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업, 패러다임 전환 위한 ‘구조혁신’
수산업, 패러다임 전환 위한 ‘구조혁신’
  • 이명수
  • 승인 2020.06.24 18:16
  • 호수 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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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생산기반, 수요자 중심 유통체계
4차산업 혁명 부응한 스마트 수산업 육성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 수산정책 토론회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 수산정책 토론회

◆사람, 어촌, 바다 유기적 시스템 구축 시급

수산계는 포스트 코로나 대응과 관련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수산업의 획기적 수준의 구조혁신과 패러다임 변화가 대체적 시각이다. 

4차 산업혁명에 부응하는 어촌과 수산물 생산, 가공, 유통, 소비, 수출 연계 시스템과 정책 전환이 총체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어촌인구 감소와 삶의 질 개선 차원에서 도시민의 접근성 확보를 통한 교류확대와 복지사각지대 해결을 위한 지원강화 등 현안해소로 어촌사회가 유지될 수 있어야 한다. 돌아오는 어촌, 탈인구 현상을 막을 획기적 정책이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일터와 쉼터가 공존하고 일자리창출이 실현되는 스마트어촌 구상이 현실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에 걸맞는 획기적 정책의 변화가 수반돼야 한다. 2021년 시행될 공익형 수산직불제 활용도 관건이다.  
  
어업인 생존권보호를 위해 바다모래채취, 해상풍력발전 등 바다훼손으로 축소되고 있는 어장을 보호하기 위한 난개발 방지의 바다보존 장치가 법제화돼야 한다. 

어업생산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어선·어업기자재 현대화, 기존 양식산업을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 양식산업으로 육성시켜야 한다.    

이 전제는 수산물 공급의 안정성 기반확보 측면에서 이뤄져야 한다. 수산물생산은 연근해어업 구조개혁과 맞물려 있고 스마트 양식산업은 친환경 양식기술확보, 고부가가치 양식이다. 

수산물 생산의 경우 생산측면에서만 접근하지 말고 수요자 즉 소비자 소비측면까지 연계하는 변화가 필요하다. 원물중심의 생산을 지양하고 소비자 입맛에 맞는 수산가공식품 개발을 통한 상품화로 확장해야 한다. 

◆친숙도 높이고 비대면 온라인쇼핑 정착

수산물이 국민의 단백질 공급원으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지만 국민적 친숙도는 쉽게 다가와 있지 않다. 특히 자라나는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수산물에 대한 호불호가 명확히 갈려 있는게 현실이다. 

포스트 코로나는 이를 극복하는 것도 과제이자 변화다. 1인가구, 가정내 수산물 조리 기피 현실을 적극 반영한 가정 간편식(HMR:Home Meal Replacement)과 신선식품, 실버푸드 개발 등 수산가공식품의 다양화와 업그레이드가 요구된다. 소비자가 원하고 국민 누구나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는 수산물의 상품화다. 

코로나19는 수산물 유통과 소비에 있어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향후 이 변화는 수산물 거래의 한 축으로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 수산물 유통과 소비 패러다임을 변화시킨 비대면 온라인쇼핑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소비증대를 위한 수산물 판매채널 다양화는 필연적이다. 

인터넷, 스마트폰 기반의 온라인 유통채널 확산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 등 소비자 편의를 강화한 기술적 진보, 신선도를 보장하는 배송시스템 구축 등이 필요하다. 수협중앙회도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자회사인 수협유통(주)을 온·오프라인 통합으로 수협의 대표 유통채널로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정책, 변화로 답해야 한다 

수산정책의 변화 역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수산업의 핵심적 가치로 떠올랐다. 

지난 17일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가 주최한 ‘코로나-19 이후 수산정책 어떻게 하나?’라는 주제로 열린 국회 수산정책 토론회에서 해양수산부가 포스트 코로나 이후 수산업 대응 전략을 내놓았다. 

비대면 수요중심 경제 대응을 위해 유통, 수출, 식품산업 경쟁력 강화와 디지털·친환경 전환과 수산업의 사회안정·포용력 증대가 골자다.    

비대면 경제 대응을 위해 10대 스타기업·100대 어업경영체 육성, 생산-판매자 중계 직거래 플랫폼 등 온라인 유통 과정에서 생산자를 지원한다. 가정간편식, Meal Kit 등 시제품 테스트용 앵커샵, 활어회 Pick-up 매장, 생산자 직거래 B2B 등 비대면 신규 판로를 확보한다. 

온라인 주문·배달문화 확산, 신선식품·로컬푸드 선호 등 수요에 대응한 산지 신선 유통 시스템을 확충하는데 지원한다. 

또 수산식품 산업을 육성한다. 수출시장 맞춤형 공략, 소비자 기호 대응 등 고부가가치 수산식품 개발과 상품화를 집중 지원한다. 

수산물 수출시장 개척과 관련 온라인 시장개척에 비중을 두고 온라인 통합 플랫폼을 중심으로 상시 수출상담 지원과 해외 주요 온라인 마켓 내 K-Fish 전용관 운영 등을 추진한다. 

디지털·친환경 중심으로 수산업 체질을 개선한다. 

인공지능(AI) 옵서버 등을 활용한 연근해 자원·어업관리 스마트화로 지속가능한 연근해 어업생산 기반을 조성한다. 아쿠아팜 4.0 R&D 및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조성으로 양식상품 수요 연계한 계획생산, 수급관리 등을 추진하는 스마트 양식을 육성한다. 

어장재생 효과가 직접적으로 나타나는 패류 면허(마을어장)를 중심으로 어장재생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수산업의 사회안정·포용력 제고에도 나선다. 

전국 소규모 항·포구의 정비수요와 지역의 어촌뉴딜300 이후 중장기 확산 요구에 부응하는 사업을 확대한다. 공익형 직불제 도입, 수산정책보험 제도개선, 정책자금 규모·지원수준 확대 등 경영안정 기반을 강화한다. 수요자 중심의 귀어귀촌 정보, 교육, 컨설팅, 상담 등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통합 지원하는 플랫폼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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