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과 조화롭게, 언택트 시대 대비한다
첨단과 조화롭게, 언택트 시대 대비한다
  • 이명수
  • 승인 2020.07.22 19:01
  • 호수 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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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 분야 한국판 뉴딜…포스트 코로나19 대응전략 수립
스마트 양식…수산식품 유통·가공, 수출 비대면 산업 육성
홈코노미 시대 맞춤형 수산식품 개발 추진

코로나19가 세계적 경제위축을 불러온 가운데 문재인정부가 한국판 뉴딜을 통해 새로운 경제부흥을 도모하고 나섰다. 

해양수산 분야 역시 그 반열에 동참하면서 코로나19 대응을 포함, 한국판 뉴딜의 중심에 서기로 해 주목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6일 코로나19 이후 시대를 대비해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를 포함한 ‘해양수산 분야 코로나19 이후 대응전략’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범정부 대책에 포함된 과제와 함께 그동안 장·차관 주재 전문가 토론회 등을 거쳐 발굴한 추가 과제를 포함해 6대 추진전략과 18개 추진과제로 구성된 ‘해양수산 분야 코로나19 이후 대응전략’을 마련했다. 2회에 걸쳐 주요내용을 소개한다.

◆해양수산업의 디지털 전환, 디지털 한국판 뉴딜

△해양수산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기관별로 산재된 770종의 해양수산 공공데이터를 수집·연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분석이 가능토록 하는 ‘해양수산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특히 빅데이터 플랫폼에 모인 각종 해양수산 공공데이터를 관련 법령에 따라 개인·민감정보를 비식별화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 공간에서 시각적으로 확인이 가능한 해양공간종합지도를 구축해 민간의 공공데이터 활용도를 한층 높인다. 

△스마트 친환경 양식 상용화 기반 마련

전 세계적으로 기르는 어업의 비중과 중요성이 증가하면서 노르웨이, 덴마크, 미국 등의 양식 선진국은 양식기술의 디지털화와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해수부도 AI 등 스마트 기술을 융·복합한 차세대 양식기술 개발과 활용을 추진해 우리 양식산업의 효율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나간다. 

부산 기장, 경남 고성, 전남 신안 등에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3개소를 조성해 관련 데이터 축적, 핵심기술 실증 및 최적화와 함께 생산·가공과 유통기능을 집적하는 등 양식업체의 스마트 기술 활용기반을 조성한다.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과 병행해 종자·사료·질병관리 등 양식업 전 과정을 데이터와 AI 기반으로 자동화·지능화하기 위한 차세대 양식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아쿠아팜 4.0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적극 추진한다. 

◆해양수산업의 녹색 전환, 그린 뉴딜

△해양생태계 보존, 해양공간의 녹색 혁신기반 조성

해양생태계의 자연적 기능을 회복하고 해양공간을 활용한 저탄소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갯벌 복원 및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arbon Capture, Utilization & Storage:CCUS) 사업 등을 추진한다. 

폐염전·폐양식장 등 훼손·방치된 옛 갯벌지역이나 해수 흐름이 막혀 갯벌 상태가 악화된 곳을 대상으로 해수 유입, 갯벌생태계 위협요인 제거 등을 통해 2025년까지 갯벌 4.5㎢를 복원한다. 한국판 뉴딜을 통해 2021~2025년 간 복원할 갯벌 면적 3㎢는 지난 10년 간(2010~2020년) 갯벌 복원 면적 1.5㎢의 2배에 해당한다.

◆비대면 산업 육성, 공공서비스 확대

△비대면 수산물 유통·수출 촉진

코로나19를 계기로 식품산업 생태계가 비대면·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어 비대면 방식의 수산물 유통·수출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한다.

각종 컨설팅, 마케팅 등을 지원해 비대면 온라인 거래를 선도할 스타기업과 강소 어업경영체를 육성한다. 권역별 산지 스마트 유통센터와 허브형 스마트 소비지분산물류센터 설치 등 수산물 주요 산지와 물류 허브 및 소비지를 연결하는 Hub & Spoke 유통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Hub & Spoke 유통 시스템은 자전거 바퀴의 중심(Hub)와 바퀴살(Spoke) 간 관계와 같은 권역별 산지 및 소비지 유통센터를 조성, 각 유통센터에 비대면 유통 특화 스마트 물류·콜드체인 시스템을 말한다. 

K-FISH 온라인 수출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상시 상담·거래, K-FISH 전용관(주요 해외 온라인몰) 확대 운영 등을 통해 수산식품 기업에 대한 비대면 수출 지원을 강화한다. 홈쇼핑, 배달앱, 라이브 방송(유명 인플루언서) 등 다양한 해외 온라인 채널을 통한 수산식품 기업의 비대면 마케팅 지원도 확대한다.

△맞춤형 수산식품 개발, 가공공정 스마트화

홈코노미(Homeconomy) 시대의 비대면 판매에 적합한 수산식품 개발도 추진한다. 시니어층(건강·기능식, 밀키트), 청소년층(간식·콜라보음식), 영유아층(필수영양소 제공) 등 소비계층별 맞춤형 수산식품 개발을 확대 추진하고 비린내·잡내 저감, 조개 모래 해감 등과 같이 비대면 수산식품 생산에 필수적인 수산물 가공 원천기술도 개발한다. 

AI와 빅데이터에 기반한 다품종·소량 생산과 생산공정의 자동화가 가능한 스마트 수산식품 가공공장을 확산한다. 개별적인 가공공장을 운영하기 어려운 소규모·영세 수산식품 생산자를 위해 스마트 공유 가공단지 구축도 추진한다. 

△해양수산 비대면 공공서비스 확산

해양수산 분야에 비대면 방식의 공공서비스도 확산한다. 해상통신망(LTE-M) 구축과 IoT 장비 보급을 통해 지능형 해상교통정보서비스(e-Nav)를 2021년부터 본격 시행하고 디지털 기반의 비대면 선박검사 제도와 관공선에 대한 원격진단·관리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한다. 해양드론을 활용한 불법어업 단속, 해양환경 감시 등을 확대 추진하고 해양드론 운영을 최적화하기 위한 기술개발도 추진한다.

대면·실습 위주의 각종 해양수산 교육프로그램에 온라인 교육시스템을 구축해 해기사, 낚시안전과 같은 법정·안전교육 등의 차질을 방지한다. 국립해양박물관·해양과학관 등의 전시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체험할 수 있는 온라인 전시·체험 플랫폼도 구축한다. 해양수산분야 검사, 인·허가 등 공공서비스 관련 제도 개선을 통해 방문 제출 등과 같은 대면 행정절차도 비대면으로 전환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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