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시설로 안전한 수산 가공품 생산”
“최첨단 시설로 안전한 수산 가공품 생산”
  • 배석환
  • 승인 2020.06.24 18:25
  • 호수 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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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가공물류센터, 수협 유통혁신 앞장서
X-ray 이물질 선별기…철저한 위생 경쟁력 제고

수협중앙회가 최근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유통혁신이다. 이를 통해 어업인들이 생산에 전념할 수 있고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원물 중심의 경제사업을 가공사업 역량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시킬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인천 가공물류센터는 전국 최대규모의 수산물 가공시설로 수협이 추구하고 있는 유통혁신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인천광역시 중구에 위치하고 있는 센터는 사업비 265억원을 투입해 지난 2010년 4월 완공됐다. 동결 27톤, 보관 2400톤, 가공은 일평균 40톤, 연간 1만톤 생산이 가능하다. 3층 건물로 가공을 위한 원료의 보관 및 가공이 완료된 제품의 보관을 담당하는 창고동, 수산물을 가공하는 가공동, 사무실과 배송을 담당하는 배송동으로 나뉜다. 

주요 가공 수산물은 고등어, 삼치, 갈치 등 20여종의 어류와 오징어, 낙지와 같은 연체류 4종, 갑각류, 젓갈류, 패류, 건어류 등 360여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러한 제품을 통해 가장 많은 규모의 수산물을 납품하고 있는 곳은 군급식이다. 연 2700톤 정도를 납품하고 있다. 다음으로 단체급식(학교, 기업)에 2300톤 정도 규모를 생산하고 있다.
 

◆완벽한 위생시설 안전한 수산물 먹거리 제공 

가공장은 센터에서 가장 핵심적인 시설이다. 대부분의 가공품이 이곳에서 생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공장의 위생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위생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HACCP 인증을 비롯해 사업에 필요한 여러 가지 인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냉동 작업장은 해동실, 전처리실, 팬닝실, 내포장실로 구역을 분리시켜 작업을 하고 있다. 이는 각 구역별 위생 기준이 다르기 때문으로 해동실의 경우 가온·가습 해동을 통해 원품의 품질을 보존하는데 역점을 두었다. 전처리실은 자동이송 시설을 통해 교차 오염을 방지했다. 

패류 작업장은 해감을 위해 해수를 바다에서 직접 해수를 끌어다 사용하고 있다. 이는 다른 가공공장과 차별되는 특징으로 패류 품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건어물을 취급하는 작업장은 최근 여러 설비를 새롭게 갖췄다. 대표적인 기기가 X-ray 이물 질 선별기다. 건어물 가공시 가장 큰 애로사항은 작은 이물질이 마르는 과정에서 수산물 표면에 들러붙어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 이는 육안으로도 찾기 힘들다. X-ray 이물질 선별기는 금속, 유리, 돌, 세라믹 등의 작은 이물질을 검출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자체 실험실을 운영해 보다 정밀한 검사로 완벽한 위생점검을 실현하고 있다. 실험실은 원료가 들어올 때 미생물, 중금속 검사를 실시하며 가공이 완료돼 제품 출하시 또 한번의 검사를 실시한다. 

특히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능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식품의약안전처가 사용하고 있는 감마핵종분석기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세슘 및 요오드 등 0.5Bq까지 검출할 수 있다. 더불어 방사능은 물론 중금속, 미생물 검사 기준을 법적 기준보다 강화한 별도의 기준을 마련해 국내 어느곳 보다 철저하게 위생을 준수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2010년 HACCP 인증, 2011년 수산물 품질인증, 2013년 ISO22000, 2014년 EU수출용 HACCP 인증, 미국 FDA 등록 등을 통해 최고의 품질을 인증받고 있다.

◆수율개선 통한 생산성 향상

가공품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위생만큼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수율이다. 아무리 좋은 원료라 할지라도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다면 판로를 개척하기 힘들다. 인천 가공물류센터는 수율 개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위해 유압프레스 해동장치, 대왕오징어 편뜨기, 젓갈용 세절기 등을 새로이 구축했다. 

유압프레스 해동장치는 냉동상태의 원료를 해동시키는 과정에서 소요되는 시간을 줄여준다. 오징어류 해동시 냉동상태에서 강한 유압으로 해체가 가능하게 해준다. 이는 수협중앙회 홍진근 대표이사의 조언을 통한 것으로 생산 시간을 단축시킴으로써 소요 비용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다 주었다. 대왕오징어 편뜨기와 젓갈용 세절기 역시 동일한 양의 원물을 가지고 더 많은 양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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