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어귀촌 수요자 중심 교육 통해 활성화
귀어귀촌 수요자 중심 교육 통해 활성화
  • 배석환
  • 승인 2020.07.01 18:57
  • 호수 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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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안정적 어촌사회 정착 방향 제시
해수부, 귀어학교 선정 현장 중심 교육 지원

수협중앙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귀어귀촌 교육이 실수요자 중심의 맞춤 교육으로 큰 호응을 얻으며 어촌 고령화 타개에 일조하고 있다.

귀어귀촌은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수산업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어촌 고령화로 삶의 질이 낮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귀어귀촌을 통한 지속적인 인구 유입은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에 수협중앙회, 해양수산부는 물론 관련 기관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귀어귀촌 활성화에 매진하고 있다. 

해수부는 귀어학교 선정을 통해 귀어를 희망하거나 어촌에 정착하기 시작한 사람들이 어촌에 체류하면서 어선어업·양식어업 등에 대해 현장중심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난 5월 귀어학교로 선정된 경상북도 어업기술센터를 비롯해 현재까지 6개 귀어학교가 운영중에 있다.

또한 해양수산부와 한국어촌어항공단은 지난해 ‘귀어귀촌 온라인 교육 서비스’를 실시했다. 귀어귀촌 희망자를 대상으로 어업기술과 경영능력에 대해 교육하는 이론 과정으로 현재 5일 과정의 종합교육(연 6회)과 1일 과정의 주말교육(연 8회)이 운영되고 있다.

수협 역시 지난 6월 23일부터 이틀간 천안연수원에서 귀어어업인 교육을 실시했다. 귀어어업인의 안정적인 어촌사회 정착을 위한 교육으로 어촌계의 의미와 나아갈 방향 및 어촌계정관 및 임원선거규정에 대한 내용을 배웠다. 또한 귀어귀촌 정책자금 지원 및 귀어어업인 성공사례를 통해 보다 현실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마지막 날에는 네오앤비즈 양식장을 찾았다.

특히 첫날 진행된 교육을 통해 귀어귀촌을 희망하는 이들이 궁금해하거나 애로사항을 자세한 설명과 예시를 통해 해결해 줌으로써 많은 도움을 주었다.

◆어촌계 가입 선택 아닌 필수

귀어귀촌에 있어 어촌계는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어촌계에 속하지 않으면 사실상 어업 활동을 하는데 많은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어촌계 마지막 낱말인 ‘계(契)’는 우리나라에서 예로부터 내려오는 각종 모임에 대한 명칭이다. 최초로 ‘어촌계’라는 용어가 등장하는 시기는 1962년 ‘수산업협동조합법’ 제정시 언급됐다. 

어촌계는 경영공동체이자 사회공동체로 지선어장을 관리, 경영하면서 조직 및 마을이 필요한 경제력을 제공해 왔다. 그간 어촌계를 단순 경영공동체의 관점에서만 바라봐 왔지만 어촌계가 가진 본질적 존재 이유는 지역사회의 기여와 유지에 있다.

즉 어촌계가 만들어진 배경과 그 역할에 대해 알고 있다면 지역 어촌계와 자연스레 융화돼 원하는 도움을 받기 쉬울 수 있다. 하지만 귀어귀촌의 희망을 품고 어촌에 정착하려 했던 이들이 어촌계 특성을 사전에 교육받지 못하고 어촌계 문화를 높은 장벽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생기면서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수협은 교육의 상당 시간을 할애해 어촌계의 의미는 물론 정관 및 임원선거규정까지 다양한 커리큘럼을 통해 교육생들이 어촌계에 가지고 있는 편견을 변화시켰다. 

◆정책자금 궁금증 해결

귀어귀촌 정책자금은 귀어어업인이 되기를 희망하는 도시민들이 어촌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창업 및 주택마련 자금을 지원해 어촌사회 활력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원된다.

대출조건은 대출금리 연 2.0%, 기간은 15년(5년 거치, 10년 분할상환), 이자 1년 후취이다. 대출한도는 창업자금으로 세대당 최대 3억원, 주택마련은 세대당 7500만원까지 지원된다. 주의해야 될 점은 조건을 충족시켜야 지원이 된다. 주요 내용에 대한 숙지가 없으면 원하는 지원을 받기 힘들다. 

실제 가장 많은 오류를 범하는 사례의 경우를 살펴보면 창업자금으로 1억원을 대출받아 어선 매입하는데 지출하고 대출 상환 후 또다시 어선을 구입하는 경우다. 대출을 받을 시 3억원이 아닌 2억원만 지원된다. 상환한 1억원을 대출한도에 포함시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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