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 출자금 자율증대운동’ 상생으로 발전
‘수협중앙회 출자금 자율증대운동’ 상생으로 발전
  • 김병곤
  • 승인 2020.07.29 19:54
  • 호수 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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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91개 수협 모두 동참…조합당 평균 약 16억원
출자금 증대 통해 어업인과 조합 다시 돌려 준다
자기자본 확대, 건전성 확보와 사업경쟁력 강화 목적

일선 수협들의 ‘수협중앙회 출자금 자율증대운동’이 순조로운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전국 91개 수협모두 출자금 증대운동에 참여했다. 6월말 현재 1447억7400만원의 출자금이 모였으며 조합당 평균 약 16억원의 출자금을 납부했다. 
모든 경영체는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본이 필요하다. 협동조합도 예외는 아니다. 자본이 있어야 조합원을 위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으며 그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협동조합에서는 자본조달도 협동조합 원칙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협동조합의 특성상 주식발행 등 외부로부터의 자본조달이 불가능해 회원조합 출자금 증대를 통한 자본확충에 의지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수협중앙회의 출자금증대 운동은 자기자본 확대를 통한 중앙회 재무 건전성 확보와 사업경쟁력 강화를 통한 어업인 지원 확대 등에 그 목적을 두고 시작했다. 지난 2011년 3월부터 현재까지 총 4회에 걸쳐 출자금 자율증대 운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3년 6월까지 추진된 제1차 출자 자율증대운동에서는 전국 53개 조합에서 순증 321억원을 기록, 목표 300억원을 추가 달성했고 2차에서는 33개 조합에서 출자총액 767억원으로 목표인 800억원을 약간 밑돌았다. 하지만 2017년 12월까지 실시된 3차에서는 44개 조합에서 출자총액 1050억원을 기록했으며 ‘중앙회 출자금 자율증대 운동’ 시작 6년만인 2017년 3월 1000억원을 출자, 목표를 조기에 달성했다. 

2018년부터 2022년도까지 제4차 중앙회 출자금 자율증대운동을 실시 중이다. 올해 출자금 증대운동의 목표는 1500억원으로 이미 목표액에 육박하고 있다. 그러한 연도별 150억원 이상의 순차적인 증가가 이뤄질 경우 2022년에는 총 2000억원의 출자금이 달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회 출자금 자율증대운동’을 추진할 당시 대내외적으로 금융시장 변동성 심화로 경영여건 악화와 재무 건전성이 취약했었다. 따라서 자기자본 확대를 통한 중앙회 재무건전성 확보와 사업경쟁력 강화가 요구되고 있어 출자금 확충이 불가피했었다. 

자기자본 확대는 재무건전성의 적정성을 판단하는 지도경제사업부문의 단순 자기자본비율을 상승시킬 뿐만 아니라 공제사업부문의 지급여력비율 상승으로 이어져 대외신인도 제고와 안정적인 공제사업 운영을 가능케 하는 시대적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공제사업 RBC비율 산출을 위해 자기자본액 산정이 필요했었다. 

지난 2019년도말 기준 중앙회 전체 총 자본합계 5609억원중 1311억이 출자금으로 약 23%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수협중앙회 수산금융채권 발행 한도 산정시 중앙회 자기자본액의 5배까지 가능해 한도계산시 자본금이 증가할수록 한도가 늘어날 수 있다.
 
특히 정부부처 등에서 매년 강력한 자구노력을 통한 경쟁력 향상을 요구했었고 회원조합의 중앙회 출자금증대가 ‘신수협운동’ 과제로 선정됐었다.

더구나 수협은 단기적으로는 국제자본기준인 바젤Ⅲ 도입에 따른 규제자본 비율을 충족시키기 위해 신용사업 자회사 분리 등 중앙회 사업구조개편을 요구받고 있었다. 이러한 경영환경에서 ‘중앙회 출자금 자율증대운동’이 시작됐다. 

수협중앙회 출자금은 지난 1997년 이전까지만 해도 해마다 약 30억원씩 증대돼 왔다. 하지만 1998년 이후 IMF 경제위기와 회원조합 경영악화로 출자금증대가 거의 이뤄지지 못하고 심지어 2010년에는 14억원이 감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앙회 출자금 자율증대운동’이 시작되자 열악한 경영여건에 처해 있는 회원조합들이 속속 동참해 왔다.

회원조합과 중앙회 모두가 어업인을 위한 자율조직으로 진정한 협동조합 정신을 구현해 내기 위한 상생운동으로 발전해 오고 있는 셈이다.  

이제 출자금 증대운동은 중앙회와 회원조합이 협동조합으로서 하나라는 인식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재무건선성 확보를 넘어 중앙회와 회원조합은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협동조합의 희망찬 미래를 확인하기 시작한 것이다. 중앙회는 출자금 증대의 의미를 주지해 어업인과 회원조합에 고스란히 돌려 줄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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