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 영흥도" 굴맛 든 갯벌이 부른다.
"인천 옹진군 영흥도" 굴맛 든 갯벌이 부른다.
  • 김상수
  • 승인 2009.12.23 16:39
  • 호수 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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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나들이로 두 섬 오간다

 

▲ 제철 맞은 굴을 캐는 영흥도 할머니

▲ 한겨울이면 작은 어선들은 조업을 멈춘다

 여행에 인이 박힌 이라 해도 한겨울의 섬 나들이는 몸이 사려지기 마련이다. 순전히 용왕 마음인 게 바다사정이니 자칫하다가는 섬에 발이 묶이기 예사인 까닭이다. 그럼에도 섬에서 맞는 겨울 바닷바람이 그립다 할 때 수도권에서 선택할 수 있는 섬이 영흥도다. 

영흥대교로 뭍과 이어지기 전의 이 섬은 다른 옹진군에 드는 섬이나 한가지로 밖엣 사람들이 쉽게 오갈 수 있는 형편이 아니었다. 배편이 자주 있는 것도 아니고 뱃길이 가까운 것도 아니어서 오로지 한 여름철에만 조용한 곳을 찾는 여행객들이 피서를 겸해 찾아오는 정도였다. 주말이면 여행객들이 차를 댈 곳이 마땅치 않다는 소리를 할 정도로 찾는 이가 늘어난 요즘은 말 그대로 격세지감이다. 서울 인천 등 대도시 사람들이 편하게 차를 몰고 와서는 섬 나들이 온 기분을 느껴보기에 더 없이 좋게 변했기 때문이다. 기왕에 제부도와 대부도를 찾았었던 이들이 여행거리를 좀 더 길게 잡고 찾아가기 쉬운 위치에 있는 섬이라 여행객이 많아진 것.

영흥대교로 뭍과 이어지기 전의 이 섬은 다른 옹진군에 드는 섬이나 한가지로 밖엣 사람들이 쉽게 오갈 수 있는 형편이 아니었다. 배편이 자주 있는 것도 아니고 뱃길이 가까운 것도 아니어서 오로지 한 여름철에만 조용한 곳을 찾는 여행객들이 피서를 겸해 찾아오는 정도였다. 주말이면 여행객들이 차를 댈 곳이 마땅치 않다는 소리를 할 정도로 찾는 이가 늘어난 요즘은 말 그대로 격세지감이다. 서울 인천 등 대도시 사람들이 편하게 차를 몰고 와서는 섬 나들이 온 기분을 느껴보기에 더 없이 좋게 변했기 때문이다. 기왕에 제부도와 대부도를 찾았었던 이들이 여행거리를 좀 더 길게 잡고 찾아가기 쉬운 위치에 있는 섬이라 여행객이 많아진 것.

 

▲ 영흥도와 선재도를 잇는 영흥대교

▲ 영흥수협 직영 잔치회집과 수산물직판장


옹진군 영흥면에 드는 두 섬 선재도와 영흥도는 함께 불리는 게 예사다. 다리로 연결된 두 섬의 거리가 워낙 가까운데다 제각각 섬이었던 시절, 사는 곳은 달라도 만나는 바다와 갯벌이 한 군데니 그럴 수 밖에 없는 듯 하다. 지난 2001년에 놓인 영흥대교는 이 두섬 사이에서 명물 노릇을 도맡아 한다. 특히 야경 모습이 그럴 듯함에 카메라에 담는 여행객들이 한둘이 아니다.

한편 예나 지금이나 영흥도 갯것중에 유명세를 타는 것은 바위굴, 깜장굴(감장굴), 개굴 같은 굴 종류와 조개로는 바지락과 가무락이다. 이 중에서도 겨울 대표선수는 역시 굴과 바지락. 영흥도 해안은 굵직한 갯돌과 뻘, 때로는 모래가 적당히 섞여 있음에 온갖 갯것들이 살기엔 그만인 까닭이다.

▲ 잘자란 갯굴


요즘은 아무래도 제철을 맞은 굴이 인기다. 너른 갯벌에 날물이 돼 바닷물이 밀려가면 굴은 몇 시간 동안 해맞이를 하고 이때가 영흥도 아낙네들에게는 갯일을 하는 시간이 된다. 밀물이 돼 다시 바닷물이 뻘 위에 들어차면 껍질 속 굴 알맹이가 여물어가는 것이다. 영흥대교를 건너와 영흥수협에서 직영하는 ‘회잔치집’을 찾은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 것도 굴회다. 갓캐내 상큼한 향 솔솔 나는 굴에 초고추장 살짝 찍어 먹는 재미는 겨울이라야 제격이기 때문이다.

▲ 영흥도의 별미 바지락칼국수


본디부터 유명했던 영흥도 바지락으로 국물을 낸 칼국수 또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맛. 예전에는 캐낸 바지락의 대부분을 젓으로 담아 서울 인천 등 인근 대도시 저자에 냈으나 요즘에는 영흥도 안에서 소비하는 양도 적지 않다. 연륙이 되면서 바지락 칼국수를 취급하는 음식점이 섬 곳곳에 들어서고 조개구이에 빼놓을 수 없는 게 바지락이니 영흥도 아낙네들은 예전처럼 껍질을 까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영흥도 아낙네들이 바지락으로 만든 전통음식도 다양하다. 특히 유명한 게 바지락젓. 짭짤하니 갯내가 흠씬 들어있는 바지락젓을 밥 위에 올려 먹다보면 한 그릇쯤은 금세 뚝딱, 말 그대로 밥도둑이다.

▲ 영흥도 갯벌 체험장


굴과 바지락칼국수로 든든히 배를 채운 여행객들이 차를 몰아가는 곳은 십리포해수욕장. 겨울바다답게 조용하면서 깨끗한 해변과 300여 그루의 서어나무가 장관을 이루는 까닭인데, 해변 나무벤치에 앉아 한적한 겨울바다 여행기분을 내기에 더없이 좋다.

여행지 소개  영흥수협홈페이지 http://www.yhsuhyup.co.kr
                    영흥수협 회잔치집 032-884-7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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