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 경영종합평가 경영대상 ③
상호금융 경영종합평가 경영대상 ③
  • 배석환
  • 승인 2020.07.08 20:45
  • 호수 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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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후상박으로 동기 부여하고
✚ 전 직원 경영자 마인드 고취
✚ 지역사랑상품권 계좌 유치 등
✚ 지역 밀착 전략으로 수익 창출 기반 확보

전체 직원이 13명인 동해구기선저인망수협은 작지만 강한 수협의 대명사로 통한다. 5년 전만 해도 예탁금 457억원, 대출금 169억원으로 예대비율이 37% 남짓이었던 동해구기선저인망수협은 2020년 5월말 기준 예탁금 736억원, 대출금 577억원을 달성했으며 연체율 또한 1.03%로 클린영업점 대열에 합류했다.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2018년·2019년 2년 연속 상호금융 경영종합평가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으며 우수조합으로 입지를 공고히 했다. 

❖ 지역사랑상품권 계좌 등 지역 맞춤 사업 신규 수익 창출

동해구기선저인망수협이 정상에서 오르기까지 난관이 적지 않았다. 주변 상가 폐점이 속출하면서 공동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됐다. 더욱이 동해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2018년에는 오징어 조업 부진으로 수입조성금이 3억원 이상 줄어들기도 했다. 이처럼 열악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동해구기선저인망수협은 상호금융사업을 신장시켜 해마다 조합원들에게 20%씩 배당하는 안정된 조합으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이같은 성장 배경에는 지역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 전략으로 새로운 수익사업을 발굴한 것이 주효했다. 대표적인 것이 지역사랑상품권 사업이다. 시에서 포항사랑상품권 판매를 시작할 때 다른 금융기관에서 상품권을 회수한 후 사나흘 이후에 현금화시켜준 것과 달리 동해구기선저인망수협은 애초 이사회로부터 가지급 사전 승인을 얻어 상품권 회수 즉시 현금화해주는 전략을 구사했다. 이는 상품권 입금 사업용 계좌를 획기적으로 유치하고 2016년 이전 3500만원 남짓이던 수수료 수익을 1억5000만원대로 증가시키는 계기가 됐다.

❖ 파출 수금 확대 등 편의성 증대로 고객 유치

동해구기선저인망수협의 또 다른 강점은 고객 편의에 무게중심을 둔다는 점이다. 현재 죽도시장 300여 곳에 매일 직원 2명이 파출 수금을 진행 중이다. 이뿐만 아니다. 동해구기선저인망수협은 주변 상인회에 조합 회의실을 개방하는 등 도시재생사업, 야시장 개장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시청 이전으로 인한 주변 상가 공동화 현상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 확실한 동기 부여로 직원의 경영자 마인드 강화

직원들의 경영자 마인드 또한 주목할 만하다. 이 바탕에는 직원들에게 확실하게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는 송재일 조합장의 하후상박(下厚上薄) 원칙도 한몫했다. 즉 직원의 실적과 성과를 고스란히 돌려주되 ‘아래에 후하게 위에는 박하게’ 한다는 원칙을 고수해왔다. 특별 상여금의 경우 임원과 상무급 이상에는 100~200%를 감액하면 대신 실적 우수직원들에게 600~800%까지 증액해 지급한 것이다. 이같은 원칙은 조합 발전과 개인의 발전을 동일시하는 데 확실한 동기부여로 작용했다.

❖ 직원들과 함께 만들어나가는 조합 

동해구기선저인망수협은 회의 때마다 전 직원이 함께 참석해 매월 경영실적 분석결과를 공유함으로써 조합의 득실이 어떤 부분에서 이뤄지는지 정확하게 인지하도록 했다. 이는 직원들이 각자 실무에 적용해 조합의 이익으로 연결되는 선순환을 이루게 됐다. 

김 이사는 “동해구기선저인망수협과 처음 인연을 맺을 때 어획량 감소로 위판 수입조성금이 감소하더라도 이를 만회할 수 있을 정도로 상호금융사업을 탄탄한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전 직원이 이에 뜻을 함께 모아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앞으로도 직원들과 함께 그들의 삶의 터전인 동해구기선저인망수협을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조합원과 직원이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복지조합 건설을 위해 달려나가겠습니다.”라며 강한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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