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로 꾸미는 풍성한 추석 차례상’
‘수산물로 꾸미는 풍성한 추석 차례상’
  • 배석환
  • 승인 2020.09.23 19:55
  • 호수 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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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대명절 추석이 코앞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분위기라 다른 해와 달리 들뜬 분위기가 덜하다. 하지만 고향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추석에 차례를 지내는 문화는 여전하다.  

사람들은 전통시장을 찾거나 대형마트에서 추석차례상에 필요한 것들을 구매하는데 분주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은 23만7800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같은 비용으로 보다 저렴하게 차례상을 차릴 수 있는 방법과 지역별로 차례상에 올라오는 수산물에 대한 깨알 정보를 소개한다.

◆추석 차례상 알뜰 장보기

1개 가격에 2개를 주는 상품 ‘1+1’을 자주 볼 수 있다. 2개를 제가격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는 마케팅이다. 하지만 좀더 자세히 비교해 보기를 추천한다.

1+1 상품이라고 해서 항상 저렴한 것은 아니다. 1개를 더 주는 상품은 유통기한이 비교적 짧다. 결국 다 먹지 못하고 버리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1인 가구라면 1개를 제가격에 구입하는 것이 더 저렴할 수 있다.

쇼핑도 시테크가 필요하다. 대형마트나 전통시장 모두 영업 마감시간이 임박했을 때 수산물이나 육류, 채소, 과일 등 당일 소진 품목은 대폭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특히 대형마트의 경우 매달 정기적으로 일요일 휴무를 갖는데 전날 토요일의 경우 신선제품 가격이 최대 70%까지 할인된다. 

명절이 다가오면 잠잠하던 물가가 오르기 시작한다. 따라서 소비가 몰려 가격이 오르 전에 구입하는 것이 좋다. 과일은 추석 6~8일 전에, 채소와 농수축산물은 3~5일 전, 상할 위험이 없는 밀가루, 견과류 등은 10~12일 전에 구입하는 것이 좋다.

◆지역별 차례상에 오르는 수산물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명절에 차례상을 차리는 이유는 여러 의미가 담겨있다. 그중 대표적인 이유가 조상님들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기리기 위함이다. 

따라서 차례상마다 저마다 특징적인 음식이 올라오곤 한다. 살아생전 좋아했던 음식이나 지역별 특산물이 그러하다. 수산물 역시 지역별로 오르는 종류가 제각각이다.

경상도 지역은 바다와 인접해 있어 다른 지역에 비해 차례상에 수산물이 많이 올라가는 편이다. 그 중 문어가 대표적인데 문어는 ‘문인’을 뜻한다고 해 글을 아는 물고기로 여겼다. 

문어가 바다에서 최대한 몸을 낮춰 생활하는 습성을 보고 ‘양반고기’라 부르며 선비를 상징하는 수산물로 생각한 것이다.

전라도는 지역적 특성상 먹거리가 풍부했다. 수산물 역시 여러 종류가 올라간다. 그 중 빠지지 않는 것이 꼬막이다. 여러 꼬막 종류 중 참꼬막을 차례상에 올리는데 꼬막 중에서도 진짜 꼬막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서다. 

강원도는 대부분 산간지역이기 때문에 수산물을 이용한 차례상은 동해안과 인접한 지역에서 주로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어종으로는 가자미를 꼽는다. 주로 찐 상태로 올리거나 가자미 위에 살짝 데친 문어를 펴서 올리기도 한다.

제주도는 옥돔이 빠지지 않는다. 제주도 남부해역에서만 잡히기 때문에 제주 특산 어종이다. 해산물이 귀한 서울·경기 지방은 과거 교통이 발달하지 않은 시절 수산물을 접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소금으로 절여 쉽게 상하지 않을 수 있는 굴비가 차례상에 오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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