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어선사고 연평균 31% 계절별 ‘최다 발생’
가을철 어선사고 연평균 31% 계절별 ‘최다 발생’
  • 김병곤
  • 승인 2020.09.02 19:26
  • 호수 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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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중앙회, 가을철 해양 안전대책 마련…사고 예방 전개
11월까지 사고예방 활동 강화로 인명피해 최소화 목표
어선원 사고사례 전파해 안전의식과 경각심 고취 주력

가을철인 9월에서 11월은 성어기로 본격적으로 조업 활동이 이뤄지는 시기다. 따라서 연안·소형선박 통항량 증가에 따른 사고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따라 수협중앙회 어선안전조업부는 가을철 해양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가을철 어선 취약요인들을 점검해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특히 태풍 등 기상악화로 인한 해양사고 예방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가을철 태풍은 여름철에 비해 빈도는 낮으나 세력이 강해 피해가 클 수 있으므로 항만과 시설물 등 사전점검과 대응이 필요하다. 지난해의 경우 9월에만 6개 태풍이 발생해 3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다. 가을철에는 최근 5년간 2694건의 어선사고가 발생했으며 연평균 531건(31%)에 달해 계절별 최다 발생했다. 

최근 5년간 충돌사고는 봄 160건, 여름 212건, 겨울 182건에 비해 가을에는 276건으로 타 계절에 비해 가장 높았다. 

유형별로는 기관손상(30.2%), 부유물 감김(12.4%), 충돌(10.2%) 순이다. 사망과 실종 등 인명피해는 겨울(146명), 가을(143명), 봄(90명), 여름(73명) 순으로 겨울철 다음으로 가을철이 높았다. 이와 함께 최근 5년간 어선 인명피해 원인별 비중은 어선원사고(51.7%), 침몰·전복사고(29.4%), 화재·폭발사고(8.4%), 충돌사고(5.6%) 순이다. 

따라서 수협은 11월까지 사고예방 활동 강화를 통한 인명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연근해 어선사고 예방 대책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출어선 안전관리 및 안전정보 제공 강화 △인명피해율이 높은 사고에 대한 저감대책 추진 △기상악화 대비 안전관리와 대응체계 강화 등을 중점추진한다. 

우선 출어선에 대한 집중관리에 돌입한다. 

어선사고의 예방과 대응을 위해 안전조업 상황실 운영을 강화하고 무선설비·위치발신장치 상시작동하도록 지속적으로 계도할 방침이다. 또한 안전조업관리시스템, 지오펜스(GEO-Fence) 등을 활용해 출어선 안전관리와 신속한 구조대응을 위한 V-CALL운동을 확대 추진한다. 

이와 더불어 주요 어선(원)사고 발생 즉시 사고사례를 전파해 안전조업 홍보를 통한 안전의식과 경각심을 고취시키는 한편 유·무선과 조업정보알리미 앱, 모바일 문자서비스 등을 통해 사고·기상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인명피해율이 높은 사고에 대한 저감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현재 조업 중 양망기, 롤러 등 기계 작동과 관련된 끼임 및 로프 타격, 부딪힘, 해상추락 등의 어선원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며 1인 조업 어선원 해상추락 시 구조요청이 어려워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 5년간 전체 어선원사고 인명피해 중 1인 조업 어선이 13%(5.6명)나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어선원사고 발생 시 사고사례 전파와 안전조업 지도·홍보를 통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안전의식을 함양하는 한편 ‘1인 조업 어선에 대한 구명조끼 착용과 기상(예비)특보 발효시 노출된 갑판에 있는 어선원의 구명조끼 상시착용 의무화 한다’는 개정된 어선안전조업법 내용 등을 주요 항·포구 현수막을 통해 게시하는 등 집중 홍보할 방침이다. 

전복·침몰·충돌 사고 예방과 대응도 강화한다. 최근들어 운항과실, 적재불량, 경계소홀, 졸음운항, 기상악화 등이 주요 원인이며 특히 기상특보 시 인명피해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따라 예비특보 단계부터 사전 대피 지도, 기상특보 발효 시 수시 위치 확인, 위치발신 장치의 상기작동 계도 등을 통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장시간 항해 시 항해당직자를 운영하도록 어업인들을 지도할 방침이다. 

화재 사고에 대한 예방과 대응도 강화한다. 어선 노후화에 따른 전선·배전반·모터 등 전기시설 불량과 관리 소홀 등이 주요 원인이며 특히 화재 인지 설비 부족과 초기 진화 실패로 인해 다수 인명피해 사고가 주기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화재 발생 시 선내 어느 곳에서든 화재 사실을 인지할 수 있도록 화재탐지 경보장치를 보급할 계획이다. 10톤 이상 어선(원)보험 가입어선 약 2700척에 설치 중이며 10톤 미만 어선(원)보험 가입어선(2톤미만과 선외기어선 제외) 약 1만2000척에 배부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태풍내습 등 기상악화에 대비해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태풍내습과 사고 시 풍수해, 선박사고 등 매뉴얼에 따른 비상근무 대응 체계를 구축, 운영을 통해 신속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수협은 이와 같은 내용 등을 토대로 회원조합과 어선안전조업국은 자체추진계획 수립해 이를 취합해 본부에 제출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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