 맛은 물론 풍부한 영양소가 들어있다. 껍질에 함유돼 있는 키토산은 지방 흡수 억제로 콜레스테롤 수치 저하와 노화방지 등 생체리듬 조절과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더불어 꽃게를 익히면 붉게 변하는 것은 아스타크산틴이라는 색소 때문인데 이 성분은 활성 산소 제거에 뛰어나 암 억제 효과가 높다고 한다. 

꽃게껍질을 튀겨서 먹으면 성분 흡수율이 높아져 비타민 B, 비타민 C를 더욱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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