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밀키트 시장 싱싱한 수산물로 ‘도전장’
수협, 밀키트 시장 싱싱한 수산물로 ‘도전장’
  • 배석환
  • 승인 2020.07.15 19:39
  • 호수 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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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보양식 밀키트 6종 출시
장어·민어 활용 남녀노소 입맛에 따라 선택 가능

수협중앙회(회장 임준택)가 밀키트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13일 달콤한 탕수요리로 즐기는 바다장어 등 여름철 보양식 밀키트 6종에 대해 수협쇼핑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최근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밀키트(Meal-kit) 시장은 가정간편식(HMR) 시장의 하위개념으로 분리되곤 한다. 직접 재료를 구매하지 않고 조리를 할 수 있다는 점과 대부분 온라인을 통한 구매가 활성화 됐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하지만 조리 방식에서 있어 약간의 차이점이 존재한다. 가정간편식 제품의 경우 조리가 완료된 상품을 전자렌지에서 데우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반면 밀키트 제품은 손질된 정량의 식재료가 담겨 있을 뿐 전자렌지가 아닌 직접 조리를 통해 음식을 만들어야 한다. 

다소 번거로운 조리과정이 있음에도 밀키트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이유는 다양한 레시피를 통해 새로운 요리가 가능하고 건강한 식단 만들기를 추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음식물 쓰레기 처리하는데 드는 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징은 1인 가구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평소 먹기 힘들고 외식을 통해 접할 수 있는 ‘밀푀유 나베’, ‘마라탕’, ‘전골’ 등 요리 초보라면 도전하기 힘든 레시피지만 밀키트를 통해 어렵지 않게 요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 되는 시기 다수의 사람들이 모여 있는 식당을 가는 것이 꺼려지는 이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다만 시장확장을 위해서는 유통기한이 짧다는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 신선한 식재료가 필수기 때문에 수산물이나 육류의 경우 배송일이 제한적인 지역은 이용이 사실상 힘든 것이 현실이다. 

수협이 이번에 선보인 제품들은 복날 등 여름철에 집중되는 보양식 수요에 대응해 고단백 영양식으로 각광받는 바다장어와 민어를 활용한 밀키트다.

특히 이번에 출시된 제품 가운데 ‘통발로 잡은 자연산 바다장어 탕수(1만4200원)’는 보통 구이나 탕 등으로 먹는 방식과 달리 아이들 입맛에도 익숙한 달콤한 탕수소스를 활용한 이색 밀키트로 주목받고 있다.

‘바다장어탕수’는 밀키트에 포함된 손질장어를 별첨된 녹말가루를 묻혀 튀겨낸 후 달콤한 소스와 아몬드 슬라이스를 곁들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와 함께 장어탕, 장어덮밥, 장어구이 밀키트도 동시 출시해 가족 구성원의 입맛에 따라 골라 장어요리를 간편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장어탕은 3인분 기준으로 조리시간은 20분 정도다. 장어를 흐르는 물에 씻고 원하는 크기로 썰어 준비해 물 500㎖와 멸치 육수를 넣고 끓으면 중불에서 장어를 넣고 10분간 더 끓여주면된다. 

장어덮밥은 동봉된 장어를 알맞은 크기로 잘라 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중약불에서 장어를 구워주면 된다. 장어가 익으면 소스를 발라 생강과 쪽파를 곁들어 밥과 먹으면 된다. 고추냉이를 준비해 장어 초밥과 같은 형태로 먹는다면 더욱 좋다.

여름철 대표 수산물로 이름난 민어도 매운탕과 맑은탕으로 즐길 수 있는 밀키트 역시 복날 보양식 수요에 맞춰 출시됐다.

수협이 선보인 ‘사계절 맛있게 매운 민어탕(1만2300원)’과 맑은 국물로 즐기는 ‘온몸이 찌릿찌릿 민어지리(1만3200원)’는 멸치육수와 양념장, 무·대파가 들어있어 10분만 끓여내도 2~3시간 끓인 것 같은 진한 국물요리를 누구나 쉽게 완성할 수 있도록 했다.

애호박, 마늘, 청고추 홍고추, 쑥갓 등 다양한 채소가 동봉돼 별도의 재료 준비 없이도 국물맛을 최대로 이끌어낼 수 있도록 개발됐다.

한편 수협은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와 1인 가구·맞벌이 가구 급증의 영향으로 늘어난 HMR 수요에 맞춰 성게알미역국, 성게알파스타, 황태해장국, 뿔소라전복죽 등 수산물 밀키트를 지속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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