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돌며 ‘회’ 음식문화 영상에 담고파
세계를 돌며 ‘회’ 음식문화 영상에 담고파
  • 배석환
  • 승인 2020.10.14 19:38
  • 호수 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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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바다 웹진(wooribadawebzine.co.kr)

음식은 단순히 허기를 채우는 요깃거리가 아닌 진한 삶의 풍경이자 문화이다. 입맛을 돋우고 식욕을 거들며 때로는 사람과 사람을 잇기도 한다. 김영민 크리에이터가 하는 일도 이와 비슷하다. 맛을 찾아다니며 추억을 쌓고 음식으로 사람들과 소통한다. ‘회’를 좋아하다 못해 흠뻑 빠져버린 ‘회사랑 채널’의 김영민 크리에이터를 만나 자세한 회 이야기를 들어보자.

◆회와의 어색한 첫 만남

회는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식문화 중 하나이지만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기도 하다. 날 것이 갖는 특별한 식감과 조리되지 않은 회 특유의 향 때문에 먹지 않는 이들도 많다. 김영민 크리에이터 역시도 회와의 첫인상이 좋지만은 않았다. 질겅거리는 식감이며 맛이라고 말하기에는 무언가 부족한 회의 풍미가 썩 와닿지 않았다. 입맛도 일종의 학습 과정을 거쳐 형성되기도 하는 법인데 회는 어린 그에게 아주 낯선 인상으로 남았다.

그가 회에 대한 선입견을 벗어던진 것은 초밥을 접한 후라고 한다. 이후 소위 말하는 맛집을 찾아다니며 회 특유의 풍미와 맛을 깨쳤다. 그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횟집은 홍대 인근에 위치한 가게였는데 모든 회를 양파로 숙성한 그 감칠맛을 잊을 수 없다고 한다.

◆생생한 회 이야기를 전할 수 있도록

그는 방송국 PD가 되고 싶어 할 정도로 영상과 관련된 일을 좋아했다. 유튜브 콘텐츠 제작에 뛰어들 무렵 김영민 크리에이터는 이미 여러 매체에서 실무 경험을 쌓아온 터라 수산물 그것도 날로 먹는 회에 대한 영상을 기획하는 것에 대해 그리 어려운 점은 없었다.

시청자가 간편하고 쉽게 영상을 감상하도록 김영민 크리에이터는 숨 가쁘게 일정을 소화한다. 이 모든 콘텐츠 제작을 거의 혼자 하다시피 하니 아무래도 여러모로 손 쓸 일이 많다. 인서트 장면에서부터 음식 촬영, 진행 등 1인 미디어인 만큼 홀로 감당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러한 고된 작업 속에서도 가끔 자신을 알아봐 주거나 혹은 감사하다는 내용의 댓글을 보고 나면 늘 기억에 남는다고. 하지만 이렇게 채널이 성장할수록 자연스레 뒤따르는 책임감 또한 큰 부담이 되기도 하단다.

영상 제작은 그저 촬영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관람객의 동선을 고려하고 효과적으로 주제를 전달할 수 있도록 전시회를 구성하듯 영상 또한 마찬가지다. 10여 분간 영상이 재생되는 동안 시청자들이 시각적으로 보기 편안한 구도와 얻고 싶은 정보 그리고 궁금할 만한 사항들을 전부 고려하여 제작한다.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여전히 그가 고민하는 부분 역시 콘텐츠다.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그 바탕이 되는 소재가 중요한 것처럼 말이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콘텐츠 제작에 제약이 생겨 힘든 부분도 있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먹는 일을 빼먹지 않듯 음식과 관련된 좋은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그다.

끝으로 그에게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물었다. 너무 빤한 말 같지만 가장 궁금했던 질문이기도 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조금 나아져 해외로 나가는 길이 열리게 된다면 해외에서 회와 관련된 콘텐츠를 시즌제로 제작하고 싶다고 했다. 

더불어 물고기를 활용한 디자인으로 다양한 상품을 제작·판매해 수익금 일부를 해양생물보존 관련 기관에 기부해 선한 영향력을 주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물고기에 관한 관심에서 얼떨결에 맛을 본 초밥을 인연으로 회에 빠져버린 그. 계속해서 김영민 크리에이터의 앞날이 푸른 물빛처럼 화창하길 기원해본다.

‘회사랑 채널’의 김영민 크리에이터
‘회사랑 채널’의 김영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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