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거제 견내량 ‘돌미역 트릿대 채취어업’
통영·거제 견내량 ‘돌미역 트릿대 채취어업’
  • 이명수
  • 승인 2020.07.08 20:36
  • 호수 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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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호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어업 보존, 체계적 관리 기대
트릿대 채취어업 모습
트릿대 채취어업 모습

경남 통영·거제 견내량 ‘돌미역 트릿대 채취어업’이 여덟 번째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됐다. 

해양수산부는 통영과 거제 사이의 견내량(통영과 거제 사이에 자리 잡고 있는 물길이 세고 좁은 해협) 해역에서 돌미역을 채취하는 전통어업 방식인 ‘통영·거제 견내량 돌미역 트릿대 채취어업’을 제8호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트릿대 채취어업은 ‘트릿대’라는 긴 장대로 물속의 바위에 붙은 미역을 감아 올리는 전통적인 어업방식이다. 일반적으로 돌미역은 썰물 때 바위에 붙은 미역을 손으로 따는 방식으로 채취하지만 이 지역 어업인들은 미역 종자의 훼손을 막기 위해 이러한 전통 어업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매년 5월이면 견내량 양쪽에 자리 잡은 통영 연기마을과 거제 광리마을 주민들이 어선 50여 척을 동원해 공동어업방식으로 돌미역을 채취하고 건조하여 판매하고 있다. 

견내량 지역에서 생산되는 돌미역은 견내량의 거센 물살을 견디며 천연 암반에서 자라기 때문에 식감이 단단하고 깊은 맛이 난다.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 기록돼 있고 임금님 수라상에도 진상됐을 정도로 유명하며 품질이 우수하고 건강에 좋은 식재료로 알려져 있다.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되면 어업유산지정서가 발급되고 앞으로 3년간 어업유산의 복원과 계승에 필요한 예산 7억원(국비 70%, 지방비 30%)을 지원받게 된다. 

이를 통해 지역브랜드 가치 향상은 물론, 어촌주민 소득 증대, 관광객 증가 등을 통해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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